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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정엄마의 당뇨 판정에 대한 남편 반응으로 글쓴 사람입니다
이 정도로 많이들 공감해주시고 제 입장에서…같이 화 내주시는 분이 많을줄 몰랐어요
저녁에 남편과 같이 댓글 읽어봤어요
평소에도 남편의 건강 생각이 유난이라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근데 이번 기회에 여러 사람한테 욕 좀 먹어보니 이제야 알겠나봐요
생각이 짧았다면서, 장모님 잘 보살피라고 말하긴 하는데 진심으로 보이진 않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 남편인데..
여러 조언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당분간은 친정에 내려가서 친정엄마 옆에서 케어 하려고해요.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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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정 엄마가 당뇨 진단을 받으셨어요..
연세도 있으신데.. 걱정도 되고 괜히 죄송스런 마음에 앞으로 더 잘해 드려야겠다 싶어서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대뜸 “당신은 괜찮지?” 라고 하더군요
제가 충격 받았을까 걱정을 하는 건가 싶어 괜찮다고 앞으로가 조금 걱정되긴 하는데
병원에서 관리만 잘해주면 건강에 큰 지장은 없다고 했다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그게 아니라 그거 유전 아니냐고 우리 곧 아이도 가져야 하는데
당신 건강엔 문제 없냐고.. 나중에 우리 애기도 유전되면 어떡할거냐 그러더군요..
마치 저희 엄마를 탓하는 느낌에 아픈 사람 걱정은 못해줄 망정 그게 무슨 얘기냐고
서운하다고 했더니 자기가 뭐 틀린 말 했냐고 하네요
그래서 당뇨는 가족력보단 평소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병원에서 그랬다고 했더니
아예 없는 건 아니지 않냐며 저보고도 빨리 검사를 받아 보래요
그러면서 당뇨는 합병증 오면 가족 다 고생이고 심하면 실명되고 손발 잘라야 되는 거 아니냐
나는 거기까진 책임 못 진다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아니 제가 뭐 모시고 살자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앞으로 신경 좀 더 써드려야 할 거 같다라고
한건데 뭐 저렇게까지 반응하나 싶었어요
그리고 분명 병원에서 심각한 정도 아니고 앞으로 관리만 잘하시면 된다고 했고
그대로 전해줬는데.. 뭔 합병증이니 손발을 자르니.. 이런 얘기하니까 기분이 너무 나쁜거에요
심지어 당신은 장모님 처럼 되지 말고 지금부터 건강관리 잘해 이러는데
진짜 이 새끼가 미쳤나 싶더라구요
남편이 원래 건강이라면 끔찍하게 챙기긴 했어요.
영양제란 영양제는 다 챙겨먹고 미세먼지 조금이라도 있는 날엔 kf94 적힌 마스크 있죠?
그런 것만 쓰고.. 방사능 터진 뒤엔 해산물도 안 먹는 사람이에요
같이 살면서 남편 유난 때문에 몇 번 스트레스 받기도 했는데 이번 같이 어처구니 없고
화나는 일은 처음이네요
대판 싸우고 지금은 친정 와 있는 상태에요
남편은 그렇게 잘못한 건 아니지 않냐며 다들 당뇨라는 얘기 들으면 자기처럼 반응할거라고
네이트판에 올려 보라고 해서 올려봐요
내일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남편이랑 같이 댓글 읽어 볼 거에요.
제가 예민한건지, 누가 잘못된건지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