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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탁좀 할께요. 하루종일 공원에 앉아있는 노인분들께

살자 |2018.07.23 12:23
조회 772 |추천 1
저는 울산에서 4kg정도의 소형견을 키우고 있어요. 매일 하루 한 번 비가오나 눈이오나 귀찮아도 강아지를 위해 집 주변을 한 바퀴 돈답니다. 견주들 누구나 한 번씩 겪으셨을 거에요. 노인들의 따가운 시선. 길 가다가 다리라도 들면 지 눈앞에서 볼 일 본다고 막말 날려주시죠.
그러다보니 산책시 철저히 준비한답니다. 배변봉투, 휴지, 그리고 왠만하면 풀이 아닌 곳에서 다리들면 리드줄로 들어서 옮깁니다. 목적지까지. 마음 아프지만. 저 혼자 사는세상 아니니까요.
근데 어젠 좀 특별한 테러를 당했네요. 그냥 걸어가고 있는데 긴 파마머리에 눈 아래위 다 문신한 쌍꺼풀 수술 잘못된 할매께서 다짜고짜 개 데리고 왜 나오냐 똥 좀치워라..
날이 덥고 유달리 할매 목소리가 천하게 들려서 참지 못하고 배변받은 봉투를 날려줬답니다. 물론 바닥에요. 보라고 . 항상 치운다고.
손가락질에 밀치기까지.
개××년. 나쁜년. 다 나오더라고요.
우리나라 존경어 문법에서 빼면 안됩니까?
이래도 노인공경 해야합니까?
저도 40입니다. 여자 혼자 다녀 그런지 유달리 이런 테러가 잦네요. 결혼을 안해서 흔한 남친도 없고 가끔 아부지랑 산책할 땐 정말 안심됩니다.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서울에서 살 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인들보면 예전에 일본유학 할때 할머니한테 자리 양보했다가 무안하게 거절 당한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유가 일본에선 자기 자신이 노인취급 받는걸 아주 싫어한다고 지인이 말해주더군요. 참 많이 비교되더라구요.
할 일이 없어서 공원에서 시간때우는데 개 데리고 지나가는 년이 그렇게 꼴보기 싫은가봐요. 하지만 할매들만 사는 동네도 아니고 일일이 인사하며 변명하며 기분 맞춰주며 산책할 맘도 안드네요.
늙으면 그렇게라도 관심받고 싶어질까 두렵네요. 결론은 없구요, 글솜씨도 그저 그렇지만 혹시라도 제 글 읽어주신분들 너무나 감사드닙니다. 좀 너그러운 세상 살고 싶은 소망입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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