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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하게 좋아했어 너를.

sunny |2018.07.27 23:52
조회 2,127 |추천 2

안녕 언니들ㅋㅋㅋㅋㅋ

판에다가 글을 오랜만에 쓰넹... 어색하다ㅎㅎ

나는 20대 게시판엔 오늘 처음 써봐

얼마전까지만해도 19세 였는데...

암튼 내가 오늘 혼잣말로 하는 얘긴 내 19~20살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구 있는 남자애 이야기야(난 여자)

댓글이 달릴진 모르겠지만 혼자 속푼다 생각하구

이야기 할껩!ㅎㅎ

글쓰는 재주가 없고 최대한 숨기면서 쓰려다 보니 글이 엉망진창이야

이해해줘!ㅜㅜ

 

 

 

 

너와 나는 교회에서 만났어

음... 첫만남은 인상이 좋지 않았지ㅋㅋㅋ

나는 오랜만에 나가는 교회여서 잔뜩 긴장했지만

첫인상 좋게 보이고 싶어서 싱글싱글 웃고 사람들에게 인사했는데

너는 내가 어색한건지 싫은건지 나에게 인사 한마디 먼저 건내지 않더라

반면에 너 친구는 나한테 엄청 잘대해 줬는데ㅋㅋㅋ

(얘가 나한테 관심있는줄...;)

어쨋든 난 그렇게 너가 교회에 나오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차차 잊어갈때쯤

너가 교회의 여자애랑 사귄다는 소릴 들었어

나는 너가 누군지도 모르고 내가 너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줄도 모르고 

"여자애가 아깝다, 도대체 쟤랑 왜사겨?"라고 우스갯 소리로 말하고 다녔었지ㅋㅋㅋ

그렇게 너의 이름을 확실하게 외웠어

 

 

 

근데 얼마 안가서 너는 그 여자애랑 헤어졌지

이유는 나도 모르겠는데 그 여자애가 너를 찼다고 들었어

나는 그때부터 너가 안쓰럽더라...

그 여자애가 첫 여친이던 너가 그렇게 해맑고 당차게 지냈는데

한동안 교회도 안나오고 어색해하고....

그때 내가 너를 안쓰럽게 여기면 안됬었는데ㅋㅋㅋㅋ

우리 교회가 작아서 같은 또래 아이들이 별로 없어 그런지

내가 나서서 같이 대화하구 놀러가구 하니까

금방 친해져 있더라 그땐 교회 나오는것도 참 재밌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내가 친구에게 너의 이야기를 들었어

"사실 걔 중학교때부터 우리교회 여자애 좋아했었어"

나는 그땐 정말정말 잘 이어주고 싶었고 흥미롭기만 했는데...

어느날 친구들끼리 카페 가서 너가 좋아한다는 여자애에 대해 캐물었지

"너 스타일은 너 전여친이야? 아님 짝사랑녀야?"

너는 엄청 쑥스러워하며 여전히 짝사랑녀라고 하더라..

그렇지 너의 첫사랑은 전여친이 아니라 짝사랑하던 교회 여자애지

이때부터 난 기분이 별로 안좋았어 왜일까

 

 

 

우연히 내가 그냥 새해인사겸 안부인사로 건넨 과외를 해주겠단말을

 너가 덥석 과외를 해달라고 연락을 하면서

우린 급속도로 친해졌고 교회사람들도 우리 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어

거의 매일매일 나랑 단둘이 교회에서 같이 공부하고

나는 너가 힘들어도 꾸준히 하는 모습이 대견했고 멋있었어

무엇보다 가르쳐 주는 나를 보람있게 만들었어 잘하진 않아도 꾸준히 했으니까

그러고보니 너는 밥도 잘 사줬더라

인터넷에서 봤는데 남잔 자기가 관심없는 여자에겐 절대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는다구..

여기서부터 나의 착각이 시작된건가..?ㅋㅋㅋ

 

 

 

 

너랑 안먹어 본게 없을 정도로 발길 닿는 곳곳이

안가본곳이 없을정도로 참 많이 돌아다녔더라

우리 사실 과외만 한게 아니었잖아ㅋㅋㅋㅋ

이런 저런 핑계 만들어서 우리 다른 지역도 가서 놀았어

나는 너랑 단둘이 가는 거여서 더 설렜고

너랑 같이 서점두 가구 밥도 먹고 어느 커플처럼 길거리 걷구

전단지 주는 아주머니가 "학생들 커플이야? 여기 와~" 하면서

당연히 커플이란듯이 전단지 나눠주고 우리 길가면서 여러번

저말 듣고 받았잖아ㅋㅋㅋㅋㅋㅋ

 

 

 

우린 그리고 꽤 오랜시간 연락 맨날 했어

너가 아침 하루를 시작하고 내가 아침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너가 하루를 끝내고 내가 하루를 끝내는 날까지

내가 시험을 보러 가면 너가 내 시험 시간에 맞춰 나에게 용기를 줬고

나는 너의 출근 시간에 맞춰 하루를 시작했지

 

 

 

 

내가 카톡으로 너 여러번 떠봤는데 넌 그게 떠본건줄도 모를거야

"너 그 짝사랑 하던  여자애한테 고백했다며? 근데 여자애가 기다려 달라 했다며

그거 계속 기다릴거야?"

몇번을 물어봐도 넌 모르겠다 글쎄.. 이런 반응 이었어

사실 난 이게 애매해도 좋았어 그냥 너라서 말이야

기다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정신 차려보니 나도 대학생이고 너도 대학생이더라

우린 그렇게 서로가 바빠져 하루에 세마디 이상을 안하는 사이가 되버렸고

너는 점점 더 바빠져서 정말 연락을 이어가는 의미가 없는

사이가 되버렸어

내가 고백을 망설이지 말걸 그랬나?

괜히 내가 연락 하는거 자체가 부담이려나?

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백번 수천번 한거 같아

 

 

 

 

그런데 그 순간에도 널 원망하진 않았어

나는 너가 참 요즘 남자애 같지 않게 미래가 계획적이고

부지런하고 알차게 산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너가 더 좋았어

너는 착하고 성실하고 키도 크고 동물과 아이들을 좋아하고

부지런히 돈도 모으고 결혼도 일찍 하고 싶어해서 참 가정적이라 생각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편으론 계속 떠봐도 여전히 저 말뿐인 너가 이제 차츰 원망스러웠어

그래 맞아 내가 혼자 좋아하고 내가 혼자 원망하고....

나 혼자서 별 쇼를 다한거지ㅋㅋ

너가 짝사랑 한 그 여자앤 정작 너한테 관심 없고 기다려 달라 해놓고

 남자친구를 몇번이나 갈아치웠는지 난 아는데 넌 알려나...

 

 

 

 

나는 항상 술 먹으면 친구들과 너의 이야기를 했어

넌 이렇구 이런 점이 좋구 이런 점이 별로긴한데 나 얘 좋아하나봐...

애들은 항상 말하지 "그거 너 혼자 좋아하는 거 아니야 걔도 너한테 관심 있어"

제3자가 보기에 그렇다 하면 그런건가...

 

 

근데 너.. 그래 인정할건 인정하자 너 초반에 나한테 관심 있었지?

사실 그 여자애가 너 고백 안받아줄거 알아서

너 나 차선책으로 둔거 아니야?

내가 너 항상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위로 해주고

너를 챙겨주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잖아....

 

 

 

이걸 깨닫는 순간 마음이 미친듯이 아팠어 나

정리해야 하는 사이구나

나혼자 시간쓰고 마음주고 애태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렇게 혼자 마음속으로만 몇번을 되뇌였어

어느순간 내가 연락 안하면 안하던 너를 보며

아니야 바빴겠지라며 다독이고

더 이상 너에게 여유가 없을 거란걸 잘 알면서

너와의 연애를 상상했던 내가 정말 바보 같더라...

 

 

 

 

내가 너를 못잊고 글까지 쓰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어

우선 너는 내 이상형에 너무 가까웠어 그래서 너무 놓친게 아쉬워ㅋㅋㅋ

그리고 너랑 이것저것 했던 모든 것들

내가 너랑 카톡하고 싶어서 너의 회사 스케줄에 맞춰 카톡했던 순간들, 

내가 너에게 과외를 해주던 순간들, 너가 어려워서 끙끙 대던 순간들,

같이 다른 지역 나가던 순간들, 집에 데려다 주던 순간들,

너와의 카톡이 즐거워서 항상 웃었던 내 모습들,

항상 너를 생각하며 대학입시가 힘들어도 꾹꾹 참고 이겨냈던 내 모습들,

대학교 시험 보러 다닐때 너가 응원 해주고 수고했다 칭찬해서 좋아했던 내 모습들,

대학 예비 받아서 마음 졸이던 나를 위해 기도 해주고

붙었을때 진심으로 축하해줬던 너의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안잊혀

너와 있을때 내가 받은게 많아서 많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더 너를 못잊는거 같아 비록 짝사랑이었지만...

 

 

카톡도 그렇고 만나는것도 그렇고

초반엔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나에게 쏟았어 너

시간이 갈수록 아니었지

난 이걸 깨닫고도 점점 너가 좋아져서 너를 못놓았어

좀 더 일찍 붙잡을걸 좀 더 일찍 고백할걸

괜히 내가 망설였나봐...

 

 

너가 좋다던 그 여자애랑 잘되게 그냥 이어만 줄걸...

나는 그렇게 너와의 연락에 지쳤고

그렇게 너에게 고백을 해버렸어 새벽에

 

 

 

 

역시나 너의 대답은 내가 예상했던 대로였어ㅋㅋㅋ

너에게 쓸 시간도 없는 그 하루를 내가 방해하고 있었단 느낌이 들더라

너무 미안했어 그리고 너가 너무 원망스러웠어

좀 눈치라도 주지 왜 착해가지고 말도 못하고 내 연락 받아줬니...

...사실 어쩌면 너를 원망하는게 아니라

널 좋아하게 된 나를 원망한걸지도 몰라ㅎ

 

 

 

지금은 너가 교회에 나오지 않아서 내가 너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너에게 연락은 더더욱 할수가 없어서

그냥 혼자 아파하고 다독이고 후회중이야

 

 

 

사실 너랑 연락하고 지내던 와중에 너에게 너무 지쳐서

소개팅을 했어 그분은 내가 좋데

근데 너를 내가 너무 좋아하고 있어서 그분을 거절했어

그리고 너에게 고백을 하고 차였으니 깔끔하게 우린 끝난거잖아...?

나 이젠 새로운 사람 만나려고 노력중이야

그런데 내가 너만큼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이 아직 다 치유가 안되서 그 사람에게 관심을 그만큼 못줘서 너무 미안해

 

 

 

이시간에도 넌 여전히 알바중이겠구나...

내가 너에게 하고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마지막 한마디가 나를 어색해하는 너여서 말을 못했어 

 

 

"너에게 쓸 시간을 꼭 만들면 좋겠다

새로운 사람 만나면 좋겠고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혹여 너가 다시 여유가 생겨서 나랑 다시 친해졌다 해도

나는 너에게 이제 시간도 안쓸거고 마음도 안쓸거야

너를 지울게."

 

 

 

 

내가 너에게 준게 많다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다 예쁜추억으로 너가 나에게 준것들이 더 많네ㅎㅎ

이제 오늘 여기에 글쓴걸로 너에 대한 걸 여기에 묻을거야

새로운 사람과 잘해볼거고 나 좋다는 사람 만날거야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너가 행복하길 기도할게

안녕 잘지내.. 그리고 너 정말로 좋아했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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