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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삭줍기하는 도둑들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골 |2018.06.07 19:45
조회 1,168 |추천 3

작년에 이미 마늘은 도둑질까지 당한 기억이있어 말이 심할 수도 있으니 미리 주의 부탁드립니다.좋게 좋게 말해서 넘어갔다가 도리어 욕까지 들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쓰는 글의 표현이 매우 과격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삭 줍기라는 말로 핑계되며 도둑질하는 거지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마늘과 양파 수확철이 다가왔습니다. 매년 수확할때마다 이삭죽는 사람들때문에 홧병났던걸 생각하면 올해는 얼마나 더 심할까 벌써 골치가 아픕니다.

 

이삭줍기분들이 많이 이 글을 보셨으면 합니다. 옛날에나 이삭줍기가 어쩌고했지

지금은 엄연한 절도입니다. 귀엽게 이삭줍기라고 어디서 하지말고 남 밭에서 남 1년 고생한 작물 내가 훔쳐왔다고 말하세요. 차라리 그러면 덜 화나기라도 하겠네요.

 

저희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수확철이면 가장스트레스가 이삭주으러 오는 사람들입니다. 저도 매년 도우러 가는데 일하라 이삭주으러 들어오는 몰상식한 인간들 쫒아내려 신고한다 겁주랴 몸도 힘든데 정신까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수확하는 중에도 들어옵니다. 아주 뻔뻔하죠. 나가라고 소리쳐도 소리쳐도 안나갑니다. 도리어 화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좀 가져가면 안되냐고. 아니면 저희를 없는 사람인것처럼 취급합니다. 나가라해도 소귀에 경읽기죠.

 

짜증날땐 이삭줍게 두고 나갈때 주운거 두고가라고도 합니다. 가져가는 순간 신고하겠다고요. 주변에 다른 농사짓는 분들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저희 집도 해보지만 너무 많다보니 하나하나 그렇게 상대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꼭 저희 부모님이 없는 쪽으로 와서 쫒아내려 가면 도망가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일하기 바쁜데 저런것들도 상대해야하고 가끔 새쫒기도 아니고 뭔가 싶습니다.

 

작년에는 마지막 짐을 실고 밭을 나오는데 정말 십여대의 차가 근처에서 빙글 빙글 돌더니 우르르르 내려서 밭으로 들어오더라구요. 작물 다 치우면 들어가도 된다고 누가 그런건지 그정도는 봐준다고 생각하는건지 솔직히 그정도까진 신경 안쓰고 싶어 둡니다. 저런 거지들까지 생각하기엔 하루 종일 일하느라 몸이 피곤하니깐요. 주변 친척도 지인도 일도와주고 얻어가는데 모르는 남인주제에 저런걸 보면 말해봤자 답도없는 인간이란걸 아니깐요.

 

요새는 부부동반으로 아주 많이 옵니다. 예전엔 가족단위로도 왔습니다. 무슨 관광온줄 알았다죠. 어린아이까지 데리고 옵니다. 옜날 시골의 추억을 느끼고 싶으시면 주말농장이라도 하시던지. 힘들게 일하기도 시간들여 공들이기도 싫지만 공짜로 남이키운건 가져가기 쉬우니 이삭줍기 추억을 되살려 보겠다하는 심보인지. 애들까지 데려오는거보면 쟤들은 뭘보면서 클까 싶습니다.

 

작년에 한 부부와 여자 한분은 저에게 좀 사정을 하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안나가면 신고한다니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 도둑질할려했던 본인들 행동은 모르고 도리어 큰소리내고 가더군요. 정말 올해는 제발 그런걸로 스트레스 안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삭주으러 들어오는 사람들 타고온 차보면 좋은 차도 많던데 왜 저리 사냐 싶습니다.

 

그런사람들은 본인들 1년 버는 돈에서 낭비하는 돈 내놔라 하면 줄까요?

아니요. 절대 아닐겁니다. 본인들꺼는 아깝고 남 1년 농사지어놓은건 쉬워보이니

공짜다 싶어 가져갈려는 거겠죠. 그게 본인한텐 부지런 떨어서 얻는 본인의 이득인것처럼요.

 

참 쉽게 보이겠죠. 심어놓으면 알아서 자라는 줄아는지

버릴거니깐 내가 좀 주워가면 좋은거지 하는 생각에

몰상식 하기 그지 없습니다.

 

마늘이건 양파건 1년농사입니다. 추위에 더위에 고생고생하고 키워놨더니

이삭 줍는답시고 룰루랄라 와서는 정말 미친건가 싶기도 합니다.

누가보면 이삭줍기 체험한다고 돈받고 저희가 오라한것처럼 당당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이삭줍기를 자랑스레 올린 사람들 보면 홧병납니다.

도둑질이 뭐그리 자랑스러운지(확실히 허락받은 분들 빼고요.)

그렇게 도둑질해서 가족들 먹이면 아주 알뜰살뜰한 사람이 되나 봅니다.

 

작년에는 심지어 아예 정성스레 새벽에 도둑질 해간 놈들도 있는데

걸리면 정말 ....어휴. 저희 부모님이 왠만하면 좋게 좋게 해결할려는데 그놈들은 걸리면 죽여버리고 싶다 울컥하시며 말하기도 하셨습니다. 부모님 마음이 어떤지 이해가 가니 저도 화가나더라구요. 근 이백가까이가 거지들한테 도둑 맞았었죠. 일해서 돈벌어서 살 생각은 못하고 그정도 도둑질 한 걸 보면 막노동을 해도 돈을 벌겠던데 도둑들한테 양심이 어디있겠습니까. 경찰에 신고했지만 못잡았습니다. 공장들 처럼  CCTV 를 다 설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하기만 하죠. 플랜카드라도 걸까 했습니다. 근데 도둑질할놈들이 그걸보고 정신차렸으면 유치원생때 도둑질은 나쁜거다라는걸 배우고 정신을 차렸었겠죠.

 

올해도 걱정에 부모님께 조심하시라 했는데 걱정입니다. 이삭줍는 인간들은 어쩜 그리 수확철을 잘 아는지 저희보다 더 부지런히 저희 밭을 감시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어디건 누가 이삭주우러 간다하면 도둑질하러 가냐고 해주세요. 누가 자랑스레 하면 도둑질이 그리 자랑스럽냐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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