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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린다면 애기 낳으실건가요?

고민 |2018.05.24 16:38
조회 38,793 |추천 79

올 10월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29살 여자입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 조언을 얻어보려합니다..

 

작년초까지만해도 결혼하면 무조건 아이는 2명을 낳고 싶었어요.

친언니는 결혼은 아직 안했는데 자기는 결혼해도 자식을 낳지 않는다고 전부터 이야기해왔구요,

그땐 그런 친언니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제가 결혼날짜가 임박해오니 현실이 보이더라구요..

금전적인 문제부터 자식교육까지..

일단 저는 지금 남편될 사람과 사이가 아주아주아주좋습니다.

만난지 3년넘었지만 죽고 못살아서 아홉수 무시하고 이번년도 결혼하는거거든요.

이 행복이 아이가 생김으로 무너질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금전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이가 생겨 찾아오는 또다른 수많은 행복이 있을거란건 많이 들었습니다.

원래 아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고, 잘 놀아주지도 못합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육아하며 생기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될까 두렵구요.

자식들이 사고치는 뉴스를보면 나중에 혹시 나의 아이도,,? 라는 생각때문에 무섭습니다.

 

아이 낳기 싫어서 하는 핑계는 아닙니다.

저도 저와 남편 닮은 제 핏줄 낳고싶은데 무턱대고 '결혼했으니 낳아야지~!'라는

생각으로만 낳을수가 없는 것 같아서요.

 

주변 보면 저보다 어린애들도 혼전임신이지만 출산도 잘 하고

금전적으로 부족해도 잘 키우는거보면

제가 괜한 걱정을 너무 과하게 하고 있는건가 생각도 들어요.

 

출산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반반이에요.

아이가 생겨서 너무좋지만 나를 잃어버린것 같아서 우울한것도 있다고합니다..

 

아이안낳으면 나중에 늙고 후회할까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 추가하면 남편은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합니다.

 

추천수79
반대수0
베플ㅇㅇ|2018.05.24 18:11
서울에 속한 중학교 교사입니다 여기서 0세~ 7세 아기 돌보면서 뿌듯함 느낀다는 엄마들 글 보고 속지마세요 초등학교부터가 정말 진정한 시작입니다 친구랑 싸우고 오면 울며불며 전학보내달라, 불러도 대답없이 오로지 핸드폰과 친구, 연예인만 쫓아다니고, 혼자 화내고 신경질부릴 때, 성적이 안나온다고 학원보내줬더니 친구랑 놀러간다고 빠지고, 사춘기오면 반항한다고 목소리 커지고 이틀에 한번씩 싸워야 할걸 생각하세요 엇나가서 노는 친구들과 밤새 술먹고 담배피는 아이들,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만하고 공부는 뒷전 성인되서도 자기 밥값못하는 아이들 절반이 넘습니다.. 저희 반에도 정말 예의바르고 순수한 애들 꼽아보라면 1/3도 못 꼽아요 전 남학교 교사인데 일베언어, 욕, 성적인 발언들 하는거 들어보시면 진짜 깜짝 놀라실겁니다 수업 중에 한 애가 갑자기 큰 소리로 셋스! 하면 주변 애들 다 킥킥대고 난리나요 명문대, 좋은 직장다니는건 다 필요없고 착하고 바르게 자란 아이들은 절반도 안되요 7년 동안 예쁜 애 키우자고 나머지 인생망치치 마세요 저 20대 후반이고 학교다니면서 죽어도 애는 안낳겠다고 마음굳혔습니다
베플니코니코니|2018.05.24 16:51
저 같음 안 낳아요..아기 굉장히 좋아하고 이뻐해서 저는 육아 잘할 수 있을거 같았어요..근데 아이를 이뻐하는거랑 내가 직접 육아하는건 확실히 달라요...육아하면서 30여년만에 인격의 끝을 봤어요...나도 이런 성격이 있구나..하구요~그리고 경계성 장애아이를 낳아서 더 힘들어요..돈도 많이 들고..물론 이쁜짓도 해서 좋은부분도 있지만 걱정이 더 많은게 현실이기도 하구요~저 보고 나쁜엄마라 할 수도 있지만 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안 낳을거예요~
베플ㅇㅇ|2018.05.24 20:30
아직 아기가 어린 엄마들 그리고 사춘기 아이들때문에 힘든 선생님 모두 나름의 이유를 대시는데요 자녀가 성인이 된 결혼 25년차 아줌마 그리고 제 주변의 엄마들을 보면...다시 되돌아간다하면 아이 안 낳을 사람이 80%이상 입니다...ㅎㅎㅎ물론 나름의 이유는 다 있어요 경제적인 면도 무시 못하지만 자녀를 올바른 인격체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물까지는 아니라도 폐를 끼치지 않는 인간으로 양육하는건 상상도 못할 어려운일인걸 직접 겪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자녀가 주는 기쁨도 무시못할 일이지만 그냥 아무 조건없이 지금까지 겪었던 자녀 양육의 기억을 고스란히 지니고(기억을 망각하지 않는 전제하에)다시 되돌아간다면 저도 자녀없는 생을 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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