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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궁예해본건데

팬톡에 글 쓰는게 거의 처음인 3년 눈팅족이야..ㅎㅎ 인증은 글 마지막에 첨부해뒀어. 화양연화부터 현재까지 방탄소년단이 풀어나가는 전체적인 서사에 관해서 궁예해봤는데 같이 나눠보는게 어떨까 해서 글을 쓰게 됐어!

내 궁예는 " 석진은 하나의 인격체이고 나머지 멤버들은 그 인격체의 자아이다 " 를 가장 큰 전제로 풀어나가. 데미안과 콘서트 vcr "소년의 심장은 일곱, 일곱개의 심장은 하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 을 통해 알 수 있겠지? 각각의 멤버가 어떤 자아의 표본인지는 다 알 수 없지만 정국의 자아만큼은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석진이 영원히 살아가고픈 세계는 알다시피 허상이야. 이 세계는 꿈, 낙원, 가상 등 다양하게 해석이 되지만 현실은 아니지. 어떠한 세계가 구축되기 위해선 무언가가 소비 돼야해. 우리가 꿈을 꾸기 위해 잠을 소비하고 낙원에 도달하기 위해 소망을 소비하고 가상을 이루기 위해 상상을 소비하듯 석진이가 구축하기 위해 소비한 건 바로 성장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닐까 해. 봄날 뮤비가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이잖아, 책을 보진 않았지만 마을을 한 사람의 불행으로 유지한다는 줄거리로 알고 있어. 연관지어 얘기하자면 본체인 석진이는 영원히 성장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성장의 자아인 정국이를 억누르는거지. 석진이는 구축한 세계에 행복(유포리아)을 느끼는데 그 행복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거야. 유포리아 영상 마지막 말이 위 내용을 연상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성장이 없으면 다른 자아도 성숙해질 수 없어. 화양연화 때부터 보여진 각각의 멤버들의 방황과 좌절, 불행들은 본체가 성장을 억누름으로써 생겨난 일종의 부작용인 셈이지. 성장이 억압된 세계임을 깨달은 사람의 대표적인 인물은 태형이야. 런, 프롤로그 등에서 가장 많은 이탈 행동을 보였지? 애써만든 석진이의 카드 집을 부수는가 하면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건 본체가 구축한 헛된 세계에 저항하는 행동들이 아닐까해. 유독 엮이는 인물들의 관계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양심과 선함 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특히 돈독한 사이인 것 같다는 생각 외에는 생각나는게 없더라.

태형을 주축으로 시작된 저항은 세계의 균열로 이어져 몇 번을 타임슬립해도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아. 본체는 현실을 자각할 것이고, 성장을 억누르던걸 멈추겠지. 성장은 모든 자아를 성숙하게 만들 것이고 자아가 성숙된 본체는 비로소 현실에 맞써 성장하게될 거야. 이 과정에서 필요한건 사랑이라는 감정이겠지, 지금 잇고 있는 큰 서사는 Love Yourself 이니까. 자아는 곧 자신이니까 성장의 자아를 사랑하고 억압하지 않음으로 성장하는거야.
스스로를 사랑하는 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이다를 말하고 싶은거겠지?

더 노트는 자아를 인간으로 형상화한 뒤 석진이가 허상의 세계를 구축하기 때문에 겪는 혼란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깊이 궁예하진 않았어. 멤버를 직접 대입하기보다는 대표하는 자아를 언급하며 최대한 불행서사를 강조하지 않으려 했는데 불쾌했다면 미안해... 윙콘 트레일러 뜨고 나서부터 줄곧 해왔던 궁옌데 처음 써봐서 두서 없이 쓴 건 아닐까 걱정된다 ㅠㅠㅎㅎ

인증 이렇게 하는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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