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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그렇게 힘들까요?


전 세살터울 언니가 있고, 언니는 간호사입니다.
간호사....참 많이 힘들다죠? 언니가 취직을 일찍 한 편이라, 집에서 어찌나 눈치를 주던지 기도 못펴고 살았어요 ㅋㅋㅋ설거지도 안해놔서 하라고 하면 자기는 일하고 와서 힘들다해서 집안일도 안하고요.
간호사 삼교대라서 아침에 나갈때 시끄러우면 자기 자는데 시끄럽다고 지랄하기, 다음날 오프일땐 새벽까지 놀아서 다음날 학교가는 저 밤새고 간적도 있고요.(제가 밤귀가 너무 밝아요..)그래서 저는 취직전에 귀마개 끼고 자고, 안대끼고 자는게 습관이 됐습니다. 참고로 언니방과 제 방이 붙어있고 그 사이에 화장실이 있는 구조구요.
그렇게 간호사 힘들다힘들다 난리를 치고 학교다니는 저보고 꿀빤다고 하던 언니였습니다.(언니가 전문대를 갔고, 저는 대학교 중간에 휴학하고, 취직도 1년 늦게 한지라 언니가 사회생활 오래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언니가 집안에 보탬이 되느냐? 아니예요. 집에 돈을 줘야한다는 게 당연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지만 본인 일한다고 생색은 내놓고 용돈은 어버이날때 드리는 거 외엔 없었어요 ㅋㅋㅋㅋ 또 취직 어렵잖아요. 1년간 낙방했을 때, 왜 그렇게 취직을 못하냐하고 한심해하던 게 상처가 됐는데, 어찌저찌 대기업에 무사히 취직했습니다.
연봉도 쎈 만큼 일 강도가 높은 곳이예요. 8시 출근하는데 9시에 퇴근할때도 있고 그래요. 부서마다 다른데 ㅠㅠ제 부서는 그렇네요. 여하튼 저는 언니가 취직해서 그러는 행동에 질려서 퇴근하고 몸이 녹초가 돼도 집안일같은 거 부모님 도와드리고 하고 있어요. 언니는 뭐 간호사가 아주 힘든 일이니 안하니까 그건 뭐 습관이 됐고 바라지도 않는데. (오프날이어도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푹~~~쉬어야 한다고. 제가 퇴근해서 설거지해요. 부모님 늦게 오셔서)
뭐만하면 본인 업무가 굉장히 힘들대요. 태움문화라는 것도 있고, 치이겠다는 것도 아는데 그렇게 제 업무를 후려칩니다. 그동안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래도 언니. 대기업이 괜히 대기업이겠냐고, 주는 만큼 부려먹는다라고 했더니
너는 업무만 해도 되지만, 본인은 진상+기타 사내정치+태움+기록+계속 돌아다니기 등등 다른 업무가 합쳐져 힘들다고 합니다. 나이트(밤)근무 여러날 뛰면 몸 망가지고, 어쩌고 하면서 넌 복받은 줄 알라고 해요.
근데 제 회사도 전혀 호락호락 하지 않거든요. 세상 자기 일이 제일 힘들잖아요. 그런데 언니는 어차피 언젠가 시집을 갈거고(저보다는 일찍 갈듯 따흐흑ㅠㅠㅠ연애중인 남친이 있어서)간호사가 그렇게 힘들다면....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기도해요.
하긴 뭐 언니가 변하질 않으니 저라도 변해야겠지만, 그래도 간호사가 그렇게!!!!힘들면 그나마 안쓰럽게 생각하고 그냥 제가 집안일같은거 더하죠뭐.... 그정도까지 아니라면 어이구 하고 속으로나마 욕하게요.... 그렇게 힘든가요..
(언니한테 개길수는 없어요 ㅋㅋㅋㅋ언니가 굉장히 무서워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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