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이 꽤 지난 시점이지만 최근 여러 미투 운동들에 용기를 얻고 이 글을 써보려합니다
그때 당시, 부산시에서 캠프비를 지원해주고 영어 캠프를 보내준다고 저희집에 연락이 왔었습니다.
캠프는 7박 8일이었고 저에게 그 일이 일어난건 집으로 가기 마지막 전날밤이었습니다.
캠프 기간동안 모두 기숙사에서 잠을 청해야했고 핸드폰은 압수, 기숙사 문은 활짝 열어두고 자야한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저는 잠을 자고있었고, 꿈을 꾸고있었습니다. 어둡고 캄캄한곳에서 누군가 제 성기를 만지는 꿈을 꿨습니다. 너무 생생하고 식은땀이 나서, 이게 뭐일까 하다 번뜩 꿈이란게 느껴져서 눈을 떴습니다. 눈을 떴을땐 정말로 누군가 제 성기를 손바닥 전체로 꾹 누르며 만지고있었고 허벅지 반쯤까지 내려오던 바지는 거의 위로 올려져있었습니다. 이불도 허리 위로 올려져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고 이사람이 내가 일어난걸 알았을까 하는 마음에 5초간 거의 경직 상태였어요. 그치만 제가 일어난 기척을 느꼈는지 바로 손을 떼고 급하게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 그사람이 나간 뒤에도 너무 무서워서 약 30분동안 움직이지 못했어요.
그 새벽 누군가에게 도움을청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저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아침에 저의 룸메가 일어났을때 용기를 내 말해보았어요. 그 친구는 처음 들었을땐 놀랏지만 그것도 잠시 괜찮냐는 위로와 함께 바쁘게 나갈 준비를 해야됐었습니다. 기상 시간이 정해져있었고 스태프 언니들이 방마다 들어와 준비하고 가라며 말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얘기하다 스태프 언니가 들어왔을때, 저는 다시한번 용기를 냈어요. 밤에 누가 들어와서 절 만졌다고요. 친구도 옆에서 끄덕거려주며 들어주었고, 스태프 언니는 뭐라고? 하면서 천천히 제게 물어봤습니다. 어디를 만졌냐고. 저는 그때 입에 담기 수치스러웠던지라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르켰어요. 스태프 언니는 깜짝 놀라며 그게 사실이냐 했고, 일단 알겠다 하며 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라 강당에 모일 때, 관리 사장? 이라 해야 되나 좀 높아보이는 분이 저를 불렀습니다. 스태프 언니가 와서 가자고 했어요. 그사람은 저를 방안으로 따로 불렀고 과자 여러 개를 주며 진짜 그랬냐고, 인원 체크하던 스태프였는데 잘못 본건 아니냐고, 그럴리가 없는데 니가 꿈이랑 헷갈렸던 것 같다라는 소리를 계속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때도 이렇게 생각할수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계속되는 추궁에 말이 몇가지 들리지도않았고 저는 그저 빨리 이게 끝났으면 좋겠다고생각했습니다. 일어난 순간부터 강당으로 갈때까지 몸집이 좀 큰 남자들이 전부 밤에 봤던 그사람일거같은 의심이 들었고, 어딘가에서 나를 보고있을거같은 압박감이 심하게 들었었어요.
저는 무심결에 끄덕거리며 계속 무의미한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그럼 아닌거 맞으니까 다른 곳 가서 말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과자를 떠밀듯 주고 녹음을 하자고 했어요. 그건 좀 싫어서 그때 예..?; 학 봤던거같은데 바로 말바꾸며 계약서?를 써달라 했던것같습니다. 그걸 썼는지 그냥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나오고 나서 제 룸메 옆우로 갔을때도 따라와 룸메한테도 과자 주고 그랬던것같아요.
내가 그때 아니라고 대답했으면 뭐 일처리라도 해주겠지, 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말해요. 저는 분명 말했어요. 핸드폰마저 뺏어갔던 그 상황에서 제 최선은 그 스태프 언니였습니다.
CCTV 하나 확인해주는게 그리 어려울까요? 저는 그때 뭐 무슨 복잡한 과정을 엄청나게 거쳐야하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하고요. 참고로 인원 체크하러 돌아다니던 스태프들은 둘씩 조를 짜서 다녔고, 제 방에 들어온건 남성 한명이었습니다. 꽤 오래 있었던것같고요......
저는 그뒤로 수련회, 수학여행 같은걸 갈때 항상 기숙사 같은 곳 갈때마다 친구들이 있어 겉으론 웃고 기대된다며 했지만 여기저기 신경쓰이고 의심되고 무서웠습니다.
이게 크게 알려지길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그때 그 룸메 친구는 그걸 잊은듯하고, 부모님은 들으시면 분명 걱정하실것같고 마음아파하실듯해 그 강압적이었던 침묵을 지켰습니다.
이 얘기를 누군가라도 들어줬으면 해서 올립니다
어딘지 밝혀야 하는 건 고민이네요.. 약 2~3년 있던 그사람이 지금엔 없을수도 있고 하니까요
캠프는 검색해보니 2017년까지 한거같은데, 이번에도 할지 모르겠습니다
봐주신 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