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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성균관대 강연 중

올드보이 |2004.09.21 00:00
조회 936 |추천 0


  박찬욱 "최민식은 끄덕끄덕, 이병헌은 꼬치꼬치"

[스타뉴스 2004-09-21 09:3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규창 기자]'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20일 성균관대학교에서 가진 특별 강연에서 학생들과의 문답을 통해 자신의 독특한 배우론을 이야기했다.
△ 배우들의 연기는 감독의 권한 밖 박찬욱 감독은 "모든 것을 내가 통제하는 촬영 현장에서 나는 제일 행복하다"며 그러나 통제되지 않는 유일한 한 가지를 '배우들의 연기'라고 꼽았다. "모든 상황과 스태프를 자신이 예측하고 통제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자신의 예상대로 되지 않"기에 더욱 스릴과 긴장감이 있다는 것.

△ 주문 따로, 연기 따로 감독들이 배우들에게 연기를 요구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 신하균에게 "5초 정도는 슬프게, 15초 정도는 기쁘게,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덤덤하게" 라는 식의 주문을 해서 난감하게 만들었고, '나비'의 문승욱 감독은 현학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이야기하며 연기를 주문해 신인이던 강혜정을 당황하게 했다.

그렇다면 배우들은 이런 까다로운 주문에 어떻게 대응할까? 박 감독의 결론은 "주문 따로, 연기 따로". 문승욱 감독의 철학적인 연기 주문에 당황한 강혜정은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 김호정에게 통역을 부탁했고, 김호정의 대답은 "그냥 울라는 얘기야" 였다. 그냥 열심히 울기만 했던 강혜정에게 문승욱 감독의 한 마디 "정말 잘했어요!"

△ 최민식 송강호는 '끄덕끄덕', 이병헌 유지태는 '꼬치꼬치'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을 두 가지 타입으로 분류했다. 최민식, 송강호는 감독이 연기 주문을 할 때 시종일관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듣고만 있는 타입. 얼핏 감독의 뜻을 잘 따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무시한다는 얘기. 감독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해석과 자신의 방식대로 연기를 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이병헌과 유지태는 '꼬치꼬치' 질문을 하는 스타일이다. 이병헌은 상당히 예리한 질문을 던져 감독이 힘들어질 때도 있는데, 배우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면 감독 자신의 생각도 정리되고 체계화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꼬치꼬치' 타입의 배우들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질문을 해서 귀찮기는 하지만, 무시당하는 느낌은 안 들어 나은 편이라고. ry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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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감독 "나는 속아서 결혼했다"

[스타뉴스 2004-09-21 09:3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올드보이', '쓰리, 몬스터'의 박찬욱 감독이 20일 오후 성균관대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학생들의 질문과 박 감독의 답변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서 박 감독은 특유의 달변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박 감독은 이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성공을 거두기 전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사실 나는 속아서 결혼했다"는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속아서 결혼했다. 결혼하기 전에 아내는 외국계 은행에 다녔다. 연봉도 높고. 그래서 한 건데 1년도 안돼 그만두더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현재만 봐선 안된다는 거다."

학생들은 박 감독의 깜짝 발언에 크게 웃었지만 그 뒤에는 알뜰한 부인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jsa'가 성공을 거두기 전) 평론가 노릇을 해서 부인과 아이를 먹여살리는 게 쉽지 않다. 내 부인은 은행원 출신이다. 가계부를 정말 잘 쓴다. 10원짜리 하나도 챙기고, 좌석버스는 비싸서 안타고 먼 거리를 걸어서 일반버스를 탈 정도다"

박 감독은 이날 "나는 실패한 감독이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최근 자신이 출연한 모 cf를 소개하며 압구정동 사무실 근처를 걷다 전광판에 그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 영화 2편의 실패로 공포를 갖게 됐다. 잘못 만들면 어쩌나 하는. 지금이라면 한두편 실패는 괜찮겠지만 3편을 실패하면 영화사에서도 전화가 안 올 거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영화감독은 나이 50이면 퇴출이다. 그 나이를 넘어 활동하는 분은 임권택 감독 한 분뿐"이라며 "아무도 나에게 일을 주지 않을 때 초저예산 영화 하나는 만들 수 있도록,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cf도 그래서 나갔다."(웃음)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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