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 여성들은 엄마들에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지. 넌 엄마처럼 살지 마라. 대체 엄마처럼 사는 게 뭐였을까? 생각해 보면, 어려서부터 늙어서까지 남자와의 차별이다. 차이를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태생부터의 차별 말이다. 가정, 학교, 사회 모두. 그나마 가정에서의 차별은 적어졌지만, 그럴 수록 사회나 결혼 후 느끼는 차별은 참기 힘들고 이해하기도 힘들다. 여자로 태어나서 이해하고 넘어가기엔 그 차이가 너무나 대단해서. 출산이 싫다. 그 임신 출산이 여성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너무나 많은 걸 희생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싫다. 아이를 낳아 봤자, 육아의 모든 책임을 지며, 동동 거리며 사는 것도 싫다. 아이에 대한 1차적인 책임자가 왜 나만 있는지도 모르겠다. 친정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가족이 된 며느리 보다는 맘 편한 딸이 최고라 하고, 또 시집에서는 딸 같은 며느리를 원하는지, 그것도 싫다. 지금의 삶이 엄마가 말했던 '나 처럼 살지 마' 라고 했던 것과 뭐가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