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애기아빠임
결혼하고 1년만에 아기가 생겻음
애초에 아기를 가지기로 계획했기때문에 와이프는 전업주부로, 나는 회사로 감
돈을 못버는 직업이 아니라서 결정한 부분이기에 와이프도 전업주부를 하면서 뒷바라지를 하기로 결정함
출산하던 날, 나는 왜 부모님이 니 새끼를 낳아야 한다는건지 너무나 절실하게 깨달았음
빨갛고 축축하고 쭈글쭈글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고귀한 내 천사였음.
조카나 친구의 아이들은 비교할바가 아니란걸...
와이프앞에서 얼마나 울고 감사하다는 말을 했는지 모르겠음 울다울다 링거까지 맞을정도로 기쁘고 또 기뻤음
퇴근하고 직원들과 자주 식사, 술자리를 가졌지만 그 마저도 아이를 보기위해 마다하고 퇴근하면 집으로 와서 아이를 봤음, 내 아기니까. 똥도 이쁘고 오줌도 이쁘고 마시다 토한 우유냄새마저 사랑스러운 내 아이니까 나는 모든걸 다 할수 있었음. 주말이면 내가 업고 안고 들쳐매고 혹시나 울까 아플까, 육아가 힘들다고 하는데 나는 미쳤는지 돌았는지 전혀 힘들지 않았음. 조그만 소리를 내도 벌써 내아이가 말을하나? 나는 팔불출 눈꼴신 딸바보 아빠가 되었지.
와이프도 가사일을 하던 사람은 아니기에 처음엔 힘들어 했지만 저녁시간에는 내가 온전히 돌보기에 불만이 없어보였음
근데 얼마전 회사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샵(이라고 쓰고 술먹으러가는)이 잡혔길래 당연히 빼려고 했으나,
정말 내키지 않게 가야하게 생겼음
내 딸 얼굴 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이 이야기를 와이프에게 했더니 알겠다 함.
그리고 워크샵 전날, 퇴근하고 딸 들쳐매고 짐을 싸니 뭐하냐고 물어봄. 그래서 내일이 워크샵이라고 하니
와이프 하는말 가관.
“그럼 애는?”
그 한마디가 왜그렇게 화가 나는지...
“애기 뭐?”
“아니 당신 워크샵 가면 주말에 애 누가봐?”
“아빠가 없으면 당연히 엄마가 봐야하는거 아냐?”
“아니 나는 당연히 당신 워크샵 취소하고 애볼줄 알았지. 그동안 그런거 전혀 참여 안하고 회식도 안가길래”
답답했음 분명 가야하는 이유도 설명하고 가기싫은 기분도 말했음에도 이제와서 딴소리를 하는 모습이.
“나도 약속있는데 그럼 어떻게해?”
“그럼 버릴까? 그냥 놔둬?”
결국 큰소리를 냈고 그렇게 나랑 와이프는 그날 저녁 대판 싸움
싸우면서 한단말이
“독박육아에 지친다” 였음
내가 아는 독박육아라는 말은 아빠가 육아에 전혀 참여를 안한다는 말로 아는데 틀렸다면 댓글로 알려주기바람
그래서 뭐가 독박육아냐고 하니
나는 퇴근하고 와서 꼴랑 몇시간 애보고, 주말에만 보는데 자기는 평일 내내 애보면서 하고싶은것도 못하고 답답해 죽겠다고 함
애가 짐이고 힘들다는 그말이 나는 너무 슬펐음.
그래서 알겠다 말하고 그길로 아이짐 내 짐 챙겨서 본가로 들어옴. 지금 2주가 지났는데, 장모님한테 미친년소리도 듣고 잘못했다고 말하는데 도저히 나는 용서가 안됨....
애 엄마한테 맡기면 해꼬지 할까, 아니면 잘못될까너무 두려움.
물론 나랑 생각이 다를수는 있지만, 나와 같은 사랑을 강요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랑 그사람은 부모니까... 부모가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함...
어떻게 해야할지 내가 너무한건지 딱히 말할데가 없어서 서러운 비오는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