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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 파탈]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스릴러 영화

리플 |2004.11.08 00:00
조회 1,207 |추천 0






도발적 눈빛, 지능적 범죄, 어두운 과거 [오마이뉴스 김용운 기자]넘치는 관능미로 남자를 유혹하여 파멸로 이끄는 여인. 프랑스어로 "요부" 혹은 "악녀" 라는 뜻의 팜므파탈은 영화에서 즐겨 쓰는 소재다.
1940년대 느와르 스타일의 영화가 등장하며 대중의 환호를 받을 때, 이전의 현모양처 형 여배우들과는 달리 성적 매력을 강조하는 여배우들이 스크린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런 배우들을 지칭하여 "팜프마탈"이라 불렀고 이후 대중문화 전반에 스며들어 하나의 문화 양식을 형성했다.
<스카페이스> <언터처블> <칼리토> 최근의 <미션 임파서블>까지 액션 느와르와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할리우드 특급감독으로 자리 매김 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그의 최근 작품인 <팜므파탈>은 제목 그대로 관능적이고 뇌쇄적인 여자 주인공을 등장시켜 만든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서 팜므파탈로 등장하는 로라역은 <엑스맨>시리즈에서 자신을 자유자재로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미스틱 역의 레베카 로민 스타모스. 그녀의 유혹에 농락당하는 남자 주인공 니콜라스역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맡았다.
주인공 로라는 자신이 속속들이 썩어있다고 생각하는 여자. 그녀는 일당들과 함께 영화제 의상으로 쓰인 다이아몬드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결국 다이아몬드를 훔치는데 성공했지만 일당 중 한 명이 경찰에 붙잡히게 되고 그녀는 파리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과 똑같이 생긴 릴리라는 여인으로 인해 인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지게 된다. 그리고 7년 후 로라는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 부인으로 다시 파리로 돌아오게 된다.
제목만 보면 매우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영화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상 영화에서 남녀의 정사장면은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다. 관능적인 여인에 대한 관음의 욕망보다는 새로운 방식의 연출을 시험해보고자 하는 감독의 욕망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따라서 끈적끈적한 분위기의 에로틱한 장면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았다가는 되레 실망할 수 있을 듯.
오히려 <팜므파탈>의 재미는 영화 초반, 프랑스 칸 영화제 개막식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365캐럿 다이아몬드 도난 장면과 마지막 10분 반전 때의 골목 장면에 있다. 즉 주연 여배우의 도발적인 매력보다는 감독 스스로 계산한 화면연출의 완결성이 이 영화의 더 큰 관람 포인트였다.
따라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완숙한 솜씨가 느껴지는 영화임은 틀림없다. 또 영화 <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역시 화면들과 매끈하게 어울렸다. 그러나 문제는 이 영화 역시, 최근 유행이라 할 수 있는 다소 무리인 반전으로 인해 전체적인 영화 줄거리에 관객들이 동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의 전반을 뒤집어 버리는 종반부의 반전은 10분 정도 유려한 엔딩 장면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반전 이후 감독과의 두뇌싸움에서 졌구나 싶은 산뜻한 패배감보다는 이렇게 무리수를 두어도 되나? 싶은 의아함이 먼저 들었다.
영화 곳곳에서 반전에 대한 암시가 있기는 했지만 영화 줄거리의 설득력을 갖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그것이 <팜므파탈>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또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팜므파탈의 치명적 매력을 영화에서 느끼기 어려웠다. 로라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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