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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낳고... 자꾸 화가나요

ㅜㅜ |2018.05.25 07:31
조회 15,725 |추천 95
애 낳고 조리원에 있는 중이예요
애기 태어난지 딱 2주 됐네요

애는 귀여운데
망가진 내 몸을 보면 너무 화가 나요

임신전에 비해서 살이 너무 쪄서 못생겨진 몸매도
여기저기 튼 뱃살에 늘어진 가슴에
시큰거리는 손목에 골반도
임신선은 왜이리 진한지 배랑 겨드랑이는 새카맣고
다리에도 나타나고
사타구니는 임신선이 딱딱해지더니 허물 벗겨지듯 하고 있어요
얼굴 기미도 진해지고 심지어 점도 진해짐
뱃살 튼거는 애 낳을 때 쯤 되면 하얘진다고 어디서 본거 같은데
전 아주 시커먹에 줄이 죽죽 가있네요
꼭 번개 맞은거 같음

조리 잘 하고 운동해서 빼면 된다는데
지금은 너무 막막하고 우울해요

신랑이 뭐 어찌 해 줄 수도 없는건데
신랑을 보면 분노감이 치밀어요

왜 나만 이렇게 망가져야해?
왜 나만 이렇게 회사도 휴직하고 경력 단절되고
술도 못먹고 좋아하던 음식도 못먹고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서 힘들게 운동해야하고
흉터제거 수술 받겠다고 말하면서 왜 돈쓰는거 눈치보이고
그동안 내가 번게 더 많은데
농담처럼 백수가 돈 쓸 생각한다고
선심쓰듯이 그래 얼마까진 조리하는데 써 라고 얘기듣고...
결혼하고 내가 지보다 억은 더 벌어놨을껀데...

이런 마이너스 사고가 계속 끊이지 않아요

그냥 티비 보다가도 눈물나고 계속 우울감이 떨쳐지지가 않음


어젠 제왕절개 수술자국에 염증이 생긴걸 알았는데
신랑한테 얘기 했더니 아무렇지 않게 주말에 병원가자고...
사실 신랑은 회사다니느라 평일엔 같이 없으니깐
저렇게 말 하는게 최선인건 아는데
왤케 서운하고 화가나고... 왜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넌 멀쩡해?
란 생각이 드는걸까요

신나게 퍼붓고 화풀이하고 싶어도
출근할 사람한테 그러는건 아닌거 같아 전화를 안하게 돼요
친정 엄마한테 얘기하면 속상해 할꺼 같고
다 지나면 괜찮다고 그런 얘기만 할꺼 같고
친구들은 아직 결혼도 안해서...
어디다 하소연 할데가 없네요

애 낳은 다른 엄마되신 분들은 괜찮았어요?
어떻게 극복해요?
조리원 퇴소하고 애땜에 정신 없어지면 이런 생각 안들까요?
계속 눈물만 나고 죽겠어요


추천수95
반대수8
베플ㅇㅇ|2018.05.25 08:00
산후 우울증이예요..지금 그거 무작정 참고 넘기지 마시고 남편한테 나 이러이러하다 라고 말씀하세요.. 집에 가면 애랑 씨름한다고 생각할시간이 없다는것도 거짓말이예요.. 몸이 힘들면 더 극단적으로 생각이 되더라구요.. 임신후 몸매는 어느정도는 돌아오나 꼭 노력이 필요한부분이예요.. 쭈룩쭈룩한 뱃살에 수술흉터까지 ... 까만 임신선과 튼살 모유수유하면 가슴도 걍 물주머니처럼 처지고 골반도 늘어나서 하체비만같고 ... 몸은 붓기땜에 남의살 같고 .. 그래도 하루하루 커가며 지금7갤에 엄마보며 웃는 아기보며 커버했어요...힘내요 .. 엄마는 위대하다
베플ㅋㅋ|2018.05.25 10:11
산후우울증이에요 출산100일까지가 제일심해요 미친년널뛰듯이 감정이오락가락해요 별거아닌일에도 눈물나고 신랑보면 욕부터나와요 저새끼때문에.. 내온몸이 가시인냥 무슨일이든 뾰족하게반응하게돼요 감정이복받칠땐 죽고싶어..,죽고싶어. .. 나도모르게 죽고싶단생각을하게되고 호르몬의노예가되는거죠 그때 애기때문에힘들었지만 애기때문에살았어요 신랑한테 얘기하세요 내가이러는게내가아니니 다독여달라고하세요 다행히 시간지나니 괜찮아집디다
베플12345|2018.05.25 10:55
이제 시작입니다 안타깝지만 2주간의 조리가 끝나는 순간 변한 내몸과 함께 독박육아의 헬로 들어가게 될것입니다 앞으로 길게는 3년 개고생할것을 미리 염두해두고 짜증내지말고 우울해 하지말고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중간에 둘째가 임신되는 순간 그 개고생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애낳고 일년이내가 가장 임신이 잘되니 이 기간동안은 남편분을 숫컷으로만 생각하십시요... 숫컷들은 여자들의 개고생은 안중에도 없으며 오로지 숫컷의 본능에만 충실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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