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로 행복해야하는데 성규 입대 소식을 접하고 내 덕질 인생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난 그냥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무대를 보면서 행복해야하고 그러려고 이 덕질을 시작했는데
동발주에 어느 그룹이 나오네, 1위 못할거 같은데? 이러면서
어느순간 실시간 순위에 집착하게 되고 음악의 본질은 잃은 채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팬싸인회도 마찬가지다. 얼떨결에 당첨이 되었고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sns에서 떠돌아다니는 레전드 팬싸썰과 비교하면서 그런 대화 내용을 유도하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해 한탄하고
인피니트를 만났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야하는데 내 욕심으로 그 마음들을 압도시켜버렸다..
성규 콘서트도 마찬가지다... 원래 사정상 중콘을 가려고 계획을 했고 친구들에게도 중콘 날짜로 잡아달라고 했었는데
내가 얼떨결에 실수로(?) 막콘을 성공해버렸다....하지만 개인사정때문에 막콘은 가지 못해 친구에게 양도를 했고
나는 원래 계획했던 중콘을 갔다.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지만 막콘 중계를 들으면서 데이드림이 나올때까지 진짜 계속 후회했다. 막콘 갈걸...막콘 갈걸... 중콘보다 막콘인데...이러면서...
하지만 성규의 군입대 소식을 중계로 듣자마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덕질의 본질을 잃은 채 욕심으로 둘러싸여있던 내 생각이 완전히 깨지고 말았다.
그냥 인피니트면 됐던거다. 막콘 게스트 부러워할 필요 없고 그냥 성규의 목소리를 온 몸을 울리는 비트 아래에서 2시간 30분동안 느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거다. 인피니트의 신곡이 나왔다면 순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새로운 노래들이 세상에 나왔고 그걸 즐기면 되는거다. 그러려고 덕질 시작한 것이었다. 진짜입덕 초 아무것도 모를때의 덕질이 제일 행복했던거같다. 그땐 있는 그대로의 내가수가 좋았으니까. 점점 덕질 연차가 쌓이고 아는게 많아질수록 그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 것 같다.
나 좋자고 하는 덕질인데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나싶다.... 더이상 내 욕심때문에 인피니트를 보면서도 행복이나 기쁨보다 다른 감정이 앞서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와서 보니 약 8년간 매순간순간이 의미가 있고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지금까지 그걸 놓치고 살았으니 성규가 잠시 떠나있는 동안 그 실타래들을 정리하고자한다......다시 곱씹으면서 그 순간에서 멀리 떨어진 지금 다시 그때를 행복으로 느끼고 싶다... 조금만 더 담아둘걸.... 그리고 김성규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