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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일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나봅니다.

ㅇㅅㅇ |2018.06.22 13:51
조회 69,375 |추천 146

요즘 우리 회사가 많이 시끄러워요.

다름 아닌 여사원끼리 신경전이 있기 때문이죠. 다행히 같은 여자지만 저는 신경전 벌일 짬도 안되기에.... 피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여사원 A, 여사원 B 가 돌아가면서 날 붙잡고 상대방의 욕을 합니다.

가운데에서 듣고 모른척, 알아도 모른척 중립을 지키는 중이에요.

 

여사원 A는 여사원 B가 허구한날 지각하는거 고쳐지질 않는다 하며, 개념이 없다고... 게다가 사무실에서 개인통화하는거 비상식적이지 않냐고 합니다.

 

여사원 B는 여사원 A가 키보드를 때려 부술 것 처럼 타자치면서 매일 팔이 아프다고 하는게 듣기 싫고, 회사 컴퓨터에서 옆사람에게 들릴정도로 음악 크게 들으면서 작업하는 것도 이해가 안간다고 합니다.

 

이 둘의 공통적인 험담은  '일도 잘 못하면서 그러니까 짜증난다' 이건데,

 

신기하게도 제 눈엔 두 분 다 일을 잘 못하는게 보인다는 겁니다.

 

 

 

매번 저장을 잘못해서 (파일 덮어 쓰면 안되는데 매번 덮어 쓰십니다) 제가 다시 파일 보내드리고, 매번 전화 못 받으셔서(혹은 안 받으셔서) 제가 대신 받아서 내용 전달 해 드리고,

매번 파쇄하면 안되는걸 파쇄하셔서(이면지로 사용하기도 함) '파쇄 금지 파일' 결재판 새로 만들어 드리고,

매번 출장 올리고 출장가야하는데 그걸 까먹으셔서 제가 대신 올려 드리고....하아...

 

그 때마다 웃으면서 '또 그러셨죠? 기다려 봐요 해드릴께요' 했거든요.

 

저는 알 줄 알았어요, A, B 둘 다 자기가 일 잘 못하는거 알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세력 다툼 중 알게된 건 자기 자신은 다 일 잘하는 거 같고, 상대방은 다 일 못한다고 여긴다는 거죠.

 

A, B 둘 다 아직 저에겐 신경전을 안 벌이고 오히려 상대방 욕할 때 절 찾곤 하는데...

가운데 입장인 제가 보면 두 분 다 일 못하십니다. 두 분 다 욕 들을만 하구요.

 

힘없는 저는 그저 '일이나 하러 가요' 하죠. 험담 듣기도 지칩니다.

자기편 만들 시간에 일이나 좀 했음 합니다. 검토라도 하던가!

 

이러면서 슬쩍 반성합니다. 나 역시도 일을 잘하는게 아닐 수 있겠구나... 하고.

추천수146
반대수7
베플ㅇㅇ|2018.06.23 15:21
근데 글쓴이조차 자기가 일 잘한다고 생각하는게 함정
베플원래|2018.06.23 14:51
지가 잘 하고 못 하고와는 별개로 남이 못하는건 잘 보입니다. 왜 그런말도 있짆이요. 남의 티클은 잘 보여도 제눈의 들보는 안 보인다고. 그리고 지금 중간에 낑긴거 같은데 그런 사람이 가장 유의할게 귀는 열되 입은 꼭 닫아야 된다는거라는건 명심하고 계시죠?
베플xx|2018.06.22 14:43
저도 제가 일 잘하는줄 알았어요. 아니였어요. 그냥 전 열심히 할뿐 열심히 안하는사람이 많아서 그저 이쁨받았을뿐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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