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인 예랑이랑 연애3년차고 결혼 준비중이에요
예랑한테 나이차이가 6살, 8살, 나는 여동생이랑 남동생이 하나씩 있어요
동생들이 예랑이랑 나이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예랑이 많이 아끼는 편이라 연애기간동안 예랑 동생들이랑 여행도 가고 밥도 자주 먹고 놀러도 자주갔어요
그래서 저는 예랑 동생들 이름을 부르고 말도 놓은지 오래구요.
이번에 갑자기 호칭문제 때문에 말을 꺼냈는데요
나 ㅡ결혼하고 나면 너희 동생애들 호칭 문제는 어떻게 해??
예랑 ㅡ당연히 도련님 아가씨라고 불러야지
나ㅡ그럼 호칭은 남들처럼 아가씨 도련님이라고 하고 반말은 계속 써도 되겠지?
예 ㅡ 그건 아니지 넌 며느리잖아 어떤 며느리가 시댁식구한테 반말을해 존칭을 써야지 다들 그러는데
연애랑 결혼은 다른거니까 어느정도 납득은 가서..호칭까진 바꿀 생각이 있었는데요
예랑이 굳이 극존칭을 꼬박꼬박 지키라는거예요
시부모님때문이면 시부모님 계실때만 존칭 쓰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그것도 아니래요 어른들 안계실때도 극존칭을 지키랍니다
결혼했다고 이름부르고 말놓던 어린 남편 동생들한테 극존칭을 지켜야 하고 제가 무슨 아랫사람인것처럼 아가씨 도련님이라고 부를 생각을 하니까 이상하게 속이 끓더라구요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며느리라고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하고..
그래서 제가
나ㅡ 그럼 너도 내 남동생한테 존댓말해
예ㅡ 왜?
나ㅡ 나는 니 동생들한테 극존칭쓰는데 너도 똑같이 해야지 부부는 평등하고 일심동체인거 몰라??
예ㅡ 그건 아니지...처가랑 시댁이랑 어떻게 같아
저한테 2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거든요
제 남동생한테 존댓말 하라니까 예랑은 또 그건 아니래요
웃긴게 제 남동생은 예랑 만난적도 없음...
솔직히 전 그렇거든요
요즘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결혼했다고 여자는 출가외인이고 시댁에서 벙어리3년장님3년귀머거리3년 버텨야하고 그런건 전혀 생각도 안했고 아무리 시댁식구고 남편동생이라고 해도 이미 예전부터 이름 부르고 반말했으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명절날에는 다른 어른들 보기 그럴수있으니까 그때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굳이 어른들 없을때도 내 동생들한테 예의 차리고 극존칭을 지키라는 예랑을 보고 정이 많이 떨어졌어요
넌 며느리잖아 이 말이 그동안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정을 뚝 떨어트리게 만들줄은 몰랐네요..
제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니 예랑은 한숨만 푹푹 내쉬면서 제가 풍습같은걸 전혀 모를 정도로 철이 없는 거랍니다. 그러면서 다른 집 며느리들을 보라고, 누가 너처럼 예의없게 굴고 싶어하느냐고 하는데
전 제가 아랫사람이 되기를 자처하면서까지 결혼하고싶지않아요
난 몰라 너도 내 동생한테 존댓말 안할거면 나도 안해 하기 싫으면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 라고 했더니 저보고 왜이렇게 제멋대로냐 니가 어린애냐 그런걸로 떼를 쓰게 라네요..
제가 정말 제멋대로고 어린애처럼 떼를 쓰는건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