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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예의없는 태도에 지쳤습니다.

헬기탈출 |2018.04.30 09:43
조회 24,277 |추천 19
전 29년동안 부모의 간섭에 자라왔습니다.
어릴적에는 그것이 간섭인지 모르고 자라왔죠. 내가 잘 되라고 하는 것들.. 그것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하면서도 힘들었던.. 어떠한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그러한 것 인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 특정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할때 저는 너무 힘이 들어서 부모님께 '학교에 가기 싫다. 날 괴롭히는 아이가 있다.' 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그러나 어머니는 그냥 싸운정도로 생각하고 잠깐 위로하고 끝을 냈습니다.그때 느꼈습니다.아, 어머니는 나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분이구나. 성적이 가장 중요하구나.
그렇게 풀리지 않는 감정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은채 지금까지 왔습니다.물론 사춘기때 나를 나의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다른 조건(성적, 순위 등등)으로 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심지어 가출까지 해 보았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여전히 부모는 '너가 잘 되려거 하는 것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되었니? 설령 방법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런 태도로 부모를 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만 되돌아 왔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군대에 가면서 조금은 그 문제가 해결된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었죠.보지않고 연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저는 그것이 해결된 줄로만 알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에 터졌습니다.3년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입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저를 있는 그대로 봐 주셨고, 당시 취준을 1년 넘게 하고 있었지만 담담히 응원과 작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오히려 내 부모보다 더 부모 같았지요.그러나 저의 부모는 '너가 평소에 공부를 안해서 그런대학(지방대)을 갔고, 그런것들이 지금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해라. 그때 공부했으면 좋은대학에 가고 취직도 바로바로 했지 않았겠냐' 라는 망언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지금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가족의 조건이 맘에 들지 않느다는 헛소리를 하십니다. 그냥 어느정도는 포기하고 결혼시키려 했으나...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평소에도 시도때도 없이 본인이 궁금하면 아무때나 전화하시는 분 이십니다. 그때는 주말이었고, 저도 나 나름의 스케줄이 있어 정오에 온 연락을 보지못하고 오후 9시 쯤에 확인을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수화기 넘어로 온 말은 이러했습니다.'부모가 전화를 했으면 바로바로 받던가, 못하면 문자를 하던가 해야지 이렇게 안받는게 말이되니? 너 이상한 곳에 가서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니는거 아니니?'화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한 전화는 결국 감정싸움이 되어 버렸고 지금도 전혀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계속되는 다툼과 출근+업무+퇴근시간에 반복되는 수십통의 부재중 통화, 장문의 문자로 지쳐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가더군요. 여자친구도 화가났고, 결국 앞으로의 인생에서 부모가 너무 심하게 간섭할 것이기 때문에 더는 나와 함께하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화가나 만약 지금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 부모의 연을 끊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불쾌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부모의 연을 끊자는 것은 아니었고요.)그러나 저의 어머니는(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지만) 문자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동안 너한테 지원한 돈 다 토해놓으라 하십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요.
이젠 뭐가 잘못된건지, 누가 잘못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이렇게 인생이 망가지는 것같아.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그럼에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천수19
반대수25
베플이또한지나...|2018.05.01 13:33
대출은 뭔대출이에요. 걍쌩까요. 그냥 쌩까고 무시하고 본인인생 살아요.
베플|2018.05.01 16:22
양육은 부모의 의무예요. 자식을 낳기로한건 부모의 결정이고, 그에따라 태어난 아이에게 성인이 될때까지 의식주를 제공할 의무가 있어요. 그리고 자식은 부모의 생계가 어려울때 부양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육체적 혹은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았을때는 부양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부모님이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자식에게 부양을 강제할 수 없어요. 그리고.. 물론 양육비를 돈으로 환산해서 돌려줘야 할 의무도 없구요. 글쓴이가 부모와 연을 끊는 댓가로 돈을 드리거나, 마음 편하자고 돈을 드릴 수는 있지만.. 드릴 이유는 없어요. 그러니까 글쓴이가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돈 문제를 떠나서 글쓴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것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나면 나머지 문제들은 해결할 방법이 생겨요
베플ㅇㅇ|2018.05.02 08:59
무슨 대출을 받아 돈을 돌려줍니까? 그런 바보같은 짓 절대 하지 마세요. 쓰니가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모님께 부탁해서 태어났습니까? 낳았으면 양육하는게 부모의 의무예요. 오히려 쓴이는 그동안 받았던 정신적 학대에 대해 보상금을 받아야 해요. 쓴이가 부모의 학대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돈 내놓으라고 하는 것도 학댑니다. 문자 전화 하루 수십통씩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부모 얼굴 안보고 살아도 그만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해요. 지금도 부모 요구에 마음 흔들리는 것만 봐도 쓴이가 그분들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한거 같네요. 어렸을때 부터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으니 자존감도 엉망이고 내면에 죄책감과 두려움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싸우세요. 부당한 대우와 요구 받아들이지 마시고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세요. 자기 자리는 자기가 만드는 겁니다. 여친과도 얘기 잘 해서 놓치지 마세요. 그쪽 부모같은 사람을 시부모로 모시고 싶은 여자, 이 땅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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