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9년동안 부모의 간섭에 자라왔습니다.
어릴적에는 그것이 간섭인지 모르고 자라왔죠. 내가 잘 되라고 하는 것들.. 그것에 부흥하지 못해 죄송하면서도 힘들었던.. 어떠한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그러한 것 인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 특정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할때 저는 너무 힘이 들어서 부모님께 '학교에 가기 싫다. 날 괴롭히는 아이가 있다.' 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그러나 어머니는 그냥 싸운정도로 생각하고 잠깐 위로하고 끝을 냈습니다.그때 느꼈습니다.아, 어머니는 나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분이구나. 성적이 가장 중요하구나.
그렇게 풀리지 않는 감정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은채 지금까지 왔습니다.물론 사춘기때 나를 나의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다른 조건(성적, 순위 등등)으로 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심지어 가출까지 해 보았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여전히 부모는 '너가 잘 되려거 하는 것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되었니? 설령 방법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런 태도로 부모를 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만 되돌아 왔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군대에 가면서 조금은 그 문제가 해결된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었죠.보지않고 연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저는 그것이 해결된 줄로만 알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에 터졌습니다.3년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입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저를 있는 그대로 봐 주셨고, 당시 취준을 1년 넘게 하고 있었지만 담담히 응원과 작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오히려 내 부모보다 더 부모 같았지요.그러나 저의 부모는 '너가 평소에 공부를 안해서 그런대학(지방대)을 갔고, 그런것들이 지금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해라. 그때 공부했으면 좋은대학에 가고 취직도 바로바로 했지 않았겠냐' 라는 망언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지금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의 가족의 조건이 맘에 들지 않느다는 헛소리를 하십니다. 그냥 어느정도는 포기하고 결혼시키려 했으나...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평소에도 시도때도 없이 본인이 궁금하면 아무때나 전화하시는 분 이십니다. 그때는 주말이었고, 저도 나 나름의 스케줄이 있어 정오에 온 연락을 보지못하고 오후 9시 쯤에 확인을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수화기 넘어로 온 말은 이러했습니다.'부모가 전화를 했으면 바로바로 받던가, 못하면 문자를 하던가 해야지 이렇게 안받는게 말이되니? 너 이상한 곳에 가서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니는거 아니니?'화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한 전화는 결국 감정싸움이 되어 버렸고 지금도 전혀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계속되는 다툼과 출근+업무+퇴근시간에 반복되는 수십통의 부재중 통화, 장문의 문자로 지쳐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가더군요. 여자친구도 화가났고, 결국 앞으로의 인생에서 부모가 너무 심하게 간섭할 것이기 때문에 더는 나와 함께하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화가나 만약 지금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 부모의 연을 끊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불쾌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부모의 연을 끊자는 것은 아니었고요.)그러나 저의 어머니는(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지만) 문자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동안 너한테 지원한 돈 다 토해놓으라 하십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요.
이젠 뭐가 잘못된건지, 누가 잘못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이렇게 인생이 망가지는 것같아.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그럼에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