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인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보다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가치를 위해 불이익도 감수하는 뉴질랜드인들의 정서는 현 세태에서 확실히 독특해 보인다.
이런 뉴질랜드인들의 사고의 정체성은 어김없이 상인들에게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미국사회에서 조차도 '부모관심 절대필요'라는 스티커를 부착시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에미넴의 새 앨범 판매를 앞두고 뉴질랜드 상인들은 고심을 거듭했다.
부정적이고 선정적인 이 상품을 팔 것인가, 말 것인가. 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이를 원하는 이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인가. 등등. 결국 소극적인 방법으로 팔긴 팔되 그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론 지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보도했다.
다음은 뉴질랜드 헤럴드 기사의 요지
뉴질랜드 전국25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the cd and dvd store'라는 상호의 cd판매점은 에미넴의 새 앨범 'encore'를 사지 말자는 포스터를 상점 윈도우에 부착했다. 이 상점에서는 또한 에미넴의 새 앨범을 절대로 진열대에 진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cd를 찾는 소비자들의 권리와 정서를 존중해서 소비자들이 가게안으로 들어와서 그 앨범을 요구할 때는 팔기로 했다고 한다. 물론 에미넴의 앨범의 판매수익금은 여성 난민과 청소년 자살피해자들에게 돌려질 것이라는 결정과 함께.
이 판매점의 매니저는 "우리는 에미넴의 앨범을 팔아서 돈을 벌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가 판 그의 모든 앨범 중 1장당 6달러씩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새로 나온 에미넴 앨범의 가사를 읽어 보니 욕설과 폭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이런 부정적인 면을 어떻게 긍정적인 면으로 바꿀 것인가를 생각하던 중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발매된 에미넴의 정규 4집 앨범에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부시 대통령'을 조롱하는 에미넴 특유의 가사로 가득 차 있었다. 흑인보다 더 완벽하게 랩을 소화한다는 그는 이미 미국 젊은이들은 물론 세계 청소년들의 새로운 우상이 된 지 오래 되었고 앨범이 발매되기 무섭게 불티나게 팔리는 베스트 셀러의 주인공이다.
에미넴의 앰범은 살인, 폭력, 강간 마약복용등 폭력적이면서 외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하면서 여성차별과 주류사회를 겨냥한 적나라한 비판으로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번 새 앨범의 마지막 부분도 여지없이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공연후 환호하는 관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자신도 스스로 총으로 머리를 날려 버리는 폭력적인 장면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판매점의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에미넴의 인기는 막을 수 없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시즌, 뉴질랜드 청소년들에게 최고 인기상품으로 등장한 에미넴의 새 앨범은 판매한지 하루만에 wellington과 mt maunganui의 'the cd and dvd store'지점에서 이미 품절된 상태라고 뉴질랜드 헤럴드는 전했다.
독설과 부도덕한 가사의 래퍼로 음악계의 수퍼스타로 자리잡은 에미넴. 재미있게도 그의 노래와는 상반되게 그가 알든지 알지 못하든지 뉴질랜드에서 여성난민과 청소년 자살자들을 돕는 지원자가 된 셈이다.
뉴질랜드=도깨비뉴스 리포터 룰루와 끼끼
출처 : http://www.nzherald.co.nz/entertainment/entertainmentstorydisplay.cfm?storyid=3610626&thesection=entertainment&thesubsection=music&thesecondsubsection=general 도깨비뉴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