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글)
글 읽으셨다네요 읽으실일이 있을까? 읽으셨음 좋겠다 싶긴했는데 읽으셨다는데 연락도없네요
그날 장보러가기전에 시누이가 냉장고 열어보고 햄 조금 남아서 봉지에 있던거 먹은거보고 남편 등짝 장난스럽게 때리면서 애들꺼 또 손댔다 하고 혼냈는데 (맨날 밥상에 애들 반찬있음 꼭 집어먹어서 애들이랑 막 싸우고했었음 초딩입맛이라) 그래서 남편이 사주겠다고 장보러나선거였고 그때부터 기분이 나쁘셨대요 티는 안내셨지만 둘이같이 먹었겠거니 싶으셨다고 그냥 뭐시켜먹지 왜 애들꺼 손대나싶으셨다고
그날 저희가고나서 시누랑 얘기하다가 어머님이 제 험담비슷하게 하면서 얘길하길래 시누가 엄청 뭐라고 하면서 낼 아침되면 전화해서 그런거아니었다고 사과하라 했었다네요 근데 아무런 연락없었고요
그리고 아까전에 시누가 연락와선 이런글 읽었는데 혹시언니냐고 엄마연락 안왔었냐고 안왔다하니 본인이 더 미안해하더니 어머님한테 글 보여줬다네요 시누가 이런게 시집살이이고 이래서 사람들이 시댁하면 치를 떠는거다라면서 언니같은사람 없다면서 화를 냈다는데 시어머님은 시어머님이 안계셨어서 시집살이같은거 겪어본적 없으세요 그래서 본인은 시집살이가 뭔지도 모르는데 그런 내가 어떻게 시집살이를 시키겠냐고.. 내가 오해한거라고 억울하다 하신다네요
시누는 전화해서 남편한테도 막 뭐라하고 남편은 글 안지웠었냐고 되려 뭐라고하네요 지우라고 한적도 없으면서
아니 왜 나한테 뭐라고 한 사람들은 가만히있거나 되려 화를내고있고 가만히 있던 시누만 저한테 사과하고 여기저기 다른사람들 이해시키고 뭐라하느라고 발 동동거려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이런일 겪고보니 정말 글 적길 잘했다싶네요 몰랐던 모습들을 다 알게되는것 같네요 시누외엔 아무도 연락없고 시누는 글 지우지말라고 우리엄마 내가바꿔놓겠다고 미안하다고 우리 미워하지말라는데 시누가 무슨 죄가있나요 제일 힘든건 본인일텐데 일부러 식비보태라고 용돈드리고 장봐가던것도 시누가 좋아서 애들 예뻐서였는데
어머님은 왜 시집살이시킨적도없는데 시집살이시켰다고 혽나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하다하셨다는데 그래도 시누등쌀에 사과전화하신댔는데 아직도 연락없고 시누는 엎드려절받기지만 그래도 사과받아주고 본인얼굴봐서 이해해주고 용서해주라고 본인이 더 잘하겠다고
이건 뭐 남편보다 시누가 더 믿음직스럽네요
남편은 계란 그게 뭐라고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는데..전 계란 두개에 이렇게 일이 생긴게 다행인것같네요
(추가글)
서러워야했던게 맞네요 웃으면서 말씀하시길래 크게 신경 안썼는데 다시 시댁가서 장본거 정리하고 과일먹고 놀다보니 이상하게 계속 그 말씀을 곱씹게되더라구요 같이있는 자리에서 말꺼내볼까하다가 그냥 별생각없이 하신말씀인데 내가너무 오바하나 싶어서 글 올려본거였는데 확실하게 알겠네요
남편이 끓이면서 계란 두개? 해서 응~ 하고 차려준 라면 받아먹은게 전부인데ㅠ 라면 딱 먹으려는데 들어오신거라 남편이 다 끓였다는걸 아셨을텐데 싶고 그거 얼마나한다고 싶고 계속 생각이 꼬리를물다보니 아 이래서 시댁이구나 싶었네요
시누네 들어와살면서 생활비 많이들것같아서 원래 용돈따로 안드렸는데 달마다 30씩드렸고 갈때마다 (어제까지 3번째 방문) 과일이랑 고기 애들과자류 꼭 사갔었고 거기서 해주신음식외에 뭘 해먹은것도 처음인데 이젠 무서워서 냉장고 열어보지도 못하겠네요
남편한테 글 보여줬더니 엄마가? 이랬다고? 하네요 그날도 얘기했지않냐하니 그냥 농담한거겠지라고 생각했다고ㅠ
지나고보니 가시가있으셨다 정말 농담이셨으면 같이있는 자리에서 하셨을텐데 계속 같이있다가 오빠가 자리비운 2~3분 사이에 굳이 말씀하신것부터가 그 증거다 라며
베댓처럼 해볼까? 했더니 너까지 그러지말라며 안그래도 시누와있는걸로 스트레스 장난아닌데 좀 이해해주자 이러네요
이해는 이해지만 이런게 시집살이라고하니 계란두개에 시집살이는 무슨 이라길래 대판싸웠네요
뭐 결론은 내가 잘하겠다 엄마 단도리시키겠다..일뿐
이제 시댁가면 난 부엌안들어간다 냉장고 손도 안댈거다 물이며 뭐며 나한테 알아서 챙겨줘라 이미 웃고 넘긴일 더는 얘기안하겠지만 한번더 비슷한일 생기면 용돈 싹 끊고 베댓처럼 아실때까지 치사하게 할거다 라고 했네요
내앞에선 내아들 막 부려먹으라고 하시고 너는 언제까지고 손님이라고 말해주셔서 아 난 정말 좋은시어머니 만났구나하고 여기저기 다 자랑하고 다녔었는데..
생각이 많아지네요 며느리 역할 어렵네요ㅠㅠ
(본문)
웃어야할지 서러워야할지
결혼 4개월차
시부모님 좋은분들이라 생각했음 시어머니 내앞에서 남편한테 설거지해라 과일깎이라 시키는 분임
오늘 아침 시아버지랑 셋이 등산다녀옴
어머니는 시누네랑 애들데리고 놀러가심
등산후 나랑남편은 낮잠잤고
아버님은 약속있다고 나가심
같이 저녁먹자시던 시어머니는 길막힌다고 먹고 출발하니까 둘이 알아서 먹고 있으라하심
아 시누네는 현재 시댁에서 살고있음
우리둘은 라면 끓여먹기로함
나랑 남편은 취향이 확실해서 라면 따로 끓임
나는 계란 좋아해서 계란 2개이상 넣음
남편은 이것저것 마늘 소세지 콩나물 만두 미역 등등 손에 잡히는 갖은재료 넣어서 먹는 스타일임
라면 끓여서 막 먹으려는데 어머님 들어오심
인사하고 라면 맛있게먹고 남편 설거지하고 애들 찬거리 살거있다고 마트가기로 함
어머님이 뭘사냐 하면서 냉장고 열어보심
남편 나 어머님 마트갔음
살거사고 남편이 차 빼러갔음
둘이 서있는데 나한테 그러심
뭔 라면 두개먹으면서 냉장고를 싹 비워놨냐
네? 버섯있던거랑 소세지조금 남은거랑 계란 세개 넣었지싶은데요?
ㅇㅇ(남편)이가 끓였냐?
네 계란 두개는 제꺼에 넣고 오빠가 만두까지 넣으려는거 과식한다고 말렸어요~~ 했다니
뭣하러 계란을 두개씩 넣냐 하심
네? 아~ 저 계란 좋아해서요
좋아해도 늬들집에서나 두개세개 넣어서 먹지 시댁와서 냉장고 거덜내고 가는 애들이 어디있냐
아.. 냉장고에 계란많길래 어머님 계란많이쓰세요? 그럼 가서 계란 더 사올까요?
계란이야 또 사서 갖다먹으면 된다지만 너무 생각없이 막 퍼다먹으니 하는 소리지
오빠는 소세지랑. . (말 끊으시며)
아니 누가 뭘 더 먹었냐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생각없이먹는다는 얘기지 라고하심
계란 적어도 20개 넘게있었고 소세지라고 썼지만 비엔나햄 한주먹에 파에 팽이버섯에다가 계란까지 넣어먹은건 냉장고 털어먹은게 아니고 내가 계란 두개넣은건 냉장고 털어먹은건가요?
애들 시리얼에 고기까지해서 13만원가량 장본것도 계산했는데 계란두개먹었다고 저리 얘기하실 부분인가 싶기도하고 그냥 농담하신거라 하기엔 찝찝하고
집에오는길에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애들이 계란많이먹어서 그러나? 하고 마는데
그냥 웃고넘겨야하는건지 신경써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