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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분과 연애중이시거나 결혼하신 분 계세요?

갈등 |2018.06.14 01:44
조회 6,759 |추천 0
안녕하세요.
하루하루 마음이 왔다갔다 하고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 오밤중에 판에 들어와 용기를 내봅니다.
이 밤에 제 글을 보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마디의 경험도 조언도 제게는 지금 너무 소중한것들이라서 창피하고 자랑도 아닌 이야기지만 적어볼게요.
저는 마흔이 넘었어요. 연애경험이 거의 없어서 나이는 많은데 연애 수준은 많이 어린거 같아요 제가봐도..... 평생 연애한 기간이 1년 될까말까니까요. 지금 남자친구가 제일 오래 연애하는 사람이에요.

남자친구는 8년전에 이혼했고 전처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이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재혼을 했어요, 아이들은 모두 재혼한 남편, 지금의 새 아버지 성으로 바꿨고요. 이혼 이유를 자세히 쓸수는 없지만 남자친구가 유책배우자는 아니예요.

연애는 8개월 정도 했는데 남자친구랑 저는 같이 있으면 사이는 좋은 편이예요. 그런데 이 사람이 친구도 술도 너무 좋아해서 술을 많이 마시고 술마시고 귀가 하면서 연락 안하는 문제때문에 좀 싸우는 편이고요. 그거 말고 큰 문제는 없어요.

요즘들어 결혼을 부쩍 이야기 하는데 저도 남자친구가 좋거든요? 같이 있으면 편하고 믿음직스럽고 많이 사랑해주는게 느껴지고 이야기도 통하고 하는데 다들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하잖아요.
솔직히 지금 아이를 낳기도 부담스러운 나이지만 남자친구는 정관수술을 한지 오래돼서 낳고 싶다고 낳을수도 없는 상황이거든요. 남자친구 나이는 저보다 많은데 제가 원하면 푸는 수술? 그거 하겠다는데 검색해보니까 비싸기도 하지만 수술한지 오래되면 임신 가능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임신이 안되면 우리 사이에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권태기가 올때 쉽게 포기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전처와의 아이들은 성을 바꿨다고 해도 친아빠와 아이들 사이인데 그걸 제가 어찌 할 수도 없고. 아이들이 있어서 전처와 계속 연락하게 될텐데 저는 아이가 없으니까 그것도 무섭고요.

임신도 출산도 어려운 나이지만 설령 가능해진다해도 계산해보면 아이가 대학들어갈 나이에 저희는 모두 환갑이 넘는건데 아이라고 그게 좋을까 싶기도 하고 아이가 있으면 남자친구가 경제적 부담을 너무 지게 되는거 같고... (물론 저도 벌어요. 둘 다 본인이 벌어서 본인이 필요한 거 쓸 만큼은 되는데 남자친구는 가장이라는 단어에 책임감이 좀 많이 강한 편이고 전처와 아이 양육하며 살때 돈 버느라 고생을 많이해서 육아때문에 더 고생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어서 그렇게 표현했어요)

아이를 도구로 삼으려는건 절대 아니예요. 엄마가 되는걸 포기하면 저야말로 아이 없이 괜찮을지 그걸 제일 잘 모르겠어요. 더 늦으면 정말 끝나잖아요. 요즘들어 부쩍 아이 키우는 친구들이 부럽거든요. 한편으론 무섭기도 하지만요.
집에서는 제가 임신 고위험이기는 해도 불가능한 나이는 아니니 이혼남 만나지 말라고 반대하세요.

생각이 복잡해서 글도 오락가락 하는거같은데 제가 좀 더 현명한 사람이었으면 이렇게 고민 안하겠지 싶은 자책도 들어요. 가족뿐 아니라 주변에서는 이혼했다는 조건만 보고 결혼 경험 없는 제가 아깝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은 안들고요.

우리가 같이 인생을 함께해도 될까.
아이가 없어도 될까.
부부사이에 아이는 어떤 의미일까.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지만 살면서 위기가 올때 둘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에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는데 답답하기만 해요. 적지 않은 나이에 이렇게 글올리는거 너무 창피한데 재혼한 지인도 없고 너무 힘이드네요. 이런 제가 한심해보이시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 올려봐요.
혹시 이런 상황과 비슷한 결혼이나 연애를 하셨거나 주변에 드런 지인분들이 계신다면 조언을 주실수 있으실까요?

제가 어떤점을 보다 다 깊이 생각하고 신경쓰고 고민해봐야 할까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추천수0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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