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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오는 이해하면 소름돋는 이야기

밤에 이자카야에서 알바를 하던 시절, 

잔업을 하다 보니 평소 타는 전철을 놓쳐,

도중에 있는 낡은 역까지밖에 못 갔던 적이 있었어.

그날은 월급 전날이라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첫차가 출발할 때까지 공원에서 잤는데 

추워서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갔어.

그러자 잠시 후 옆 칸에 누가 들어왔는데 

전화를 하면서 들어온 건지 얘기 소리가 들렸어.

밖에서는 차 소리 같은 게 들리지만 화장실 안은 엄청 조용해서 

전화 너머 상대의 목소리도 띄엄띄엄 들렸어.




[어? 응. 알고 있대도. 아하하! 아, 미안미안. 뭐라고?]


『...신...없는...』 


[아아, 그러네ー괜찮다니까. 신경 쓰지 마.


어? 어. 아하하! 싫어. 왜! 흐흐. 응. 그래?]


『확...다...어...』


[그랬나? 어...아ー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미안! 잠깐만 기다려봐.]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가려고 한 그때,

전화 너머 상대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어.


갑자기 무서워져서 역까지 뛰어가, 

역 앞에서 떨면서 셔터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어.

조카게 기분 나쁘고 무서웠어.


이날 일이 생각날 때마다 아직 밤이 무서워.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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