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내 이야기인가?’라고 찔렸으면 하는 마음에 씁니다.
친오빠가 없어 어릴 때부터 오빠 있는 애들이 부러웠는데,
이모집에 놀러가면 오빠가 둘이나 있어 참 좋아했어.
근데 그날 이후로는 이모집 가는게 막 즐겁지는 않더라.
내가 6~7살때쯤?
어른들은 모두 이모가 운영하는 노래방에 계시고
나랑 오빠 둘이 이모집에 있었지.
오빠가 갑자기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그랬고, 나를 침대에 눕혔어.
그러더니 내 옷을 벗겼고 내 아래를 만지고 그랬지.
오빤 이게 병원놀이라며 이야기했어 나에게.
근데 난 이유를 모르겠지만 그때 부모님께 이야기하지 않았어.
아마 겁이나서 엄마에게 이야기 못했던 것 같아.
근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
이모집에서 오빠를 마주칠 때마다 수치스럽고 더러워.
지금 그 과거를 이야기해봤자 우리가족이 힘들어질테니 참고 있지만..
오빤 다 기억하지? 오빤 그때 아마 중학생이었을테니까.
오빠는 내가 다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 내가 어렸을 때라 기억 못한다고 생각하겠지?
오빠 볼 때마다, 오빠랑 눈 마주칠 때마다 생각나서 기분 더럽고 치가 떨려.
그래도 난 요즘 이혼하고 6살 딸 데리고 이모집에서 빌붙어 사는 오빠 보면서
‘과거 일 벌 받는거다’라고 생각한다.
아니 더 더 힘들었으면 좋겠어.
이 글이 퍼지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 글을 오빠가 본다면 찔렸으면 좋겠어.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