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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마녀사냥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요...

ㅇㅇ |2018.05.03 16:32
조회 23,059 |추천 25
욕 먹을 각오하고 댓글에 적다 너무 길어져 그냥 글로 씁니다. 원글이 결시친에 있었으니 같은 곳에 올립니다.
http://m.pann.nate.com/talk/341901967
전직 교사입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요.
작성자분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댓글란을 보니 너무 인민재판에 마녀사냥이 심한 것 같습니다. 물론 교사의 융통성 부족으로 한창 감수성 예민할 사춘기 여자아이에게 일생일대의 수치를 준 건 명백히 해당 교사의 잘못이지만 교육자로서 기본 자질이 없다느니 교단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하느니 하는 현재 판의 여론은 너무 나간 것 같아서 쓰는 글입니다.
생리현상을 왜 막느냐는 1차원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좀 복잡합니다. 일단 쉬는 시간에는 놀다가 꼭 수업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화장실에 보내달라는 아이들은 물론, 화장실에 가겠다는 핑계로 나가서 매점에 가거나 심하면 담배를 피는 등 딴청을 부리는 아이들이 심심찮게 있는데, 이러다 걸리면 책임은 결국 교사가 져야 합니다. 몇 번 데이다 보면 교사 입장에서는 이 아이가 정말 급한지 농땡이를 부리려는 건지 알 수 없으니 보수적으로 나가게 되는 것도 이해를 못 할 바는 아닙니다. 아이가 착하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는 해도 담임이 아닌 입장에서는 잘 모르니까요.
심한 배탈이 났다거나 생리가 터졌다거나 하면 모르겠지만 소변은 1시간 동안 참지 못하는 경우를 잘 못 봤거든요. 저 교사도 설마 중학생이 수업 중에 실례를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을 거에요. 사실 아이가 부주의하게 음료수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신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점수 이야기를 한 부분이 협박이라는 건 교사가 너무 압박조로 말했고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아이에게는 충분히 협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테고 해당 교사가 심히 경솔했던 건 맞습니다. 다만 4월에 이미 화장실에 안 보내준다는 게 잘 알려졌을 정도라면 학기 초에 평가계획 설명하면서 수업시간에 절대 나가면 안 되는 게 규칙이고 규칙 어기면 불이익 있다 이런 내용이 공지가 되었을 텐데, 그렇다면 징계 사유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뭐 지역별로 다르고 공립 사립이 또 다르고 제가 교사 하던 때랑 지금은 또 다르겠지요. 다만 제 생각은 해당 교사의 잘못이 없진 않아도 그 크기에 비해 너무 지나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두서없는 넋두리였습니다. 헛소리 같다면 얼마든지 욕하셔도 좋습니다.
추천수25
반대수303
베플까칠녀|2018.05.03 16:47
앞 수업 시간이 늦게 끝났고 이동 수업을 했다지 않습니까? 참아보려고 했지만 못참겠어서 한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요청을 했다면 정말 급한거 아니었을까요? 물을 조절하지 못하고 마신게 저 학생이 잘못한 것이라구요? 설마 제정신으로 이 글을 쓰신것은 아니겠지요? 물 마시면서 공부하다가 소변이 마려우면 화장실을 다녀오고.. 그게 사람 사는거 아닌가요? 정말 오늘 읽은 글 중 제일 어이없는 해명이네요.
베플남자으휴|2018.05.03 16:46
욕 먹으면 막 기분이 좋고 천국에 있는 거 같아요? 일년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고 뭐 프로포폴 맞고 한숨 자다 일어난 마냥 온몸이 개운하고 상쾌해요? 남의 넋두리를 왜 대신하고 욕도 대신 먹겠대? 그냥 병원을 가요 여기서 이러지 말고. 창피할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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