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세3상으로. 너의 세계로.
너의 심장에는 아직도 물고기가 뛰고 있을까. 여전히 너의 자부심이자 긍지일까. 나 역시 너희와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너에게 물으면 너는 이렇게 답하겠지. 나처럼 아프지 마-
너를 보면 나조차 아프다. 가슴 어딘가가 벅차오르고, 온종일 눈앞에 살고 싶다고 간절히 외치는 네가 떠나질 않는다.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영원한 자부심이자 긍지로. 한 사람의 인생이자 그 자체로 살고 있을 너를. 감히 나조차 널 품어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싶다. 미안해. 너의 인생을 나 또한 품어버려서. 너의 인생을 내 인생인 것처럼 착각하고 싶어서.
너 역시 아직도 그 사람을 원망하고 있을까. 아니라면 용서했을까. 슬픔을 탓할 곳이 없어 피붙이를 원망한 너는 언제쯤 그 사람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것이 자식을 위한 최선이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가슴으로는 이해하기를 거부한 너는 아직 그녀를 떠올리며 스스로를 고통에 넣을까. 아프다. 아프겠지. 아마 그녀도, 너도 역시 모두가 아프겠지.
사랑을 배웠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나에게 평생을 약속해도 모자랄 사랑을 가르쳤다. 한 사람에게 전부를 걸어도 후회하지 않는 사랑을. 나보다 더 나 같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너무 소중해서 만질 수도, 부를 수도 없을 만큼 벅찼던 모든 감정을 나는 이제야 알았다. ‘사랑해’라는 세 글자 안에 모든 마음을 담지 못해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던 그 감정을 나는 배웠다.
평생을 서로의 인생을 대신 살며, 공존하고 있는 너희를 감히 우리는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숭고한 너희들의 책임감을. 애정을. 사랑을 보며 우리는 어찌 눈물을 아니 흘릴 수 있겠는가.
나 역시 너희들의 사랑에 평생을 바치겠지. 그 사랑이 너무 예뻐서. 숭고해서. 그 감정을 잊을 수 없어서 아마 평생을 앓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나의 사랑도 조금은 느껴주렴. 너희의 사랑을 이렇게 사랑하는 내가 있다고 한 번쯤은 느껴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