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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

ㅇㅇ |2018.07.16 02:30
조회 35,100 |추천 179
이제 헤어진지도 오래됐긴한데

헤어진 후에 전남친은 제 친구랑 사귀게 되어서
뭐 친구까지 잃은 케이슨데요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고..

제가 후회한 일들에 대한것도 말하고 싶어서 끄적여봐요.

제가 누군가를 만나서 또 헤어지게 된다면 저한테 해주는 말이 되겠죠?






1. 그 사람은 내가 알던 사람과는 다르다.


일단 이걸 먼저 받아들여야하는 것 같아요.
헤어지고 나서 상대방 행동을 보면 우리가 그 사람을 만나던 때와는 너무 달라서 놀라는 사람들 많죠?

근데 사랑에 빠진 순간과 아닌 순간은 천차만별이테니까 당연한거에요.

다르단 걸 깨닫고 자신이 그때의 그 사람을 원하는 것이지 지금의 그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아야 해요.





2.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사실 사귀면서 서로서로가 너무 성향이 안맞아서 힘들어 했었는데요.

싸울때마다 친구들한테 욕하면서 화냈지만
차이고 나니 아쉬웠던건지 뭔지 그래도 좋은사람이라며
장점 찾아서 미화시키기 바쁘더라고요.
진짜 좋은 사람인줄 알고 매달리면서
나같은 사람한테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말도 듣고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란 말도 들었는데 나한텐 매달릴 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매달렸죠ㅋㅋㅋ

좋은 사람 아니에요. 쓰레기면 모를까





3. 온전히 힘들어 하자.



제 전남친은 앞에 말했듯이 제 친구랑 만나는데요.
전해듣는 말로는 저랑 만날 때 했던 행동들이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나아지진 않았더라고요.
거의 환승 비슷하게 갈아타더니 나아진게 없는거죠.

그 다음 만날 사람을 위해서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님이 좋은 사람이 되셔야 할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는 온전히 힘들어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헤어지고 나선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고
제 절친한 친구랑 그렇게 됐단 이야길 듣고는 분해서 죽을 것 같더라고요.
근데 힘들어하다보니 결국엔 괜찮아졌어요.
전 제 인생 중에 그 시기에 내적으로 가장 많은 성장을 한 것 같아요.





4.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말그대로에요. 변하지 않아요.
적어도 님이 그 사람을 만나는 동안은 변하지 않을거에요.

똑같은 문제로 다투는 분들 있죠?
한 쪽이 개선되지 않으면 그 문제로 헤어지게 될거에요.
다시 만나더라도 똑같은 문제로 또 다투고 또 헤어집니다.
그렇다고 한 쪽이 다른 상대한테 바뀌길 강요하잖아요?
그럼 그 상대가 지쳐서 떠나요.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어요.

상대방이 다 좋은데 이거 하나때문에 매번 싸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많죠?
다 좋아도 그거 하나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게 연인이더라고요.

몇개월을 떨어져 지낸거 아니면 다시 만나도 똑같은 이유로 헤어질 확률이 높아요.

사람은 진짜 변하지 않습니다






5. 매달리지 말자.




상대방은 우리가 매달릴 만큼 가치있는 사람이 아닐 확률이 더 높아요.

정말 헤어져도 괜찮냐고, 헤어지기 싫다는 의사정도만 내비치고 매달리지 마세요.

나중엔 그 사람한테 내 마지막 모습이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남았다는게 쪽팔리고 짜증날테니까요.

사랑에 자존심을 왜 지키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사랑에 자존심 버릴 수 있고 저도 버려봤어요.

근데 그 상대방이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일리가 없다는거에요.
진짜 신중하게 생각했을 때도 다 내던질만한 사람이라면 매달려도 되겠지만 후회는 결국 자기 몫이더라고요.






6. 끝이 보이는 연애는 끝내는게 맞다.



괜한 염려로부터 오는 걱정 말고요.
처음부터 끝이 보이는 사람하곤 시작도 하지 마세요.
마음 고생하는건 자기니까 만나는 중에라도
이 사람과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싶으면 헤어지세요 제발

정때문에 질질 끌지말고요. 그것만큼 미련한 짓이 또 없어요.

당장 좋아서 만날 수도 있지만 끝이 보인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면 얼른 놓으세요.

스스로를 갉아먹는 연애 하지 맙시다.





7. 후회하지 말자.



헤어지고 나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그때 화를 안냈다면, 내가 그때 이렇게 행동했으면 우리가 안헤어졌을까? 이런 생각들 부질 없어요.

시간을 돌릴 수도 없고요.

우리가 그때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서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던 건 아닐거에요.

그 때의 우리는 우리대로 최선의 선택이었고,

어차피 헤어질 사람이었다면 그 때가 아니더라도 끝이 났을 거에요.





8. 염탐하지 말자.



이건 진짜 당부하고 싶은 건데요.
염탐 하지마요. 염탐만 안해도 덜 힘들어요.
보면서 아 나만 힘든가? 얘는 안힘든가? 딴사람 생겼나? 그럼 어떡하지? 다른사람은 잘만 다시 만나던데 왜 난 아닐까? 연락 안하려나? 내가 할까? 이렇게 시작한 생각은 끝도 없어요.

잘살아보여도 그렇고 못살아보이면 못살아보이는대로 고민하고 아무것도 안올리면 안올리는대로 생각에 빠져요.

다시 붙잡고 싶은거면 모르겠는데요

잊고싶으면 카톡, 인스타, 페북 친구끊고 팔로우 다 끊으세요

끊으면 처음에야 궁금하겠죠.

며칠 참으면 몇배는 괜찮아져요 그니까 염탐은 제발 하지마세요.





9.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아도 극복하고 있다.



헤어지고 나면 다들 비슷한 패턴이에요.
처음에는 우울의 극치를 달리고 그 사람은 너무 좋은 사람인데 내가 너무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해서 붙잡아도 보고 별 짓 다해요.

그러다가 결국 헤어지면 화가 나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고 얘는 뭘 그렇게 잘해줬길래? 하는 생각이 들다가 또 미안해져요.

그러다가 아 이젠 잊자고 생각도 해봤다가 또 우울해졌다가 엄청 반복일거에요.

헤다판에서 흔히 롤코를 탄다고 하죠?

제자리걸음하는 기분이 들잖아요.
근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어느정도는 들어맞는게
계속 그걸 반복하다보면 롤코 주기도 점점 길어지고
시간 지나다보면 생각도 덜 나게 돼요.
제자리걸음은 아닌거죠.





10. 힘들어 하는 나를 미워하지 말자.



9번이랑 이어지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저렇게 계속 반복하다보면 내가 미친사람같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죠? 자존감도 떨어지기 쉬워요.

근데 나를 미워할 필요는 없어요.

그 사람이 잘 지내건 말건 우리는 사랑한 사람을 잃은거니까 힘들어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잖아요.

다 잊고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아직도 힘든건가하고 자괴감이 들 수도 있어요.
근데 그건 정말 우리의 잘못이 아니니까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말았으면 해요.

그 시간도 금방 지나가요.





11. 극복할 수 있다.


이게 마지막인데요.

사실 이별한지 반년도 넘게 지났지만 완전히 잊혀진건 아니에요.

아주 가끔씩 생각도 나고 화도 나요 여전히.

헤어지고 나서 이렇게 헤어질거 연애는 왜 하나 이렇게 힘들거면 연애 안하고 그냥 살다 죽는게 낫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봤는데

우습게도 나름 또 호감이 가는 사람이 생기더라고요.

그렇다고 급하게 다른 사람 만날 생각은 안하는게 좋겠지만, 또 다른 사랑은 찾아올거에요.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들고 그 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아도 안죽어요.

그 끝이 없을 것 같은 이별의 시간도 결국은 끝이 나요.

앞에선 온전히 힘들어하자고 했지만, 다들 너무 아프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설령 너무 아프더라도 극복할 수 있으니까 괜찮을거에요. 극복할 수 있어요.






제가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연애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라 공감이 안될 수도 있고 새벽감성에 글이 오그라들텐데 혹시 다 읽으셨다면 감사하고요

저도 헤어지고 나서 한두달은 헤다판에서 도움 많이 받았어서
위로 겸 또 헤어질 저를 위해서 남기고 가요.

다들 힘내세요. 더 좋은 사람이 오게 되어있을테니까
추천수179
반대수1
베플|2018.07.16 19:51
딱 저를 위한 말인 것 같아 너무 와닿네요 ㅎㅎ 사실 이별보다 힘든게 헤어진 후에 견뎌야 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너무 공감이 되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어요! 위로 받고 갑니다! 이제 더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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