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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자꾸 자두 훔쳐가

나무수호자 |2018.07.09 13:21
조회 67,748 |추천 264
판에는 처음 글을 써봅니다. 욕설 및 무개념 주의입니다. 너무 화가 납니다.


저희집은 달동네? 까지는 아닌것  같긴한데 아무튼 그렇게 좋은 집들이 있는 동네는 아닙니다.
집들 중에서도 마당이 지나치게 넓어 나무를 많이 심어놓았습니다. 15년 전에 이사를 와서 15년 동안 키운 나무들만 열종류가 넘습니다.
석류, 보리수, 매실, 자두, 살구 등등.. 
밭이 넓은 만큼 외곽에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못하도록 바리게이트도 쳐놓고 길만 하나 내서 밭을 관리하고 그러고 있는데..
7년쯤 나무가 자라면 열매가 제법 실하게 열립니다. 작지만요. 그 전에도 그랬지만, 그 해 부터 유난히 많은 서리가 일어났습니다.
cctv설치는 권유해보았지만 _빡침 아빠는 나눠먹는게 낫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정도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옛날일 말해봐야 입아프고 지금은 자두가 철이 다 되어 갑니다. 저희집에서 가장 큰 나무 중 하나기도 하고 이번에 정말 먹을만한 자두가 잔뜩 열려 기대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근데 옘병 이게 웬일. 길가쪽은 기대도 안했지만 안쪽에 손 닿는 부분을 전부 따간게 아닌가요. 게다가 장대로 툭툭 쳐서 위에것도 따갔는지 자두 나무가 탈모처럼 나뭇잎도 우수수 다 떨어져 있네요. 그게 전부 옘병 저와 엄마가 집에서 밥먹는 동안 일어났다는 겁니다. 밭에 들어와서 장대로 쳐서 익지도 않은 자두를 옘병 다 쳐 따가고...
저는 원래 화를 안냅니다. 아빠가 참으라고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빠가 없다? 이야기가 다릅니다. 항상 이야기를 해도 나무 밑에서 과일들 안주삼아 노가리 까는 할매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지랄를 했습니다. 할매들 숫자가 많으니 안먹었다고 양계장 속 닭들처럼 시끄럽게 떠들더군요.
몇년째 나무밑에서 노가리까냐고 지랄을 많이 했습니다. 아가씨가 어쩌고 저쩌고... 옘병 지나가다 한두개 따먹는 것도 기분 언짢은데 장대로 자두나무 대머리까지 처 만들고 참 사람 미치게 만드는 할매들. 혹은 아줌마 아저씨들.
앵두는 철만되면 바구니까지 들고와서 따다가 걸리는 옘병할 인간들에게 어떻게 지랄해야 될까요? 경찰도 부를까 생각을 수도 없이 했지만 제가 잘 몰라 부르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어떻게 옘병을 떨어야 할매들만이라도 더 안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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