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가해자가 쓴 자필 사과문으로 추정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자필로 쓴 장문의 사과문 사진이 올라왔다. 사과문은 "2018.5.1. 오후 z2관 310호 회화과 학생분들께"라며 "비겁했던 죄인이 이제야 사죄의 말을 드리려고 합니다"라고 시작한다.
사과문을 쓴 글쓴이는 "너무 늦게 자백하고 제가 범인임을 밝혀서, 그 때문에 여러분이 무수한 오명과 불안·질책·불편과 고통을 겪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당시 제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 이유는 두려움이었다. 일이 너무 커지면서 홍대 회화과임이 특정되었고, 저희 에이전시에서 성명문을 내고... 저뿐만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제가 범인이면 저에게만 그치지 않고 에이전시와 다른 모델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 같아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비겁하게 여러분은 죄가 없으시니까, 제가 필사적으로 증거를 없애면 범인이 잡히지 않고 끝날 것이라고 멍청하게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는 "정말 비겁하고 근시안적으로 더 큰 피해를 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뉴스에 늘 '홍대'가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홍익대 분들이, 여러분이 이를 볼 때마다 참 불편하시고 괴로우시겠다 싶어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방학기간이실 여러분께 지금에야 이 글을 적는 게 너무 늦어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더 늦어선 안되겠다 싶었다"라며 사과문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께 갚을 죄값과 여러분께 갚아야 할 죄값은 분명히 다르다. 여러분이 겪으신 불편과 피해는 제가 돈을 벌어서 어떻게든, 어떤 형태로든 갚아 사죄드리겠다"라며 "더 이상 숨어서 제가 만든 피해를 외면하지 않고 사죄하며 살아가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자필 사과문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널리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사과문이 실제 가해자가 쓴 사과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따.
당시 사건 가해자 안모 씨는 지난 5월 1일 홍익대 인체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모델로, 다른 남성 모델 A씨 나체사진을 몰래 찍어 '워마드' 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현재 재판 중에 있다. 지난달 23일 1심 선고가 예정됐으나 피해자 A씨가 자신의 심리치료 상황이 담긴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고 싶다고 밝혀 선고가 오는 13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