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호 팬들은 어떻게 강동호를 그렇게 믿을 수 있었냐고
이렇게 묻는 글이 톡선에 올라와서..
댓글도 달았다가..
그에 대해서 아예 글을 하나 써보기로 했어.
내가 지난 10개월 간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서도..
언젠가 일이 다 해결되고 나면
이런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날이 올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왔거든.
나는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고 난 뒤까지도..
적지 않은 수의 성추행을 겪었어.
그러면서 알게된 것은
성적인 문제에 대해서만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라는
명제가 통하지 않는다는 거였어.
아무리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든, 이미지가 좋든..
성적인 부분은 부모님도, 형제도, 친구도 알 수 없는 거거든.
본인과 상대방 외에는 모르는 거니까.
그런데 나는 동호를 믿었어.
그냥 내가 강동호 팬이니까. 멋있으니까.
이런 한심한 믿음도 아니었고
‘동호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라는 무조건적인 맹신도 아니었어.
위에 말했듯 동호가 그럴 사람이 아닌지 맞는지는 난 모르니까..
하지만 내가, 동호 팬들이 믿은 건
‘강동호는 그런 짓을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말 하고 우리 앞에서 태연하게 웃고 방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라는 거였어.
대중들이 아는 강동호라는 사람의 이미지는
프듀에서 만들어진
상남자, 마초적인 이미지,
덩치 크고 힘 세고 성격도 강할 것 같은 사람...?
이 정도 되려나?
근데 팬들이 아는 동호는...
대중들이 아는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사람이야.
잘 웃고, 장난기 많고
웃음 참는걸 제일 힘들어하고..
무대 위에서가 아니면 부끄러움도 많고..
애교나 낯간지러운 말 같은건 제일 못하지만
무심한 듯이 툭툭 던지는 말투로
항상 진심을 표현하는 사람이었고.
앞뒤가 다르거나
자기 자신을 가식적으로 꾸미려고 하지 않는 성격이고..
남에게 이기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가 틀렸다면 바로바로 수긍하는 타입이야.
뉴이스트 내에서도 항상 서열 꼴찌라고 불릴 정도로
센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같은 멤버 민기가 멤버들과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으면
따로 이야기 좀 하자고 문자를 보낸대.
그런데 오래 같이 살면서도 민기의 문자를 한 번도 안 받아본 게 동호라고 해.
그만큼 평소에도 남과 부딪힐 일을 잘 만들지 않는 타입이고....
라디오 방송 중에 여자분과 허벅지 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자기가 이기면 여자분 다리가 흉하게 벌어지는 상황이 되니까
조금 힘 줘 보고는 ‘죄송하지만 제가 이겼다’ 라면서
바로 게임을 중단했지.
그리고는 공격 방향을 반대로 바꿔서 다시 게임하자고 했던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었어.
어릴때 공기놀이며 봉숭아 물 들이기도 했다는 말에
여자같다 라는 반응에도
그게 왜? 라고 되물을 수 있고
밥은 엄마 아빠중 잘하는 사람이 하는거지.
라는 성역할에 선입견이 없는 사람이었어.
멍석 깔아주면 애교는 못 떨어도
막상 팬들 바라볼 때에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가수였어.
공카에서조차 가슴 아픈 글들이 올라와
환멸나는 상황에서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공카에 들렀던 사람이었어.
사건이 터지고 한참 비난을 받고 있던 어느 날.
브이앱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게임을 하게 됐어.
그 날의 브이앱에서 동호가 한 말들이야.
- 근데 저는 이거 한 번도 걸려본 적이 없어요.
- 나 이거 진짜 아직 걸린 적이 없어.
- 나는 항상 진실만을 말하기 때문에. 나는 이게 걸린 적이 없어 진짜.
- 나는 한 번도 진짜로 걸린 적이 없어. 이걸. 난 되게 솔직해.
별 의미 없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이상하리만치 여러번이나 말하는 동호를 보면서
나도, 다른 팬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했을 거야.
내가 밤새워 수십번씩 본 수많은 영상들.
미성년자인 동호가 데뷔한 때부터
인기가 없었던 시절...
그리고 인기를 얻게 된 지금까지.
그 많은 영상들 속에서
동호는 항상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거든.
그래서 믿었어.
내가 믿는다는 말 조차 피해가 될까
속으로만 끙끙 앓아왔지만...
이제야 말 할 수 있어서 행복해.
조금 오글오글 거리는 글이 되었지만..
어떻게 강동호를 그렇게 믿을 수 있었냐는 질문에
답을 해주고 싶어서.
또 동호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어졌음 해서 긴 글을 써 봤어.
힘든 시간 잘 버텨낸 동호와...
동호를 믿고 지탱해준 고마운 뉴이스트 멤버들과...
10개월간 숨죽이고 울었던
나를 비롯한 모든 동호의 팬들...
이제 행복해졌음 좋겠다. ㅎㅎ
+> 앗 톡선이네...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모두...감사해요
동호가 여러분들 나눠주려고 공갈빵 많이 샀대요 ㅋㅋㅋ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