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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송진석 |2018.05.28 18:24
조회 4,603 |추천 3

우선 저희회사는 여자가 약 6명 남자는 2명입니다. 대표님도 여자입니다.

저 말고 다른 남직원은 물류에서 일해서 따로 마주칠일이 거의 없습니다. 남자가 혼자란 샘이죠.. 어느 날 우연히 '여초회사만화-프린터편'이라는 만화를 보고 너무 공감되어서 후기도 안 쓰는 제가 판에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참고로 저는 여자친구도 있고,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는 모두 좋게 헤어지고 평균 1~2년 연애하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이 글은 주관적인 제 생각이며, 여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가끔 판을 읽으면 주작?이다, 여자 & 남자 저격하는 글이라는 내용을 많이 봐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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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의 평균 연령은 31~33입니다. 저는 20대 후반 막내이면서 남자 혼자이구요.

정말 1년이라는 시간을 버티면서 대인기피증, 여성혐오증, 언어장애가 올만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회사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매일 여자친구랑 친누나랑 1~2시간 얘기하면서 지적도 받으면서 회사에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최근 일어나는 일만 기억을 더듬으면서 작성하겠습니다.

 

1. 물류창고에 책상과 의자를 보낸다고 분해하라고 해서 분해했습니다.

분해를하고 알려줬더니 책상을 왜 분해하냐고 따져서 분해하라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그랬어?" 그러더니 "이상하면 물어봐야지" 하시더라구요 이상할 게 없어서 안 물어본건데 저렇게 남탓하더라구요 ...

 

 

2. 아이디어시간에도 아이디어를 내면 엄청 죽기살기로 달려듭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준비해오면 "왜 이런걸 왜하느냐"부터 시작해서 여자들의 집단이 형성됩니다.

다같이 왜? 이런걸 왜 ? 뭣하러? 이런 분위기로 만들어놓으면 말문이 막혀버립니다. 물론 그 사람들도 설득하는 것도 제 능력이지만 따발총처럼 쏘아대는 말에 기가 죽어버립니다.

다른 여자상사가 제시하는 아이디어에는 엄청 관대하더라구요 "왜?"라는 단어자체가 존재하지를 않아요 그렇다고 여자상사가 준비를 꼼꼼하게하거나 설득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느끼기를 같은 여자한테는 관대하게 대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2번째 아이디어를 내놓았을때는 또 왜라는 수식어가 붙고 '너가 이걸하면 디자인담당상사가 일을 해야된다' (디자인상사도 같이 회의함) 그 누가 상사를 일시키는 꼴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누가 추진할 수 있을까요 ?? (제가 제시한 아이디어는 큰 이슈는 아니지만 나름 히트쳤습니다.)

 

3. 바쁜척은 엄청합니다. 모든 운영의 베이스는 제가 작업하고 그 후에는 똑같이 영업을 합니다.(영업하기 전에는 바쁘지 않음)

그 베이스를 작업하느라 제가 가장 힘들고 바쁜데 다른 여자상사는 바쁜척 엄청해서 1년동안 하던 업무량이 2배가 되었습니다. 저랑 협의도 없이 지들끼리 회의하고 대표한테 보고하고 저한테는 통보만합니다. 과로사로 죽으란 소리죠??

 

4. 흔히 모든 회사원들은 관리자나 대표를 욕하잖아요 .. 관리자가 없는 날에는 지들끼리 엄청 욕을합니다 정말 쌍욕이 오가는 수준인데 저도 그 대화에 참여하는 순간 설교가 시작됩니다.

"고용주 입장은 이렇고 밑사람은 당연히 그런거고 넌 그런 업무를 하는거다"식으로 아예 대화에 참여시키질 않습니다.

 

5. 이 회사는 '내 일은 내 일이고 지 일은 팀이기 때문에 다같이'라는 마인드가 너무 화가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운영의 베이스는 제가 만드는데 바쁜척 엄청합니다. 베이스가 갖춰지면 영업을 시작하는데 그 영업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일이 지연되면 자연스레 저한테 일을 줍니다. 그럼 저도 자동으로 같이 야근합니다. 제가 운영의 베이스를 작업할 때 야근을 자주하면 기다려주지도 않습니다. 근데 저렇게 문제가 발생하고 여자가 야근하게되면 다같이 기다려주더군요 ..

 

정말 몰아가기의 달인인 것 같아요... 지가 사고쳐놓고 내 잘못마냥... 관리자한테는 제 핑계대면서 합리화 시키더라구요 .. 흔히 여자친구와 남자가 싸울 때 남자가 많이 져주잖아요.. 뭐 따지면 그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라는 식으로 회사에서도 몰아가니까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무시했더니 일 못하는 사람으로 관리자가 평가하더라구요 ..

참고로 회사규모가 작아서 직급의 개념은 없습니다. 영업도 다 개인적으로 일하고 실적도 팀으로 운영하기보다는 경쟁하는 분위기입니다. 직급만 상사지 상사로서의 운영, 책임은 전혀 없습니다.

 

 

아주 같이 밥먹을때는 가관입니다. "친구가 결혼했는데 강남으로 갔더라"부터 "친구 바람피는 스토리"까지 다 얘기합니다. 이런얘기를 들으면 전 정말 결혼은 못할 것 같더라구요 ...

 

여자친구랑도 싸움이 자주 일어납니다.. 예를들어서 평일에 여자친구를 만나서 주말에 염색한다고 들었는데 주말에 전화해서 어디가냐고 물어보면 "내가 염색한다고 했잖아 기억안나?"라면서 따지기 시작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회사사람들이 하는 말 같아서요 .. 그럼 저는 "그냥 다시 말해주면되지 왜 따지냐고 회사사람들처럼 얘기하지말라고"하면서 싸움은 시작됩니다..  

 

물론 저도 남자지만 남초회사도 문제 많아요 특히나 남자끼리 있을 땐 야한농담도하고 여성분들이 들으면 기분나빠질 말도 하더라구요 저도 남자지만 남초회사는 술 시중드는 것도 힘들고.. 분위기 맞춰주는 것도 지치고, 장난으로 툭툭 칠때도 참아야되고 ... 오히려 남자끼리는 군대라는 계급사회가 있다보니 남자 상사들은 여자한테는 관대하고 남자한테는 군기잡는? 그런게 많이 보이더라구요 ..

 

결국 전 퇴사를 결심하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1년동안 잘 참았다고 칭찬하고 싶어요..

 

다들 남초회사 여초회사에서 어떻게 지내시나요...?

제가 이상한건 아닌가요 ?? 회사에서 계속 니 잘못이다. 이러니 모든게 다 제 잘못같네요 포기하는 것조차 잘못한 것 같아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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