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사귀고 프로포즈 받은 남친이 있어요.
전 이성을 볼때 인물 몹시 중요하게 봅니다.
정말 다른게 다 괜찮은 사람이라도 인물이 못나면 마음이 가질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제가 낳을 2세가 인물로 고민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요.
남친은 정말 키도 크고 (183cm,78kg)
얼굴도 누가봐도 훤칠하고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뭐 직업은 그냥 중소기업 다니고 수입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제가 더 벌면 되니 괘념치 않았어요.
무조건 인물을 중시하는 제 성향은 남친도 알고있었고요.
1주일전 프로포즈하고 한참을 우물쭈물 머뭇거리던 남친이 본인이 대머리임을 고백하더라구요.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진 않아서 상태는 못봤는데...
대충 애기해보니 그냥 헤어스타일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 아니고..
이미 상당히 진행된... 누가봐도 타코야키 연상되는 수준인것 같았어요..
생각해보니 여행가서도 절때 헤어스타일이 흐트러진 모습을 본적이 없고 가끔 앞머리 라인이 어색?한 느낌이 들고 머리가 물에 젖는걸 극도로 꺼리고...
모자를 즐겨쓰고 머리쪽으로 손만가면 화들짝 놀라서 정색하던 남친 모습등등이 떠올라서
이제야 모든게 다 들어 맞는 느낌이네요..
왜그랬었는지...
솔직히 2년동안 속은 느낌이에요..
아뇨..속았어요..정말 감쪽같이...
철저하게 배신감도 들고요.
진작 애기 안하고 2년이나 지나서 프로포즈하면서 고백하는게 너무 괘씸해서
지금껏 쌓아왔던 신뢰랑 사랑도 무너져 내리는 느낌입니다.
한..6-1년쯤 됐을때 자연스레 고백했으면... 이런 배신감은 안느꼈을거에요.
그냥 사귀다가 자연스럽게 결혼하는것도 생각해봤을수도 있었을것 같네요.
2년이나 사귀고 프로포즈하면서 같이 고백하는건 진짜 너무 하지 않나요?
대머리는 유전인데 태어날 제아이에게 대머리 유전자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헤어지고 싶은데...
그래도 그사람이 조금 덜 상처받게 헤어지고 싶어요.
정말 모진말을 해서 저에게 정이 떨어지게해 확끊어내는게 나을지..
아님 결혼은 좀 미루고 싶다 거절한후 서서히 정을 떼는게 맞는지 잘모르겠어요.
전자는 깔끔하게 당장 끝내고 밀당할 필요도 없지만 요즘 워낙 왜 안만나줘 범죄랑
멀쩡하던 사람도 돌변해서 보복하는 기사들을 많이 보니 조금 무섭긴해요.
그래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니까... 안그럴거라 믿고 진행을 할까 망설여 지고..
후자는 좀 공을 들이면 부드럽게 헤어질수도는 있겠지만...한두달 정도 아주 힘든 시간이 될수도 있겠죠..
대머리때문에 이런생각을 하고있는 제가 진짜 나쁘게 생각되 죄책감도 느끼지만..
죄책감때문에 결혼을 진행할수는 없을것 같아요..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그냥 남친이 그나마 덜 상처받게 끊어내는법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