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장 많은 분들이 활동중이시라
조언 그리고 격려 받고 싶은 마음에 모바일로 글 올려요
긴 글에 띄어쓰기, 오타 양해부탁드립니다!
4년을 만나고 이제 결혼한지 2년째예요
둘 다 딩크라 아기는 없습니다
성격은 완전 다르지만 함께한 기간이 길어서
몇번 심하게 부딪힐때 빼고는 서로 조심합니다
1년전이죠 결혼하고 1년 뒤 집에서 나이트 결제 영수증을
봤어요 신랑은 술을 안마십니다
그래서 이게 뭐냐고 나이트 갔냐고 물었더니
다른 친구가 갔는데 돈이 부족하고 엄청 부탁해서
본인이 결제해줬대요
술도 안마시고 이런게 문제가 된적이 없었던 신랑이고
그 친구는 저도 아는 사람이었죠
술 좋아하고 행실이 그다지 좋지 않아 제게도 신랑이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말하는,
자주 보진 않는 친구였고 아직 그러고 사나보다 하고
말았어요 그러다 퇴근하고 잠들어 있는 신랑.
그리고 폰이 있었어요 워낙에 서로 폰을 보진 않았는데
이상하죠 그날 따라 폰이 보고싶었어요
대화창에 별명으로 입력된 여자, 시시콜콜한 얘기
밥먹었냐, 어디냐 나도 가도 되냐 뭐 이런.
바로 깨워서 물어봤어요 누구냐고
첨엔 우연히 들른 곳에서 만난 전 여자친구라고
몇번 ㅇ얘기한게 전부라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결혼한거 이야기 안했냐며
유부남이라고 하고 연락처 지우라고 했어요
그땐 그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전부였으니까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앞뒤가 안맞았어요
그래서 그 번호로 직접 전화했더니 다 거짓말이더라고요
나이트 본인도 간게 맞고 거기서 부팅에서 만난 사이.
그 여자분은 결혼한걸 몰랐어요
도리어 저를 걱정해주더라고요 그 비참함이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었고 밥 4번정도 먹은게 다라고
같은 여자입장에서 너무 속상하겠다고,
그 여자분은 무슨 죄겠어요 결혼한거 속인건 남편인데요
그래서 전화해서 왜 자꾸 거짓말하냐 했더니
그 여자한테 전화한거냐고 아주 발광을 했어요
이렇게까지 하는거면 끝을 보자는거 아니냐며.
끝을 냈어야 하는건데 서로 노력해보자며 넘어갔어요
서로 노력이라,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지만 그랬어요
근데 힘들었어요 저는 출근하면 그 직장에서 쭉 일하고
신랑은 영업직이라 상대적으로 시간이 자유로워요.
어디에서 뭘 하는지 믿을수가 없게 됐어요
무의식중에 그 사람 폰을 뒤지고 안도하고
인터넷 검색기록까지 뒤지고
출근해있을때 늦은 밤에 불쑥 전화했어요 나갔나 싶어서.
의부증 걸린것처럼 숨막하게 했어요 저는.
신랑은 처음엔 미안해하다가 나중엔 못견뎌했어요
막말로 자기가 그 여자랑 잠을 잤냐고ㅡ
바람의 기준이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다르구나 했어요
신랑은 관계가 곧 바람인거고
저는 배우자가 모르는 이성과의 사적인 만남 자체가
바람이라 생각했는데.
어차피 함께 하기로 했다면 계속 의심하고 지낼게 아니라
믿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저도 의심하며 지치고 신랑도 의심받는게 억울하고
그래서 폰 잠그라고 얘기했어요
나는 안볼 자신없고 계속 궁금할것 같으니 차라리 잠그라고
술도 마시지 않고 회식도 잘 없고
친구들도 정해져 있고 분기별로 한번씩 만나고
어디 가면 간다고 얘기하고 영상통화해주고
노력하는게 보이니까 저도 믿자고,
그냥 잊은것처럼 지냈어요 그러니 또 잘 지내지더라고요
얼마전에 또 기분이 자꾸 이상한데
신랑은 딱히 이상한게 없었어요
폰은 게임하는게 전부고 오래 하는것도 아니고
저도 수시로 보여줬거든요
이상하다 하다가 컴퓨터를 켰어요
최근 검색한 사이트가 죄다 건전 마사지
1인샵 콜걸 뭐 이런거더라고요
손끝에 피가 차게 식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또 못견디고 말했죠 이런거 궁금하냐고
이런데 관심 있었냐고. 딴여자 궁금하고 만나고 싶으면
정리하고 만나러 가라고.
신랑이 또 난리났죠 헛소리 말라면서.
인터넷에 떠서 찾아본거라고 가보지도 않았는데
뭘 잘못했냐고 이렇게 자기 뒤지고 다니는거
기분 나쁘다고 못산다고요
그냥 궁금해서 한번 찾아본게 아니고
한주 내내 다양하게도 찾았는데 그 말이 그냥 믿어지나요?
1인샵 누구 후기 뭐 이런거.
저는 그랬어요
결혼한 사람이 그걸 도대체 왜 궁금해하냐고
내상 무서운 사람마냥 가보지도 않을거 엄청 찾았다고
나한테, 아내인 나한테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 아니냐니
자기는 사과할 생각 없대요
간것도 잔것도 아니고 찾아본건데 뭘 잘못했냐며.
이게 남녀 차이인건지 굉장히 당당했어요
물어보라며 다른 친구들 아내에게도 물어보라며.
정말 부끄러운걸 모르는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저도 점점 기준이 이상해지나봐요.
결국 어제 싸우다가 막말하고 욕하고
팔 움켜쥐며 화내다가 팔에 든 멍자국을 보면서
이제 진짜 그만 살아야겠다 싶었어요
그 전엔 다퉈도 본인이 흥분했다 싶으면 행동이 거칠어도
우선 피하고 좀 안정되면 얘기했거든요
어젠 미친거마냥 머리를 치고 의자 던지려고 하고.
화나면 그냥 또라이가 되는 사람인데 그동안 참은건가 싶고
이제 한번 보여줬으니 새삼 숨기지도 않겠다 싶고
무섭기도 하고 참 기분이 복잡했어요.
아빠가 술 담배 도박 다하는 사람이어서 진짜 아빠같은
남자 만나지말자 했는데.
어차피 혼인신고는 안되있어서 정리할건 각 자 짐이 전부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는게 좀 망설여지는데
그래도 제 편 들어주시겠죠? 제 결정 지지해주시겠죠?
엄마 가슴에 대못박는 기분이지만
이대로 더 살면서 제 인생 더 망가진 것보다는 나을테니까.
한심하게 보이시겠지만 조언도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이런 이야기 막상 나눌곳이 없더라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