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당신 아이는 그런 아이맞아요

kk |2018.06.28 13:59
조회 208,254 |추천 1,708

이게 방탈인지 모르겠지만 방탈이라면 죄송해요.

 

저는 직장인이고 아직 미혼인 여자입니다.

제가 오늘 겪은 일인데 너무 황당해서 올립니다.

오전에 출근하자마자 회사의 비품이 필요해서 근처 가까운 우리x마트에 갔습니다.

저는 식료품코너에서 커피를 담고있었고 제 주변에는 많게는 8살쯤 보이는 남자아이와 아이의 엄마가 장을 보고있었습니다.

처음엔 별로 의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너무 정신없이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고

제가 카트에 담으려던 커피도 뺏어서 자기가 보고 다시 놓는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황당해서 쳐다보자 아이가 저를 보더니 '어쩔건데?' 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눈을 마주치면서도 이것저것 만지기를 계속했습니다.

참고로 마주치는 눈빛이 아이답지 않은 눈빛이였어요. 소름돋았죠.

어쨌건,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이의 엄마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고

그사이 초코가루(제x)를 들더니 자신의 가방에 넣고 마구 달려나가더군요.

저는 주변에 있던 마트관계자에게 급히 상황을 애기하였고

곧 아이와 아이엄마, 관계자가 서서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뭐 cctv 운운하고 목격자 누구냐고 찾기에 다가갔고 대략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아이엄마 : 증거있어? 증거있냐고

마트관계자 : 목격자도 있고  cctv도 확인중에 있으니 잠시 기다리세요

아이엄마 : 목격자가 누군데!! 경찰불러! 경찰 부르라고!

나 : 제가 봣어요. 5분전쯤 저쪽 코너에서 일어났으니 확인해보세요.

아이엄마 : 당신이야? 당신이 뭔데 우리아이를 도둑놈취급해?! (삿대질하며)

나 : 아이가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하는지 못보셨죠? 계속 쇼핑하는 사람들한테 피해주면서 

물건 들었다 놨다하고 저 가방에 제X 넣는걸 봤어요. 못믿겠으면 열어보세요. 

아이엄마 : 어머, 이 아가씨봐라. 머리가 어떻게 된거아냐? 

마트관계자 : 잠시 기다리세요. CCTV도 확인하고 경찰도 부르겠습니다.

아이엄마 : 이봐요! 우리아이 그런아이 아니예요!

 

TV로만 봣던 '우리아이는 그런아이가 아니다' 라는 고전적인 멘트를 여기서 들을줄 몰랐네요.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아이의 엄마는 가방을 열길 거부했고 그대로 서서 실랑이만 했습니다.

그리고 10분에서 15분 정도 지나자 경찰이 왔고 경찰역시 바로 가방을 열수 없다 말하며 CCTV 먼저 확인하는 동시에 제가 진술을 했습니다.

자세히는 못들었는데 경찰 의견은 찍힌게 제법 많다며 가방을 열겠다는 말을 하였고

왠걸, 역시나 제X는 물론이고 뜯지도 않은 장난감과 초콜릿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두 경악을 하는 소리가 들렸고

아이엄마는 부들부들 떨며 저만 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뒤 회사로 복귀해야해서 뒷이야기는 모르지만 연신 마트관계자가

'감사합니다. 저분 대신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하니 제 기분이 좀 씁쓸해집니다.

 

'우리아이는 그런아이가 아니다'는데 그런아이는 따로있나요..?

'우리아이는 안그럴거야' 라는 믿음은 어디서 나오나요..?

그런 믿음. 너무 심하면 독이 될 수 있는것 같아요.

가정교육을 잘못한 부모가 제일 문제죠.

그리고 아이의 문제가 확인되었는데도 사과는 커녕 마지막까지 남탓을 하는것도 큰 문제구요.

왠지 마지막에 저를 째려보던 눈빛에 원망이 보여서 찝찝하고 씁쓸합니다.

 

 

 

 

 

추천수1,708
반대수10
베플포기하지마욥|2018.06.28 16:09
아마...저런일이 처음이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자기도 뭔가 짚히는게 있으니 아이 가방을 못열게 했겠죠. 정말 자기 아이를 믿었으면 엄마가 제일 먼저 열어서 확인했을 것 같아요.
베플째려본이유|2018.06.28 14:56
너만아니면 안걸렸어 너때문이야
베플ㅇㅇ|2018.06.28 16:56
맞아요.. 가방 안 연 걸 보니 알고 있었겠죠 진짜 부모 아래서 부모랑 똑같은 아이가 자랍니다ㅠ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