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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 제사 올리기

십전팔패 |2018.05.12 12:33
조회 221 |추천 0

맞춤법 띄어쓰기 틀리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국문법 반납한지 30여년이 지나서요


어렷던 그 시절 제사나 차례를 지낸다는 날은 맛있는걸 먹는다는 기쁨과 제물 준비 해야한다는 노동이 주는 힘듦에 약간의 짜증이 나는 날임

제사는 보편적으로 삼사일 전부터 준비함

아버지랑 송정리 장터로 과일이며 생선, 소고기 사러 나감

집에 오면 비린내 나는 생선 손질부터 함
조기,죽상어를 그늘에 말림

방앗간에 떡을 주문함 이때 맵쌀과찹쌀은 직접 가져 가야함

제사 전날 오전 생선에 꽂을 꼬챙이 만들기 대나무 쪼개서 직접 만듦
오후쯤 생선을 찜

저녁 6시경 부터 과일 손질 밤은 칼로 치고
사과와 배는 꼭지쪽 윗부분 칼로 윗부분 날려줌

생선에 꼬챙이 꽂음

(6시경 부터 음식 쳐묵으면 안됨 뒤통수 한대 쳐맞으니깐)

작은집과 당숙분들이 가져오신 맵쌀을 제사 지낼 상에 올려둠

모든 준비가 끝나면 불을 끄고 다른방으로 모두 대피

밤 12시가 지나면 이제부터 제사에 올릴 제물들을 준비, 그러기 전에 상에 있는 맵쌀을 내려 놔야하고

해놓은 밥과 국을 시작으로 떡을 올리고 쪄놓았던 생선과 소고기및 과일을 올린다 조율이시? 뭐 그딴거 준비 되면 이제부터 제사 시작

초헌을 시작하고 중헌을 지나면 잠시 불을 끄고 모두 대피(중헌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다 아버지,큰형,작은아버지들,당숙들까지 술과 절을 올리기 때문 그리고 모두 다함께 절하기)

다시 돌아와서 축을 읽고 종헌을 하면 지방을 불태워서 제사를 마무리 한다 이때쯤이면 새벽 두시가 넘어간다

제사를 마무리 하면 젯상에 올린 제물들 정리하고 배고픔을 달랠 것들 만 남김

제기들을 마른수건등으로 닦아서 함에 넣어둔다

이때까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게 있다
(여성분들 비하 아님 어른들 말씀이었으니 열받지 마시길)

'자고로 젯상에 여자 손타면 부정탄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가 한말 아님

따라서 시장가서 음식 살때부터 제기 닦는 그 시간까지 여성들의 손이 타면 안됨

그럼 여성들은 언제 등장?

바로 제물 물리고 나면 남자들 엄청 배고픔

너무 허기져서 눈물나게 힘듦

이때 어머니랑 작은어머니들이 밥상 차려줌

간단한 나물과 함께

식사 끝나면 세시쯤?

이때 모두 돌아감

근데 이런 제사를 한달에 한번이상은 지냄

우리집 한번 큰당숙네 엄청 많음

8촌형님네 몇번

다 찾아가야함 안가면 쳐맞으니깐

명절 차례상도 모두 남자만 준비함

근데 차례하고 제사는 애들 놀고먹기임

하일라이트는 시제 모시기

보름이나 한달전부터 준비 어떻게 보면 동네 축제? 아님 시제 모시는집 한재산 날리고 쒜빠지게 노가대 뛰는날?

생선은 홍어부터 문어,낚지,조기,죽상어등등
이때 조기는 대략 200에서 500여마리 문어는 큰걸로 십여마리(말린거 칼로 꽃처럼 예쁘게 다듬어서 동그랗게 말아둚) 낚지는 보통 오십여마리(호롱만듦) 죽상어 몇마리, 홍어 대짜로 댓마리 등등

떡은 몇말정도 하는데 시제상에 올릴때보면 꽤 높이 쌓아서 올림

시제 당일 선산으로 모든 제물을 가져가는데 경운기 세대 분량?

삼사백 미터 높이에 있는곳으로 주위 동네사는 어른들이 올려줌 대충 2백에서 5백명 사이

이분들 땜시 떡과 생선 과일을 엄청 준비함

시조부터 오대조까지 모시면 해넘어 가려함
가을철이라서 해가 빨리진다는 단점

네시경에 준비했던 음식들 찾아와 주신분들께 꾸러미(짚으로 만들었음)에 담아(떡,생선,과일)드림

이때 운좋으신분들은 문어와 낚지호롱 가져감 완전 복불복 ㅋㅋㅋ

이 모든 시제 음식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여성들의 손이 닿으면 안됨

그럼 여성들은? 뭐하시냐고요?

점심 식사용 밥,김치,나물,탕,국거리 준비해서 보내면 끝

참 쉽죠?

근데 요새 제사,차례 음식 여성들이 준비한다는데 어디서 배워 쳐먹은 짓인지

그런소리 울집안 어른들이 들었다면 개상놈의 집안이라고 욕할것임

아참 울집안도 제사 모시는 시간 바꿨어요
당일 저녁 7시 시작으로 10시 끝

나같은 젊은 놈들 참가 안한다니깐 어른들이 허락해줌

시제도 간편 옛날같이 주위 동네 어른들 참가 안해서 집안 식구들만 조용히
숫자가 적다보니 힘들어서 음식들 조금씩만 함
그래도 힘듦 4백여 미터를 두번 짊어지고 산을 오르니깐 ㅡ.,ㅡ

울집안 제사,시제 모시기 끝

솔직히 없어졌으면 좋겠다 줄였어도 매우 힘듦



※추가

어떤 분께서 쓰신 글 중에 친정집 제사,차례는 남자들이 준비부터 마무리 한다고 올렸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하는 집안이 또 있다는걸 알려드리려고 쓴글입니다

뭐 믿거나 추종하시거나

조상 망신 시키는 제사,차례 지내지들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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