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18살인 여학생입니다. 저는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이 다닌 지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영어와 수학을 다니는데, 영어는 원장선생님이 가르치십니다. 원장님은 44살 이시구요. 원장님은 정말정말정말로 장난끼가 많습니다. (거의 정신연령이 저보다 낮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말장난도 엄청 많이 치고 지나가면서 툭툭 때리고 지나가시곤 합니다. 이 학원이 되게 편안한 분위기인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스스럼 없습니다. 어제는 제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미투' 관련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그 비슷한 일이 생겼기 때문에 그 얘기를 하던 도중, 어떤 한 아이가 자신이 예전에 다니던 학원에서 남선생님이 했던 행동에 대해서 말을 했습니다. 안는 듯이 어깨동무를 한다든지, 학생이 앉아있으면 뒤에서 두 팔로 가두고 가르쳐준다든지 하는 행동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행동은 저희 학원 원장님이 하는 행동과 똑같았습니다. 저는 조금 당황해서 저희 원장님이 하는 행동들을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친구들이 깜짝 놀라면서 그 학원 당장 끊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조금 긴가민가 합니다. 일단 그 행동들을 말씀드릴게요. 원장님은 되게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넘칩니다. 제가 보기에도 팔에 근육은 조금 있으신데, 자신의 팔과 배를 만져보라고 한다든지 하는 행동은 자주 합니다. 그러곤 되게 혼자서 뿌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여학생들과 여선생님들(저희 학원은 저희 학원출신 대학생들이나 이십대 언니들을 고용합니다.)을 꽉 안아서 들어올리고, 앞으로 안고 뒤로 안고 그런 건 기본이구요.(저도 수없이 당했습니다.) 그리고 수염도 제 볼에 부비적거리고요. 너무 아프길래 아프다고 그랬는데도 계속 하더군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되게 툭툭 치고 지나가는데 가끔 등을 세게 때릴때면 기분이 확 나빠질 정도로 때립니다. 남자아이들은 머리를 때립니다. 중요한 건 남자아이들은 안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학원 아이들은 이 모습을 불편해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저 순종적입니다.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걸까요? 사실은 저도 어제 친구들에게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정말 전혀 아무렇지 않았고 일상이었습니다. 심지어 너무 당연하게 너무 힘들 때 제가 먼저 안은 적도 한 번있습니다. 그땐 너무 눈물 날 것 같이 힘들어서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죠. 어제는 제가 자습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오더니 제 등을 손으로 쓱쓱 밀면서 부비적거리더라구요. 제가 기분이 나빠져서 다시 제 등을 만져봤는데 브라 끈이 너무나도 잘 느껴지더라구요.. 아니겠죠? 사실 이 부분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에서 선생님이 장난스럽게 "때리면 미투할거지?"라는 말을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그 말은 원장님이 엄청나게 자주 쓰는 말입니다. 그래서 좀 찔리라고 대놓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더니 원장님 당황한 게 보이더군요. 그리고는 "논란 될 정도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더라구요. 제가 "그런 말을 꺼낸 자체가 잘못된거잖아요."라고 하니 원장님이 "아.. 그렇지"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오늘 학원에 갔는데 수업할 때 오늘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냐고 하면서 "나한테 잘보이려고? 하.. 미안 선생님은 결혼했다ㅋ"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말은 워낙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하는 말이라서 기분 나빠도 넘어갔는데, 제가 오늘 반바지를 입고갔습니다. 핫팬츠도 아니고 그냥 여자애들이 입는 반바지 정도였고, 앉을 때 불편할까봐 다리 가릴 가디건도 들고가서 덮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업 중 가디건이 조금 내려갔었는지 허벅지가 4cm정도 보였어요. 그거 보고서 "오늘 바지는 왜 안입고왔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입었어요;;"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프린팅 적혀 있는 거 보통은 신경 안쓰잖아요? 그런데 저한테도 그렇고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그렇고 가슴쪽에 있는 프린팅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조금 예민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었을 지도 몰라요. 어제 친구들이 그 원장님 이상하다는 얘기 듣고 그때부터 뭘 하든, 아니 얼굴만 봐도 짜증나고 마음에 안 들 정도니까요. 그런데 사실 조금 긴가민가해요. 말씀드렸다시피 매우매우 장난기 많고 짖궃고 그런 행동을 정말 스스럼 없이 하니까요. 그리고 당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고, 어제까지만 해도 저 또한 그랬고요. 그래서 더 잘 모르겠어요. 의도가 빤히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요. 하지만 성격이 아무리 원래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미투를 포함해서 사회적 문제들, 여성 인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 시점에, 조금 더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이거 말고도 정말정말 많은데,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쯤 하겠습니다. 원장선생님의 성격이 저렇다는 전제 하에 객관적 판단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