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 28일은 취준생들에게 A매치라고 불릴정도로 우리은행 뿐만 아니라 타 기업의 시험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한전, 한전kdn, 건보, 심평원, 수출입은행, 수자원공사, 롯데그룹, 우리은행 등이 이날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1. 몇몇의 지원자들은 입실시간으로 인해서 타 기업의 시험을 포기하거나 덜 선호하는 기업에 가서 시험을 보고 우리은행으로 향했습니다. 또한, 목숨을 걸고 퀵 오토바이를 타고 시험장을 이동한 지원자들도 있습니다.
2. 우리은행은 13시 10분 이후 입실 불가능으로 합격자들 메일과 고사장 입구에 알려놓았으나, 소지품을 다 걷고 출석 및 본인확인을 진행하는 시간이어야 할 13시 35분까지도 입실한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공정하지 못한 시작이였습니다.
3. 또한, 감독관들에게 무엇을 물어도 정확한 답변은 없이"저희는 감독만 하는 사람이라"라는 답변만 들은 고사장이 많습니다. 여타 시험에서는 감독관이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 경우 부감독관을 고사본부로 보내 정확한 답변을 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었던 것과 상이했습니다. 감독관마다 일관되지 못한 운영을 하였고, 편차가 심합니다.1교시 끝난 후 화장실에 가는 동안 지원자들끼리 우린 찍으면 감점이라고 했어, 우린 찍으라고 했어 등 고사장 별 감독관의 안내가 달라 지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4. 1교시와 2교시 쉬는시간 사이에 소지품을 건드리면 부정행위라고 방송이 나왔지만, 실제로 지원자들이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고 하는 것에 대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응시자들을 목격했어요.
5. 2교시 시험은 인적성으로 120분간 진행되어있으며, 난이도가 어려운 시험이 아닌, 주어진 시간내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푸는 지가 관건인 시험입니다. 예를 들자면 노란색, 오리, 닭이 나오면 그와 유사한 병아리를 답지 에서 고르는 형식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영역별 제한시간 외에 타 영역을 보는 것은 부정행위라고 중앙방송과 고사장 입구마다 명시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마쳤던 마지막 인성 검사에서 다른 영역의 페이지를 보고 있는 것을 보았고, 감독관을 보았지만 감독관들은 고사장 앞과 뒤에 의자를 가져다가 앉아놓고 오히려 저희 시험지를 풀고 있었던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감독 자체를 하지 않아서 지원자가 다른 인성페이지를 보고 있는 것 조차 인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6. 1교시의 경우 IT/디지털 직군에게도 일반 직군과 똑같은 경제상식 시험지가 나갔습니다. 위 두 직군 지원자들은 저를 포함한 대부분 지원자가 컴퓨터공학, 정보통신공학, 산업공학 등의 공학계열이었습니다.(자소설닷컴 지원자 분석 기능 확인해 본 결과입니다.)
직군에 따라 다른 문제를 출제한 기업은행과 달리, 모두에게 경제 상식을 출제하여 거의 풀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일반행원을 준비하던 상경계 전공자들에게도 어려웠다는 평이 대세입니다.
경제학 전공이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찾아봤더니 미시/거시, 국제경제학, 파생상품, 투자전략 등의 문제라고 합니다. 금융권 취준생 커뮤니티 글에서 <한전 재무 직군 지원하는데 전기공학 문제로만 필기 문제가 구성된 것과 같은>상황이라는 댓글을 봤는데, 딱 그런 상황인 듯 싶습니다.
7. 또한 어차피 똑같은 OMR시험지인데 1교시는 왜 수정테이프가 사용이 안 되고 2교시는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교시 문제오류에 대한 수정 공지가 종료 10분전에 도착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저를 포함하여, 수정 테이프도 사용이 안 되어 강제로 답안지 교체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수정사항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수험생 모임을 통해 취합된 사례였지만, A/B형 문제지 배포에 이상이 있어 이미 이름 다 썼는데 회수하고 문제지 바꾼 분들이 다른 고사장에서는 일부 있던 것 같습니다.
8. 우리은행에서 자소서 4번 항목에 '원칙을 고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르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를 물어보았습니다. 이러한 항목까지 내 걸었던 회사에서 공정하지 않은 시험을 치루게 했다는게 더 화가 납니다.
9. 우리은행이 채용비리를 저질러 놓고 왜 취업준비생들이 그 피해를 감당해야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10년만에 필기도입과 샤프사용금지, 전 시간 소지품 제출 등의 강수를 두는 것 같아서 많이 기대를 했었지만 결과는 부정행위를 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을 만들어버렸고 노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이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한 뉴스 기사를 함께 첨부합니다. 이번 시즌에서 부정행위자를 모두 걸러내기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더라도, 우리은행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많이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한 시험에서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웅앵웅~ 이런식으로 나오는 건 보고싶지 않습니다.http://m.news.naver.com/comment/list.nhn?gno=news018,0004092183&oid=018&aid=0004092183&cid=&sid1=102&light=off&backUrl=&includeAllCount=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