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하소영 할 데도 없고 해서 방탈이지만 글 써봅니다.
저는 삼십대 중후반 초딩 3년 딸램을 둔 직장맘이구요~
여상 나와 취직을 일찍 해서 중소기업에서 경리직을 맡고 있고 어느덧 15년이 지났네요. 이제 월급도 꽤 되고 남편 혼자 벌이로 애 둘키우긴 빠듯해서 계속 일하고는 싶습니다.
어릴 땐 너무 똘똘하던 딸램이 2-3학년 되니까 만화책만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활동적으로 노는 것도 안하고 제가 봐도 약간 미련하고 눈치없는 타입으로 변했어요. 성적도 별로 안나오는 것 같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그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이네요.
암튼 그래서 딸램 이것저것 좀 시켜보려고 엄마들 단톡방에 있는데 (여기가 경기도이지만 그래도 학구열이 꽤 좋은데에요) 제가 학부모치고 어린 편이다 보니 이리저리 치이기도 하네요.
정보 좀 얻을라 치면 엄마들 모임 꼭꼭 가서 막내라고 언니들 시중 같은거 들어야 하고 또 그런 모임 대부분 낮에 하다 보니 연차내고 가는데 이것도 너무 눈치보이구요.
이 엄마들 톡 방에 대학교수인 언니도 있는데 이 언니는 40 초중반 정도인데 암튼 일로 너무 바빠서 주말 점심 모임 정도 밖에 안나오는데도 언니들이 너무 잘해줘요. 이 모임 들어오는 것도 저도 아는 언니한테 겨우 부탁해서 들어왔는데 이 언니는 그냥 초대 받았다네요??!
나는 아둥바둥 애 좀 넉넉하게 키워보겠다고 맞벌이로 직장 다니면서 연차 내가면서 쫓아다니는데 이 언니는 sky 대학교수라 콧대만 높아가지고 아무것도 안하는데 다들 넙죽넙죽 떠먹여 주기만 하니까 너무 짜증나요.
물론 이 언니가 잘 못나와 미안하다고 모임에서 크게 쏘기도 하고 작은 선물 같은거 (이솝 핸드워시나 아베다 샴푸세트, 샤넬 핸드크림) 쏘기도 했지만 제 눈엔 그냥 자기 열심히 못 나오는거 돈으로 덮는걸로 밖에 안보이거든요? 사실 선물 고마운 것도 그때 뿐이고..
녹색 어머니회나 학부모 참여 같은 것도 거의 잘 안나와요. 그집 딸램은 외할머니가 어릴때부터 키워 주셨다네요. 외 할머니도 무슨 교육 전공이셔서 어릴때 부터 가르침을 너무 잘 받았대요. 그래서 그런지 저번애 울집에 한번 놀러 왔을 때 보니 애가 얌전하고 싹싹해서 즈그 엄마 처럼 좀 얄미운 구석도 있는거 같고.. 또 너무 어른 같아서 이상하기도 하네요. 애는 애다운 면이 있어야지. 그에 반면에 울집은 딸램이랑 애 아빠랑 남동생이랑 맨날 전쟁터이고.. 딸램은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먹기만 해서 지금 너무 살이 찌고 있구 애휴
남편한테 넋두리 해도 야 너는 여상나온 경리고 그집은 박사까지 한 대학교순데 비교할껄 해라 왜 말도 안되는거 속상해 하냐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전.. 애 엄마끼리로도 이렇게 격차를 느끼는게 맞는건지. 그리고 대학교수면 그렇게 주는 거 없이 받아먹기만 해도 되는건지.. 속상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게 당연한 건가요?
모임 언니들이나 그 엄마는 그게 당연한 건지.. 여기서 아니라 그러면 힘 입어서 일단 친한 언니한테 아닌 거 같다고 그 엄마 모임 안나오면 정보 주지 말자고 말 꺼내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