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아직 만나면 너무 좋고 행복한 3달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고 둘다 정년까지 보장되는 직업입니다.
남자친구는 무뚝뚝하지만 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고
저를 너무나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줍니다.
사귀기전부터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느꼈고 사귀고 나서도 그생각은 변함없었어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참 건강한 사고를 하는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고
앞으로의 계획도 나름 구체적으로 하고 저에게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에 더 많은 호감을 느꼈어요
사귀고 한달쯤 됬을 무렵 남자친구가 얘기를 하더라구요
초등학생때 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할머니 아버지 누나 이렇게 4명이서 살다가
누나도 번듯한 직업가지고 일하다가 결혼을 했고 자기도 지금 직장 잡았다구요
그때부터 제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항상 남자친구를 사귈때 그 집 환경도 무시 못한다 정말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로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 부모님의 영향과 직접 경험했던 몇몇 일들때문에 한부모가정에 대해서 좋지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그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어요
그 사실을 모를때는 좋게 느껴지던 것들이 단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솔직하게 말을 해준 남자친구에게도 고마웠어요
하지만 그때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완전하게 그 사람을 아는 것도 아니었기때문에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자하는 생각을 했죠
한달정도 됬을 무렵에는 아직 부모님께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 생각했고 확신이 없었지만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부모님께 알리고 싶고 좀 더 당당하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번주에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같은 직장 다른과에 일을 하는 사람이고 나이는 나보다 3살 위,
나에게 이렇게 해주고 저렇게 해주고 참 잘해준다
그래서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
여기까지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날아온 부모님의 질문은
"그래서 부모님은 뭐하시는데?"
그 질문이 나올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비록 부모님이 싫어할 조건이지만 이 사람이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말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부모님의 반대와 모진 말들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어요
그런 집에 시집을 가면 어떤 짐을 짊어져야하는 줄 아느냐 부터 시작해서
그런 집에서 자란 애들이 과연 마음에 상처 하나 없어 컸을 거 같으냐
어떻게 고생고생해서 키운 내딸을 그런 사람 그런 집에 보내느냐
남자친구도 저도 아직 연애가 좋고 서로가 좋을 뿐이지 결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도 해본적이 없는데 벌써 저런 문제로 사귀는 거 조차 반대하시니
반발감이 생기더라구요
부모님이 왜 저렇게 반대를 하시는 지 어떤걸 걱정하시는 지 모두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놓을 수가 없어요 저는
지금 부모님은 제가 "알겠어요 그사람이랑 헤어질께요"라는 말만 하기를 원하실뿐
그 어떤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왜 내가 그사람을 좋아하고
당장 그사람을 정리할 수가 없는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으신거 같아요
일주일동안 부모님이 왜 저렇게 반대만 하실까 원망도 했고
내가 걱정되서 그러시는 거다 이해도 해봤고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전달할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있는데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그저 제가 부모님이 져주실때까지 버티고만 있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뭐 그런 마음이 없었던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어떻게 말을 해야 내말을 조금 듣기라도 해주실까 고민하던 중이었고
내가 말하면 화내지 않으실까 무서워하던 중이었어요
그런 시간동안 부모님 화만 더 커져서
그렇게 그놈이 좋으면 나가서 살아라 연끊자고 카톡까지 보내셨어요
내가 조금만 빨리 내 생각을 말을 했어야 하는 건가 후회도 되고
저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지 않고 무조건 헤어지라고 언제까지 시간을 주면 되는지 얘기하라고 닥달하시는 부모님이 원망스럽고
이걸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그냥 끝까지 혼자 끌어 안고 가야하는지
너무 좋아하지만 진짜 나만 나쁜년되고 끝을 내야 하는 건지
너무 힘들고 슬프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