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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전혀 안하신 부모님....

이응이응 |2018.07.03 13:48
조회 5,859 |추천 11

흉이 될수도 있는 내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 익명을 빌어 판에 하소연을 올려봅니다...
전 이십대 직장인 여성입니다.부모님이 계시고, 자식은 저 하나 입니다.어머니는 전업주부, 아버지는 일용직근로자 입니다.
일단 어머니는 젊었을때 잠못자고 혼자일하며 너무 고생을 해서...라고..경제활동을 할 의지가 전혀 없으시고, 아버지는 일이 규칙적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모은 걸로 제 몸뚱아리 하나는 어떻게든 건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부모님까지 부양할 수 있을지가 너무 겁이 납니다.
부모님은 곰팡이 가득있는 지하셋방에서 천식있는 절 키우셨고,본인들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다 포기하시고 오로지 저 하나만을 위해서영양제도 사먹이고, 그래도 버스타고 놀이동산도 자주데려가 주시고사랑으로 키워주신걸 알고있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이 사정은 나아졌지만,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것 뿐입니다.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 전세나 월세도 아닙니다.이전 집에서는 월세를 내지못해 쫒겨나듯 이사온 현재의 오래된 다세대 주택의 1층 집에서 월세를 살고 있습니다.
그때가 고등학교 졸업때즈음의 일이라 꼭 취업해서 다른건 몰라도 쫓겨날까봐 월세는 걱정하지 않게 내가 내주겠다고 약속했었고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집주인분이 지금 10년가까이 월세는 단돈 1~2만원 인상에서 끝내주셔서 매우 안정적으로 감사하게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앞으로 부모님의 노후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내가 상대방이라면 절대 나 같은 조건의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을 걸 알기에거주는 독립하되, 싱글로 살아갈 계획입니다.
어렸을땐 이런 상황이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나서 배울의지도, 헤쳐나갈 생각도 없이그냥저냥 세월가기만을 기다리는 가난한 부모님 원망도 많이했는데젊었을적 안해보신게 어디있겠나 이것저것 해도 안되니 다 내려놓으셨겠지 싶습니다.지금은 다 부질없음을 깨닫고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날 사랑으로 키워준 부모고 내가 안고가야할 책임이라는걸요.
고민을 나눌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저 혼자라 쉽지가 않네요...
제 노후도 함께 준비해야하는데, 이리저리 백방 뛰고 알아봐도결국 본인이 해야하는 것을 의욕 없는 부모님때문에 몹시 힘듭니다.가장 답답한게 술, 담배, 외식비 지출이 매일매일 빠짐 없이 있습니다.......(그냥 구질구질하게 살바에는 하고싶은거 다 하시겠다 합니다.)
부모님은 모든고민을 저에게 의지하고 실질적인 가장이 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그걸 떨쳐내게 하려고 차분하게 이야기도 해보고, 싸우고, 울고 난리를 쳐도 바뀌는건 없습니다.
부모님의 노후준비를 조금이라도 도와주기 위해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국민연금은 담당자가 그러길 본인이 직접 전화해서 가입해야한다는데 부모님은 전화할 의욕이 없습니다...자식이 힘들어 하는게 보기좋냐고 해도 그때뿐, 결국엔 과거 본인이 힘들었던 이야기로 도돌이표입니다.
제가 겉으로는 난 아무것도 안해줄거니까 알아서 먹고살길을 찾으라고 합니다만만약을 위해 부모님을 위한 별개의 통장을 몰래 모으고 있습니다.
이 이상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생각이 많아집니다.
글을 작성하니 답답한 속이 조금 나아지네요.바쁘실텐데도 어린애같은 하소연글을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항상 행복하세요.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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