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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1) 해고 후 복직..화장실 앞이 제 자리라네요.

|2018.05.02 15:42
조회 67,475 |추천 462

(추가1)

우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의 인사부터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기관의 도움.

이미 이 글을 올리기 전에 국가기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민간기관에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알아봤고 할 수 있는 조취는 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남겼던 이유는 경험담과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원장도 자문을 받아 본인이 할 수 있는 방어를 최대한 하고 있기에 일개 근로자가 의사를 상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였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저도 이런 일을 겪기 전에는 노동부나 법률공단에 상담을 받으면 해결책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인권위원회에 얘기하면 인권이 보장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제 기대를 많이 빗나갔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인터넷에 올린건데 많은 도움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병원정보.

마음 같아서는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 병원은 계속 구인공고를 올려서 저 같은 피해자가 안생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환자들도 더이상 그만 애먹었으면 해서요.. 하지만 아직은 밝힐 수가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후기를 남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남길 수 있다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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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항상 이 게시판을 이용해서 이번에도 이곳에다 글을 써봅니다.

방탈하여 죄송합니다.​

 

저는 강남구에 있는 병원에서 사무직(정규직)으로 일하는 30대 여성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업무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원장에게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일한지 몇 년이나 됐는데 갑자기 업무 스타일을 운운하는 것이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마도 연봉협상 시기라서 해고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해고 사유가 납득이 안가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고 했지만 의견은 묵살 당했습니다.

바로 나가라고 해서 당일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일했던 시간들이 허무했습니다.

하루아침 만에 실직자가 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막막했습니다.


원장은 해고 후에도 업무적인 연락을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월급 등의 임금은 몇 개월 동안 주지 않았고, 서류처리도 안 해주어 실업급여 수급이 늦어지도록 비협조적으로 굴었습니다. 심지어는 원장 본인이 직접 월급을 이체해줬으면서, 본인은 이만큼의 월급을 주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왜 월급을 더 받아갔으면서 말도 안했나며 더 받아간 만큼을 뱉어내라는 등의 이상한 소리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몇 개월 동안 지속되고 반복되니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월경 불규칙, 구토, 불면증 등의 증상도 늘어갔고, 우울증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자살충동까지 느꼈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정신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치료와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근본적인 것이 해결이 안 되니 마음의 병이 낫질 않았습니다.

내가 왜 해고를 당하여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되나 싶어서 노동위원회에‘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판결이 나기도 전에 원장에게서 내용증명서가 왔습니다. 원직복직을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출근을 했습니다.

원래 일하던 부서와 자리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병원 출입문 밖에 있는 화장실 앞에 접이식 의자와 티테이블을 가져다주면서 제 자리는 화장실 앞이라고 합니다.

업무는 청소를 시킬지 뭘 시킬지 아직 안정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갈 때엔 데스크 직원에게 얘기하고 가랍니다.


드릴 말씀이 있다고 했지만 시말서 쓰기 전까진 병원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다고 시말서를 쓰라는건지..

그리고 화장실 앞에 앉아 있는 저의 모습을 문 사이로 도촬하고 도망가길래 초상권 침해하지 말 것과 찍은 사진은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고소할라면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들어오지 말라했는데 들어와서 큰소리 내면 경찰을 부른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사진은 삭제하지 않았고 다른 직원에게 저를 데리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화장실 앞에 앉아있으니 지나가는 환자, 직원, 외부사람들이 계속 저를 쳐다봐서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웠습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온전치가 않아서 그런지 계속 구토를 했고 어지럽고 빙빙 돌았습니다. 기절할 것만 같았습니다.

법적으로만 면피하려고 진정성 없는 원직복직 명령을 한건데, 바보 같이 다시 열심히 일해 보려고 한 제 자신이 한심했습니다.


저한테는 저렇게 했으면서 노동위원회에는 ‘복직명령을 내렸는데 근로자가 일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원래 화장실 앞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거기서 근무시킨 거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은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등의 거짓 진술만 했습니다.


직원이 자기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 들면 가차 없이 해고하고 구인공고를 올리면서 직원들을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했었습니다. 예전에 근무하던 다른 직원도 저처럼 비슷한 사유로 부당해고 당해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었고요. 그때 원장이 패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원뿐만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들과도 갈등이 끊이질 않는 원장입니다.


남한테 싫은 소리 들어본 적도 없고 싸워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고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망가진 만큼, 상처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습니다. 출근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어떠한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462
반대수10
베플남자ㅇㅇ|2018.05.02 16:16
노동부와 인권위는 이럴때 쓰라고 있는겁니다..
베플우린호구가...|2018.05.02 15:56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인권위에도 같이 제소하시고요.
베플판사|2018.05.02 16:11
세상에,,,,,,,,,,, 급하게라도 국민신문고 통해서 접수하시고.. 병원이름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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