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냐,김수현 작가냐. 이것이 문제로다!’
sbs가 가수 이효리의 드라마 출연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sbs는 최근 이효리에게 내년 초 방영 예정인 드라마 ‘눈꽃’(극본 박진우·연출 장용우) 출연을 제의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명 소설의 원작자인 김수현 작가가 반발하자 고민에 빠진 것이다. sbs는 ‘이효리 카드’가 여의치 않을 경우 드라마 제작을 아예 포기할 생각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눈꽃’ 제작을 담당하는 sbs 제작본부 김수룡 책임프로듀서(cp)는 “연출자는 이효리를 원하는데 원작자인 김수현 작가가 신중하게 생각하는 눈치라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책임프로듀서는 “장용우 pd가 미국에서 귀국하면 김작가를 만나 상의할 계획”이라며 “만일 이효리와 어머니 역으로 출연 예정인 김희애의 캐스팅이 어려워질 경우 다른 연기자도 염두에 두겠지만 최악의 경우 다른 드라마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눈꽃’은 김수현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외주제작사인 삼화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드라마 작가인 어머니와 딸의 애증 관계가 주된 갈등을 이룬다. 이효리는 딸 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녀의 소속사 dsp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효리는 출연을 제의받은 뒤 이 배역에 대해 상당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효리가 출연할 영화 ‘공즉시색’과 ‘눈꽃’은 촬영 기간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이효리가 영화 촬영 일정 때문에 드라마 출연이 어렵다’는 예측을 일축했다.
하지만 원작자인 김수현 작가가 캐스팅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집필을 맡은 박진우 작가가 김수현 작가의 제자로서 대본에 대한 상의를 종종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효리의 ‘눈꽃’ 출연에는 김수현 작가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당초 ‘눈꽃’은 김수현 작가와 탤런트 김희애가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 이후 또다시 손을 잡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는 kbs 2tv ‘부모님전상서’(가제·10월 방영예정)에 김희애가 출연하기로 하면서 여러가지 변수가 생긴 상태다. 이효리의 출연 여부도 변수 중 하나다.
지난해 연예계를 강타한 이효리 열풍이 안방극장에서도 재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김수현이 넘어 갈꺼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