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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재잘거림이 넘쳐나는 여고 앞의 떡볶이집,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 토스트 포장마차, 추운 겨울이면 더욱더 그리워지는 모락모락 어묵 들...
배꼽시계가 울리는 지점에서 만나는 거리의 음식은 모두가 그대로 만찬이 된다. 신의 눈물로 만든 와인과 호주에서 공수해 온 스테이크도 이 거리의 만찬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먹고살기 위한 살이에의 해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거리 음식들은, 단지 위장을 채우는 것으로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호와 욕구, 그 장소를 채우는 사람들의 문화를 응집해서 보여주는 좋은 도구이기도 하다.
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효율성과 그곳의 문화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는 이중의 매력으로, 길거리 음식은 여행자에게 특히나 사랑받는다.
태국이라고 예외일 리가 없다. 음식 천국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거리에서 펼쳐진다.

여행자의 거리인 수쿰빗이나 카오산 그리고 라차다 실롬등..태국의 거리 어느 곳을 가도 길거리엔 다양하고 맛깔 나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그중에는 우리에게 왠지 거북하고 기호에 안맞는 음식들도 있을 것이고 또한 아주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달콤한 간식들도 즐비할 것이다.
먼저, 우리나라 배낭 여행객들이 무척이나 선호하는 인기 간식 1위. 바로 팟타이다. 태국식 볶음 국수인데 달콤한 맛에 양도 푸짐해서 간식이 아닌 한 끼 음식으로도 적당하다.

팟타이 - 한 그릇 20바트(560원)
동남아 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향내에 과민함을 보이는 여행자들이 즐기는 음식으로 로띠가 있다. 부드러운 밀가루 양념에 마가린으로 겉을 구워 그 속에다 바나나를 썰어 넣고 살짝 말아 위에다 달콤한 쵸코 시럽을 듬뿍 뿌려주는 바나나 팬케잌이다. 언니들이 특히 좋아한다.

로띠- 20바트
가끔 깜짝 놀랄 때는 한국의 전통음식이라고 생각한 간식을 만날 때이다. 아무래도 친숙한 음식에 정이 더 간다. 곶감을 방콕에서 만날 줄이야. 맛도 똑같다. 당연한가?

곶감 -한 봉지 100바트(2800원)
일본의 초밥이나 인도의 커리처럼 세계화된 음식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터키의 케밥도 마찬가지다. 태국을 뛰어넘어 이미 세계인의 간식이 되었다.
케밥- 30바트
밥심이 있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밥 신봉자들은 태국에도 많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어느 곳에서건 도시락의 밥을 먹는 현지인을 쉽게 볼 수 있다. 거리의 밥 공장이다.

밥과 간단한 반찬 - 한 그릇 20바트
여행자들은 아무래도 단품의 밥을 선호한다. 마음에 드는 반찬을 고르기에는 위험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볶음밥이 잘 팔리는 이유다. 닭고기를 얹은 카오만 카이도 맛있다.

닭고기를 얹은 밥- 25-30바트
한국의 잔치 국수도 맛있지만 홍콩의 완탕, 베트남의 쌀국수도 아주 맛있다. 태국도 국수에 관한 한 2등이라고 하면 화를 낸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국수가 있고 볶은 국수, 물 국수도 있고 그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국물맛이 좋은 꾸에 띠여우 -한 그릇 25바트
면(麵)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을 보기만 해도 신난다.

더운 나라 가면 열대 과일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다가 좋은 나라에 가면 당연히 해산물 먹는 즐거움을 놓치면 안된다. 태국이라는 나라, 용왕이 방문해도 흡족할 바다 음식이 지천이다. 거리라고 예외일까?

길거리 새우 바비큐- 10마리에 35 바트
번데기가 엽기적인 음식일까? 우리에게는 아니겠지만, 외국인에게는 엽기일 것이다. 보신알이라는 갓 부화한 계란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태국은 더하다. 이른 바 길거리 음식의 지존, 그리하여 이 현지 여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이 음식.

바로 전갈튀김이다.

좌측 물방개, 우측 전갈
특히 전갈 옆의 물방개는 바퀴벌레처럼 생겨서 흔히들 바퀴벌레라고 오해를 하기도 하고, 한국인 가이드 들이 그렇게 말하기도 하는데 태국에서도 바퀴벌레는 협오의 대상이지 음식은 아니다. 그런데 모양은 바퀴벌레다 -_-,
두 개의 포스가 워낙 강해 그 옆에 수줍게 놓인 메뚜기와 개구리 튀김은 너무 건전(?)할 정도.

길거리 분식집처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일반 식당으로 렌드를 돌려보자. 관광객이 많이 가는 한식당이나 중식당말고 태국인과 섞여서 식사를 하는 재미도 꽤 괜찮다.

현지인들이 식당에서 즐겨먹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들을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음식 설명
① 쏨땀- 태국의 대표적인 샐러드다. 우리의 김치처럼 매운맛이 특징이며
밥과 함께 먹으면 상큼하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새우 쏨땀. 60 바트.
② 똠샙안무- 똠얌이 방콕식 수프라면 똠샙은 북부지방식 수프다.
이싼식 도가니탕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60 바트.
③ 커무양 - 돼지고기 바비큐. 한국 여행자들이 좋아한다.
④ 크엉라이 루억찜- 이싼식 소고기 곱창요리. 60 바트.
⑤ 찹쌀(카오니여우)- 7 바트가 만들어낸 멋진 한 상
마지막으로 생활 태국어 한마디.
" 마이싸이 팍치"
음식 주문할 때 팍치를 빼달라고 하는 소리다. 팍치란 동남아 음식에서 나는 특유한 향의 주범, 고수이다. 그러나 주범이라는 말은 싫어하는 자에게나 해당돼는 말이고, 팍치맛으로 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많다. 마늘 빠진 한국음식을 상상할 수 없듯이 팍치빠진 태국 음식은 싫다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한약 재료로 쓰일 정도로 몸에도 좋다.
그러나 싫은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저 회화 외워서 즐냠냠할 수밖에. 따라해 봐. 마이싸이 팍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