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밤 홀로있다보니 심란한마음 어디 하소연 할곳이 없어 만날 눈팅만하던 이곳에 글을남겨요
이혼하고 두아이만 보고 열심살았습니다
결혼해서 두아이낳고 큰아이 4살 작은 아이 2살때 부득이한 이유로 이혼을 하고 지금 큰애18살 작은아이16살이되었네요. 가난한 살림에도 두아이 참바르게 커주었어요 큰아이는 공부를 잘해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있고 작은아이는 운동을 잘해 체육중학교를 다니느냐 기숙사 생활을 해요 . 주말에만 아이들이 집에 옵니다.
빈손으로 이혼하고 나와 아이들과 보증금 100만원짜리 반지하원룸에서 살면서 죽기살기로 일하고 돈모아서. 3년전 보증금 500짜리 쓰리룸으로 이사했네요.
세금떼고 받는 월급 173만 적금은 꿈도 못꾸고 월세내고 한달생활하기도 벅차네요 그래서 평일저녁 알바해가며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네요.
작년 10 월초 회사 사장님이 정말 좋은사람이라고 선한번보라고(6년다니면서 처음있던일) 사장님께 직접거절을 못하고 선자리에 나갔습니다.
제나이 38 살입니다...저희 사장님 제가 딸같다며 진심으로 절 챙겨주십니다. 내생일 아이들 생일 기억해주고 케잌사주시고 애들은 잘먹야 큰다며 한달에 한번 금욜 저녁 우리셋 불러서 소고기 배터질때까지 사주시고 명절때 아이들 옷한벌씩 사주라고 별도로 보너스 챙겨주시고 작은 아이 시합가서 금메달 따면 아들통장으로 10 만원씩 격려금보내주시고. 수시로cgv티겟주시고..너무많아요...
이런분 부탁을 어찌거절을 해요ㅠㅠ
선본 남자분이 밥먹자는거 거절하고 차한잔 마시며 연애를 할수없는 사람이라고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담날 출근해서 사장님한테 혼났죠. 그쪽에서도 내사정 다 알고 만나겠다고 나온건데 뭐하러 걷어차냐고 이왕 나간김에 맛난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하지 그랬냐고...
그리고 두달여 지나 정말 우연히 제가 알바하는 곳에서 그남자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이좁은 땅덩어리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남자분은 저보다 5살 많은 총각이고 대기업 연구직에 있고 외모준수하고 장애가 있다고 (어떤장애인지모름)
처음 봤을때부터 저랑은 너무도 안맞는 조건이라 거절했습니다. 그후로 가끔 생각은 났죠 저런 남자랑 연애하면 좋겠다...언감생심이죠...그런데 우연히 만나게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눈물난 이유는 아직도 모름)다음날 저녁을 먹자고 남자분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잡더라구요 전 거절했지만...
다음날 점심때쯤 저녁약속 잊지말라고 올때까지 기다린다고 약속장소를 통보하는 카톡이...읽지 않은척 시간을 보내고 퇴근시간 다되서 사장님이 간담회 서기가 갑자기 못온다고 저보고 대신 해달라고 하시길래(가끔했던일) 약속장소 못간다는 핑계가 딱 좋았죠. 톡으로 죄송하다고 야근한다고 못간다고 하고 사장님을 따라 나섰는데...사장님이 그분께 저를 데려다 주시려고 거짓말을 하신거였어요
어쩔수 없이 그분과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다른곳으로 이동 하던중에 밥먹으면서 했던말들이 계속 머릿속에 뱅뱅돌면서 눈물이 나는거에요 정말 바보같았어요...
이혼하고 지금껏 살면서 이악물고 단 한번도 울지 않았어요
내가 선택한것이기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친구들도 없어요.이혼하면서 친구들이 하나씩 떠나더라구요 난 아쉬운소리 한적 없는데...(딱 한번 있다면 작은 아이 병원에 입원 해있는동안 주말에 큰아이 낮에만 봐달라고부탁했던것인데 8살이었음)여자들은 시집가면 아무래도 멀어지잖아요...
밥먹을때 저한테 정 떨어지라고 구질구질한 제 이야기를 다했어요. 가만히 듣고 계시다 그분이 한마디 했어요 정말 존경스런운 엄마라고 엄마여서 강한 사람인척 했으니 이제 여자니까 연약해보라고...이말이 계속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는 거에요 그날 저녁 처음으로 엉엉 울었어요. 너무 서럽게 한참을 울었어요. 정신차리고 보니 제가 그분 가슴에서 울었어요.그분옷에 눈물콧물 범벅...(ㅠㅠ 쪽팔려 죽을뻔...)
그 남자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분이 자신의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지금까지 결혼도 안하고 혼자였던게 조금은 이해되더라구요
이분은 우리 회사에서 거래하는 연구소 연구원이에요 사장님과의 인연도 10년이 넘구요.
사장님이 제이야기를 자주하셨데요 그래서 만나보고 싶었다고.결혼하자는거 아니고 가끔 오빠랑 맛난거 먹고 영화도 보고 힘들때 서로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인연이 되어보자고 그렇게 시작한 만남이 지금까지 오고있어요
그러던중 제가 심란해질 일이생겼어요
지난 4월말 오빠가 해외 출장을 갔던 중 처음으로 제게 부탁을 하더라구요 오빠엄마가 오신다고 하는데 집이 너무 엉망이라고 대충 정리만 해줄수 있냐고(월요일 귀국인데 엄마가. 일요일오신다고해서 토요일에 청소하러감) 그래서 알겠다고 대신 청소를 해주러 처음으로 오빠가 사는집에 가봤어요
혼자살면서 우리집보다 크데요 대충봐도 30평대 아파트. 나테는 빚이 많아서 원룸산다고 했는데...뻥쟁이! 남자 혼자 사는집 정말 지저분...대충은 못하겠고 나름대로 깨끗이 청소를 해놓고(주부생활18년차) 현관 앞에서 쓰레기 정리하는데 띡띡띡누군간 문여는소리...문이 열리면서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는데. 직감은 했죠 오빠의 엄마라는걸...순간 집청소하는 도우미라고 둘러댔는데 안통하더라구요... 아무사이 아니라고 알고지내는 오빠동생사이라고 일당받고 청소만 해주러 왔다고(청소해주는 대신 향수를 사달라고했음) 어머님이 당신의 아들이 집에 여자 데려온적이 딱 한번있었다고...
저에대해 많이 궁금해 하셔서 이혼한것만 빼고 말씀드렸어요 혹시나 오해하실까봐.또 오해받기 싫어서...어떤부모가 이유가 어쨌든 결혼도 안한 아들이 이혼녀 만난다고. 하면 좋아 하실까요...
제 연락처를 여쭙길래 알려드렸어요 당신 아들이 잘 지내는지 저를 통해 듣고싶다고 (오빠는 대전이고 본가는 동해에요)어머니 마주친것을 직접 말씀하신다고 저보고 함구하라고 하시기에 말 안하고 있었지요.
어머니께 연락이 와서 회사근처에서 점심을 같이 먹고 본가로 돌아가신다면서 당신아들 부탁한다고 잘지내보라고 하시네요 전 들은것도 없고 도통 무슨말인지...엄마계시다고 연락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저녁 알바가지말고 만나 달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만나면서 알바가지 말고 놀자고 한적없던 사람인데...
그날이 5월2일입니다. 오빠가 사귀자고 합니다.
아는 오빠동생말고 남자대여자로 만나보자고...결혼하자는건 아니고 연애하자고...어머님께도 말씀드렸다고 저 애둘키우는 이혼녀라고 했고 만나보라고 허락하셨다고...
생각할시간도 필요하고 아이들도 있기에 충동적인 대답안하겠다고 충분히 샘각하고 대답하겟다고 하고 지금까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엄마 남자친구 생기는거 좋다고 하고 찬성 하는 쪽이고 아들은 엄마 하고싶은 대로 하세요 중간입장이고...
저는 잘 모르겠어요ㅠㅠ 혹시나 연애하면서 아이들한테 소홀해지진 않을까...내가 아이들만 신경쓴다고 기분나빠하면 어쩌나...그런데 지금 이사람 보내면 후회하진 않을까..결혼도 아니고 연애하는건데 오만가지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생각중? 제가 어떤결정을 하든 기다리겠다고 톡이 왔네요.
저조차 제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ㅠㅠ주변에 상담할 사람도 없고 여기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써보내요
너무 심란한 마음 다잡을 수 있게 욕만빼고 댓글부탁드려요
욕먹어도 할말없죠 아직도 어린 애들 두고 연애할 생각을 하니....지금까지 대쉬해온 남자들이 없었던건 아니에요
그땐 단호박으로 거절했어요 단칼에 무자르듯 거절했는데 이번에는 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