사랑하는 E.L.F.
저는 엘프입니다. 2005년 부터요.
돌아보니
제 초중딩시절을 함께한 슈주가
어느새 13년차 장수 아이돌이더군요.
그 시간 동안 스물 셋 햇병아리 같던 리더가 서른 여섯 아저씨가 되었고
코찔찔이 초딩이 스물 네 살 여대생이 되었습니다.
풋풋하고 예쁘장했던 멤버들도 남성미(?) 넘치게 성장해 각자의 자리를 멋지게 지켜주고 있네요.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해서
멤버 영입 안된다고 시위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잘 버텨주다니.
사건사고도 많았고 아픈 손가락도 여전히 있지만
슈주와 엘프 사이의 그 특별한
절대 다른 가수와 팬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그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껏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저 감사함 뿐이네요. :)
요즘엔 하도 어린 아이돌 팬덤들이 많아져서 이젠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듯합니다.
우리의 전성기때도 선배 아이돌 가수 팬덤은 똑같은 마음이었겠지요? 다만 덤덤해지는 것 같습니다.
엘프,
다들 뭐하고 사십니까 ?
어느덧 우리가
오빠들이 처음 데뷔할때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겠네요.
세월이 많이 변했습니다. 씁쓸하기도 하고.
당시 엄마한테 독서실 간다 뻥치고
드콘이나 아송페 혹은 음악방송이나 라디오 공방 뛰던 것들
모으던 슈주 스티커 명찰 명함 브로마이드
골든디스크, 서가대, MKMF 지금은 마마 라고 하나요? 여튼 그런
연말 시상식 보며 투표에 열을 올렸던 날들
슈주 영상만 봐도 행복했던 날들
오빠들 말에 웃고 울었던 날들....
너무 많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훗날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을 만큼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우리는 13 명의 무대를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