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들 참 여리지만 강하다
땡 들으면서도 느꼈지만 항상 애들이 힘들었던 이유는
ㅇㄱㄹ, 안티가 아닌 자신, 스스로였더라.
참 여린 아이들인데 상처받으면 어쩌나, 힘들어하면 어쩌나 하던 걱정들이
오늘 회식으로 아, 우리 애들 참 강하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어.
특히 내가 생각이 참 많은 편인데
아마스 이후로 내가 불안하게 느꼈던 일들을 애들이 똑같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했을 때
마음이 아프더라.
팬의 입장에서 더 높이 날았으면 좋겠고,
우리 애들 하고 싶은 음악 더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하늘을 날고, 그 음악을 만드는 애들의 부담감이 얼마나 커질지
감히 짐작도 안가서 나도 많이 생각했어.
애들한테 어떤 말을 해야 도움이 될까, 위로가 될까.
감히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또 더 열심히 하자고 말하기도 두렵더라고.
그래서 오늘따라 융기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애들한테 내 스스로를 많이 대입해서 생각해.
진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끝이 어딘지도 모를 하늘을 날고 있으니까.
나도 언젠가는 높이 날거라고. 내 인생도 언젠간 빛날거라고.
그렇게 위로받았었어.
그런데 당사자들은 정말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늘을 나는데 끝이 안보여.
땅은 너무 멀어.
내가 가진 연료나 힘이 얼만큼 남아있는지 알 수 없어.
나는 얼마나 더 날 수 있을까?
얼마나 불안했을까.
윤기가 추락은 두려우나 착륙은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 알 것 같더라.
참 덕질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
이렇게나 속마음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두려움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팬들에게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는 가수를 파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그래서 약점을 드러내는 일이 어려운 일이구나.
남준이가 아미는 방탄의 이유라고 했지.
난 항상 팬이 가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수가 팬을 생각하는 마음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더라.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응원한다고.
나는 밤하늘의 수십만개 별 중 하나고
너네는 단 한 개 빛나는 달이니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남준이 말을 들으니까
아, 그 달이 수십만 개의 별의 빛을 흡수하는구나
그렇게 빛나는구나
달은 별이 없으면 안되는구나 뼈저리게 느꼈어.
여전히 나는 수십만 개 중 하나이지만
나는 별이구나.
방탄 진짜 좋은 가수야.
인간으로서, 또 팬으로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줘.
행복이 뭔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도 얘들아, 너희의 마지막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삐들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지금 모든 생각들이 휙휙 지나가서 우선 여기까지 쓸게
남준 석진 윤기 호석 지민 태형 정국 아미
행복합시다.

+인증사진 너무 칙칙해서 바꿨당
+울었던 이삐들 기분 좋아지라고 애들 웃는 짤 넣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