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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념이 너무 다른 남자친구, 제가 계산적인 걸까요?

ㅎㄱㄴ |2018.07.31 09:16
조회 1,588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남자친구를 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현재 남자친구의 금전적 상황이 좋지 않아요.부모님 일을 도와주고 있으나, 부모님께 받는 돈은 많지 않으며부모님 일과는 별도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만 생활중입니다.
그래서 데이트 비용은 제가 더 많이 내는데,한 번 데이트를 하면 전 6~10만원 정도, 남자친구는 1~3만원정도?조금 안정되면 다른 곳에 일자리를 잡을거라고 했는데그렇게 말한 지 벌써 1년 6개월.......남자친구가 한 달에 얼마를 버는 지는 정확히 모르지만,그래도 제가 더 안정적이고 많이 버는 건 확실하니까 제가 더 많이 내는 것까지는 괜찮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힘이 빠지네요.
전 경제적 여건이 평균 이하인 가정에서 자라왔어요.그래서 성인이 된 후로는 용돈은, 생각조차 못했죠.대학교 다닐 때는 악착같이 돈을 번다고 공강 및 주말에는 무조건적으로 알바에 올인.그래서 그런지 둘째가라면 서러운 짠순이었습니다.말하기 창피한데......전 선배들한테 밥 안 얻어먹었어요. 전 받으면 베풀어야되고 줘야하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어서, 안 받고 안 주자라는 주의거든요.그래서 후배를 밥 안사주려고, 괜한 후배 밥 사주는 게 돈이 아까웠거든요.인간관계 아주 국밥처럼 말아먹었죠.친한 친구들끼리 생일 챙기잖아요?그 어릴 때, 고등학생때도 돈이 없어서 친구들한테나는 선물 같은 거 챙기기 귀찮으니까 우리는 서로 안 주고 안 받자라며 너스레를 떨었는데,아직도 그 친구들은 제가 그 당시 왜 그랬는 지 모릅니다.

다행히 직장을 다니고서는 여유가 생기고 이전에 짠순이였을 때 습관 때문인지 돈도 잘모였고지금은 후배를 밥 사주는 건 안 아까울 정도를 넘어서서남에게 베풀정도의 자금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예요.예전의 저를 생각한다면 참..... 많이 변했어요.
하지만 전 아직 멀었나봐요.

남자친구는 현재 부모님이 주시는 돈으로는 휴대폰 비나, 교통비, 월세 정도를 해결하고나머지 사용하는 돈은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벌고 있어요.아는 형이 점장으로 있는 포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일이 힘든 지 사람이 자주 그만둬서 항상 손이 부족한가봐요.
한 번은 금요일에 일을 끝내고 아르바이트를 가서 밤을 새서 아르바이트를 하고토요일 저녁에도 아르바이트를 또 나가서 밤을 새서 일을 하는 거예요. 아침 5시, 7시까지요.그리고 일요일에 저를 만난다고 나오는데,............................영화를 보면 영화관에서 졸고 얘기하고 있으면 멍때리고.솔직히 이런 모습에 화가나서 처음에는 많이 싸웠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난 못살아. 생활이 안된다고."
그렇게 말하는 남자친구 모습에 대학교 때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저도 얼마나 힘들텐데 안쓰럽기도 하고그 이후에는 되도록이면 전 응원해주려고 애썼습니다.힘들다는 투정도 받아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정말,진짜,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쇼핑을 좋아해요.제 남자친구는 먹는 것도 좋아하고제 남자친구는 술도 좋아해요.
제가 뭐 하자고 하면 '그거 비싸.', '돈 없어.'이러면서자기 살 껀 다사요.쇼핑하면 눈이 반짝반짝거려요...... 하...... 생각만해도 스트레스.그리고 많이 먹어요.사람 먹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되는데,밥을 먹어도 집에 들어가기 전에 꼭 편의점에 들려서과자고 음료수고 엄청나게 바리바리 사서 집으로 들어갑니다.지금 살이 10키로가 쪘네요.뭐, 그래요. 포동포동하니 굴러다니지만 괜찮아요.술은 원래 안좋아했는데,지금 일도 힘들고 아르바이트도 힘들어서 아르바이트 끝나면 술을 마셔요.마셔야지 살 것 같데요.그렇게 아르바이트해서 그 날 번 돈의 반 이상은 술 값입니다.
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죠.
왜? 돈을 미친듯이 벌면서 잠도 못자고 피곤에 찌들어 가면서 돈을 벌어놓고저렇게 사용하는 거지?
제 입장은 일을 좀 줄여, 그럼 덜 힘들거고 덜 힘들면 덜 스트레스 받아서먹는 것도 (스트레스 받아서 먹는 거래요.) 줄고 술도 줄고,그럼 돈 쓸 일도 줄어드니까일을 많이하고 돈을 왕창 벌어서 스트레스 푼다고 쳐먹는 것보다 훨씬 나은거 아닌가?
그렇게 말하면 돈이 없다고 돈을 벌어야된다고만 답합니다.답답해요.그리고 힘들다고 투정은 투정대로......투정이라도 안 부리면 이해하겠는데,매일 스트레스 받아서 예민하면 저랑 싸워요.
그래도, 이 모든 건 그렇다고 쳐요. 난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어요.전 이해심이 많으니까요.

평소에도 알고 있긴 했지만,남자친구 적금이나 모아둔 돈이 따로 없고 그냥 욜로 같은 인생이예요.그래서 그냥 그렇게 사나보다 생각했는데,너무 확신에 차서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데 어제는 좀 빡이치더라구요.
제 남자친구가 친구들을 만나면 사는 스타일이예요.친구들이 아직 대학생들인데 자기는 그래도 못 벌어도 돈을 벌고 있다고.자기는 베푸는 걸 좋아하고 신세진 걸 갚아야하는 성격이라서애들한테 그 전에 얻어먹은 게 있으니까 자기가 사는 거래요.
뭐, 그래 이건 인정해준다. 저도 약간 그런 면이 있거든요.
미래를 위해 아직 돈을 모아야된다는 개념이 없데요.그 미래가 현재보다 중요하다는 법이 없으니까.지금 돈을 모은다고 미래가 더 나아지는 법이 없다구요.
.....................아 욕나오지만 그래.

자기는 돈을 쓰려고 버는 타입이지 돈을 모으려고 버는 사람은 아니래요.쓰다가 여유가 되면 모으는 거고.현재는 부모님 일을 도와줘서 돈이 없는 것 뿐이고 이제 곧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겠데요.자기는 뭐 사줄 때도 기쁨을 느껴서 제 선물 사주는 거나 친구들 밥 사주는 거나 즐겁데요.그러면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네요.(부모님 일 도와주기전에 다른 일을 할 때는 저한테 선물도 많이 사줬어요.예쁜 티를 보면 커플티로 같이 입자고 자주 사오고, 커플 신발도 참 좋아했어요...)

제가 너는 쇼핑도 많이하고 밥도 많이 먹는다고 타박하니까그런 일들은 모두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이라고,자기를 돈을 쓸 때 참 행복하데요.남자친구는 자신이 버는 것에서 최대한을 쓰는거래요.도끼 얘기를 해요. 걔도 저축안한데요.

...............걔는 왜 저축을 안해요.도끼 디스랩을 하나 만들고 싶어졌어요.사실 도끼는 저축을 안해도 연금처럼 돈이 나오는 저작권이 있잖아요.지랑 같냐구요.

이런 이야기를 행복하게 저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줬어요.

예전에 남자친구랑 심야영화를 봤는데,집 근처로 가는 심야버스가 있어서 저는 그걸타고 집 근처로 가서 그 쪽에서 택시를 타던지아니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긴 해서, 걸어가려고 했어요.근데 남자친구가 화를 내면서 절대 안된다고 택시를 타라고 버럭버럭 우기는 거예요.전 평소 절대 택시를 타지 않아요.아직 택시비는 아깝거든요.전 돈 아깝다고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택시를 태워서 보냈어요.그 택시비 2만원도 줄 돈이 없는 남자예요.
신발을 너무 갖고 싶어하는 데 돈이 없어서 고민하더라구요.16만원짜리 신발이었고, 제가 그냥 사줄까 했는데그 달에 이것저것 사준 게 많아서 (남자친구한테/)그럼 내가 돈 좀 보태준다고 하니까.지금 돈이 없다길래 내가 먼저 결제해줄테니까 너가 10만원 나중에 달라니까.6만원 보내준다해놓고 말이 없죠.

같이 여행을 갔는 데 그 경비도 제가 우선 결제했죠.50만원 돈이 나와서 반반 나눠내기로 한 것도........... 가끔 장난식으로라도 꺼내면 그냥 웃고 넘겨요.


돈 쓰는 게 행복하다고 웃으면서 얘기해요.근데 그것도 상황에 맞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좀 더 즐길 수 있는 상황이면 제가 이해가 되겠는데지금 이 상황에.....
사실 저 얘기를 하는 데,욕을 한 바가지 던져버리고 싶었어요.
요 근래 너무 많이 싸워서 참자 하고 넘겼는데,생각할 수록 부글부글 화가 나고다시 연락해서 지랄지랄을 하고 싶은데, 참아보려고 글을 쓰는데도 참기가 어렵네요.

도대체 제 남자친구는 얼마를 벌까요....아르바이트 비도 일급으로 받아서 주급, 월급이 아니니까 쉽게 써서얼마를 벌었는지 잘 모르시고그냥 제가 물어볼 때, 얼마 있냐고 할 때마다돈이 없데요...........통장에 한 푼도 없어? 없데요.제가 휴가가자니까 돈이 없데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휴가 계획잡아서 가려니까.자기 버리고 간다고 투정이예요.


제가 화가 나는 상황이 맞지 않나요?즐겁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제 남자친구한테 침을 뱉어도 될 정도 아닌가요?...............

네 다음 호구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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