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현재 외국 (남미) 에 사는 한 여자 사람입니다.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우선 내가 얘기하는 모든 것은 남미 기준이란걸 알아줬으면 함.그리고 맞춤법 등 오타가 있어도 이해해주시기 바람.
난 케이팝이 그닥 알려지기 전인 2009년 부터 케이팝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케이팝을 너무나 알리고 싶었음. 내가 엄청 팬이라 서서히 반응하는 외국인들도 신기하고 뭔가 뿌듯해서 3-4년동안 계속 함. 그렇게 한국 아이돌들이 하나 둘 씩 와서 공연도 하기 시작했음.
물론 다 실패했다고 볼수 있음. 5천좌석 준비하면 2천명 모으는것도 힘들었고, 암튼 공연 기획사들은 손해를 너무 많이 봤음. 여기는 물가가 너무 비쌈. 공연 장비 준비하는것조차도 너무 비쌈. 그래서 티켓 가격이 저렴한 공연을 하기 힘듬. 비용을 낮추기 위해선 가수 개런티를 낮춰야 하는데 인기 있는 가수들은 개런티가 쌔지 않음? 그렇다고 여기 팬들이 막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님. 다 학생들이고 워낙 나라가 커서 공연 한번 보려면 비행기도 타야 하고, 호텔도 잡아야 하고, 엄청 부담스러움.
그렇다 보니 공연 기획사들은 큰 공연 하는것을 거의 포기함. 그냥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을 저렴함 가격으로 데리고 와 작은 공연이나 팬미팅을 하면서 가수들을 알리고 있음.
방탄소년단도 처음엔 그렇게 왔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으로 와서 팬미팅 형식으로 공연했음. 그렇게 방탄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더더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한국보다 외국에서 인기가 엄청나기 시작했음. 두번째로 공연 왔을땐 내가 통역일로 간적이 있는데 진짜 그런 분위기는 처음 이였음. 티켓 4천장 매진에다 노래를 전부 다 따라하면서 즐기는 팬들. 진짜 가까이서 보면 짜릿하기까지 함. 생김새도 문화도 다른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게 열광하는 장면. 내가 한건 없지만 엄청 뿌듯함. 그때 방탄소년단이 엄청 대단하다 느꼈음.
세번째로 왔을땐 티켓 14.000 장 매진. 티켓 하나 사려고 50만명의 팬들이 줄을 서는 일은 최초였음. 아쉽게 모두 다 갈수 없어서 추가로 티켓 판매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함. 그만큼 방탄의 인기는 남미에서 넘사벽이 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런티는 큰 기획사 가수들에 비해선 엄청 저렴함. 그래서 이런 공연이 가능할수도...
통역일로 가끔씩 한국 아이돌 공연장에서 일을 하다 얼마전에 공연 기획을 직접 도울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물론 잘 되지 않았고 너무 안타까웠음. 그래서 한국 연예 기획사들이 알아주셨으면 해서 몇가지를 정리 했음.
1) 개런티.
한국과 아시아에서 얻은 인기는 남미 진출에 기준이 되어선 안됨. 거기서 인기 있는 그룹들은 무조건 여기서도 인기가 많은것은 아니고 오히려 거기서 인기가 별로 없어도 여기선 엄청날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받는 개런티를 여기서 받을려고 할수는 없음. 그렇지 않더라도 여기 조건을 조사한 후 개런티를 정해야지 무조건 이 가격이여야해! 하면 안됨.
큰 기획사는 무조건 개런티 쌘데 왜 그런지 모르겠음. 돈 욕심을 조금 버리고 방탄과 같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게 더 좋은 것 아님? 내가 알기론 한국에선 인기가 그렇게 대단한건 아닌데 여기선 엑소와 방탄 다음으로 팬들이 가장 원하는 그룹인데 큰 기획사라 개런티 부분에서 협상 어려웠음.
2) 남미 상황.
남미에서 케이팝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학생임 (그렇다고 부모님 형편이 좋은것도 아님). 비싼 가격 주고 사기 어려움. 그래도 시대가 많이 변해서 어떻게든 오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음.
남미 인구 전체에 비해 케이팝 팬은 아직 소수임. 물론 그 숫자가 엄청 많아지긴 했지만 문화 자체가 달라 케이팝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음.
물가가 비쌈. 더욱 대단한 공연일수록 비용이 높아지고 티켓 가격도 엄청 비싸짐. 가끔 세계적인 팝 가수들 공연 가격이 나올때도 있음.
워낙 한국과 거리가 멀다 보니까 한국 아이돌을 만나기 어려워 어떤 한국 사람이 와도 신기해 하는게 남미 사람들임. 요즘 개런티 문제로 신인들이 많이 오는데, 누군지 몰라도 한국에서 왔다는것 자체가 케이팝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또 보면 엄청 열광함. 얼마전에 BLANC7 이 왔었는데 팬들 반응에 크게 놀랐을거라 예상함. 다른 신인가수들도 남미에서 여러 투어를 하면서 작은 공연을 하는데 항상 매진이 됨. 그리고 현지 언론에도 언급이 되고 방송도 출연하고 홍보가 많이 됨.
나는 정말 많은 케이팝 가수들이 방탄소년단 처럼 세계적인 가수가 됬으면 해서 이 글을 씀. 물론 한국이나 아시아에서만 인기 많아도 수익은 어마어마 해서 별로 남미 까지 올 필요는 못 느낄거라 생각되지만 여기 팬들을 변호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었음.
어떻게 끝내야할지.... 케이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