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횬뮤지컬 첫공 보고 온거 후기 좀 올려보려고!!
내가 기억하려고 쓰는 것도 있으니까 스포가 많이 들어가있더라도 이해 좀 해줘ㅎㅎ
아직 공연 보기 전인데 미리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은 읽지 않아도 돼!!
처음 시작할 때 바넘 역할 맡으신 분 목소리로 "지금부터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나와서 그 분부터 등장하실 줄 알았는데 무대 커텐 착! 젖히고 존잘 비율킹 우현이가 먼저 등장해서 진짜로 깜짝 놀랐어.. 다들 주변에서 오..!!! 하고ㅋㅋㅋ 횬모스의 나레이션으로 뮤지컬 시작했고, 바넘이 아모스 찾아가서 같이 사업하자고 설득하는데 첫마디가 "역시 소문대로 정말 잘생기셨군요" 였거든. 그러니까 세상 진지 근엄한 말투로 사기꾼이랑 동업할 생각 없다고 거절하다가 관객석 보고 완전 귀엽게 브이함ㅋㅋ
바넘이 결정이 필요한 순간마다 동전 던지기를 하는데 어떤 한 장면에서는 아모스가 옆에서 말을 하고 있어야 해. 근데 유ㅈㅅ님이 던지신 동전이 관객석 쪽으로 데굴데굴 굴러가 버려서ㅋㅋ 횬모스가 대사하다가 끊겨버린거야!!ㅋㅋ 바넘이 당황해가지고 빨리 동전 주워와서 "자네 방금 뭐라고 했지??!!" 하니까 횬이가 "... 아직 말도 다 못했어요!!" 라고 애드립 받아침ㅋㅋ 역시 센스만점 남우현!!
바넘이랑 같이 세운 뮤지엄이 성공하고 서로 포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바넘 부인이 등장해서 바넘이 아모스 약간 내팽겨치듯이(?!) 하니까 아모스가 관객석 보고 우리한테 항상 안아주는 포즈 해주는 거 똑같이 해줬다♡
1부 마지막에 바넘이랑 아모스랑 서로 가치관이 달라서 헤어지고 아모스는 인물 소개 상으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여인’ 이랑 공연을 시작해. 뮤지엄이 불타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바넘은 다시 아모스를 찾아오게 되고. 셋이서 이렇게 저렇게 다시 공연을 잘 하다가 아모스랑 바넘이랑 조금 격하게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약간 조금 아련 우울한 분위기랄까..?? 아모스가 사실은 꾀꼬리 여인을 사랑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이제 공연은 전부 그만두고 혼자서 여행 다닐거라고 하니까 횬이 세상 아련하게 “기다릴게... 당신의 행복이 내가 바라는 전부니까...” 라고 하는데...!!!!! 심장이 철렁...!!!!! 기다릴게 목소리가 끄덕이 생각나게 해서ㅠㅠ 바넘도 떠나가고 여자도 떠나가고 혼자 남겨진 횬모스 너무 안쓰러워보였어ㅠㅠ
그래도 쇼뮤지컬이니까 시간이 흐르고 아모스가 죽은 아내의 마지막 말을 듣고 고민하던 바넘을 다시 찾아서 둘이 만나게 돼. 아모스가 ‘열정과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쇼!’를 다시 한번 만들어보자고 바넘을 설득하는데 어제는 진짜 여기가 킬링포인트였다ㅠㅠ 횬모스 혼자서 호잇호잇 춤추다가 갑자기 바닥에 자연~스럽게 미끄러져서 전갈춤으로 딱!! 일어났는데 그 때 함성이 장난아니었어ㅋㅋ 그게 원래부터 공연 연출 장면 중에 하나였는지 아님 횬이 애드립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멋있게 일어나서 마무리 포즈 취하고 있으니까 바넘이 “자네.. 지금 무엇을 한건가..??” “이 춤 몰라요?! 전갈춤!!!” 하고 특유의 망망이 뿌듯함 ´▽` 표정짓는데ㅠㅠㅠ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그러고 나서 열심히 설득하는 아모스 옆으로 꾀꼬리 여인이 나타나서 아모스랑 꽁냥꽁냥하는 장면이 나오거든ㅋㅋ 아모스가 “어서 와요. 나의 꾀꼬리양~♡ (이마 뽀뽀)” 하는데 전갈춤부터 이 장면까지 바로 파바박 이어져서 이미 남우현 잔망에 쓰러진 팬들 두 번 쓰러짐ㅋㅋ 그 반응보고 횬모스가 꾀꼬리 여인 안아주면서 “아이 좋아~~” ㅋㅋㅋ 이건 애드립인 것 같은데 그동안 횬잘자에서 팬들이 연애사연만 보내가지고 질투폭발한 남우현이 ‘너희도 당해봐랏!’ 하고 귀여운 복수를 한 것이 분명함^^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랑 장면은 이 정도였던 것 같고, 생각보다 횬모스 분량이랑 노래 부르는 넘버도 많아서 나는 좋았어!! 중간중간 다른 분들 노래부르실 때 가끔씩 옆 무대 장치 보면 혼자 리듬타면서 뽀쨕뽀쨕 하고 있는 횬이도 볼 수 있을거야ㅋㅋ 혹시 아직 보러갈까 말까 고민하는 토기들 있다면 나는 꼭!! 한번은 보고 올만한 가치가 있다고 추천해주고 싶어!! ‘바넘’ 이라는 인물 자체가 실화에서는 그닥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뮤지컬에서는 아모스랑 가치관 대립도 극 초반부터 계속 다루고 있고, 후에는 바넘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부분들도 나오거든. 오랜만에 한국에서 뮤지컬하는 횬이 무대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 보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쓰다보니까 이말 저말 많이 하느라 글이 길어졌는데 끝까지 다 읽어준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고마워ㅎㅎ 아직 날씨가 많이 더운데 방학인 사람도 있을거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잉피 노래 들으면서, 잉피 생각하면서 모두들 건강하게 잘 보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