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6살 6월부터 27살, 28살, 29살, 30살 2월까지 함께했던 너에게.
미안해
5개월 전, 결혼얘기를 막 시작했었지.
난 그 때 매몰차게 널 버렸어.
결혼에 확신이 없어서 였던거 같아...
아직도 생각이 나서 슬퍼. 몇 가지 장면들이
출근 길 회사까지 따라오며 '숨을 못 쉬겠어, 날 버리지마' 라고 했던..
너의 표정, 너의 말투
너무 생생해서 눈물이 난다.
빨리 단념 시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카톡 차단, 전화 차단 다 했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나도 너무 힘들다
너가 힘들어 했을 걸 생각하면
처음엔 잘 살 수 있을거 같았어
내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으려 했어.
근데 사람들이 나보고 어두워졌대
예전과 다르게 우수에 차 있대.
정확히 남친과 헤어진 시점부터라고 말해
티가 나나봐 그게
그렇게 5개월이 지나 깨닫게 된 건
나의 미소는 너가 옆에 있음으로 인해 평온함에 나오는 미소였고
너가 있어서 내가 빛날 수 있음이었어..
이제야 깨달았어 너무 늦게
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는 것을..
그 어떤 조건이 아니라 그냥 너가 옆에 있으면
빌라에 살던 아파트에 살던 그런 건 무의미 하다는 것을..
너무 늦게 너의 소중함을 알아서 미안해
결혼 상대를 놓친거 같아서
너무 슬프다
지금은 내가 숨쉬기가 힘들고, 웃는것도 힘들고, 밥도 잘 안넘어간다.
눈물만 난다. 바보같이
아마 너는 나보다 몇 배나 더 힘들었겠지..
인생은 타이밍 이라지만
미안해 너무 늦어서
그리고 나의 20대 후반 함께해줘서 너무 너무 고마웠어.
내가 나쁜 사람이라
비록 여기에 밖에 못쓰지만
넌 보지 않겠지만
혹시나 너무 늦지 않았다면
우리가 함께 꿈꾸고 바래왔던 미래를 꼭 같이 해보고 싶다.
이게 내 진심이니 안녕이라는 말, 다른 사람과 행복하란 말 하지 않을게.
끝까지 이기적이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