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이 나서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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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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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요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결혼은 아직 안했구요. 여친도 없습니다.
딴게 아니고 예전에 제가 직장에 다녔을 때 썰 좀 풀어보려구요. 몇년 전 회사에 다녔을 때 이야긴데, 회사 동기에 대한 이야깁니다.
제가 몇년 전에 다니던 회사가 좀 큽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런 곳에서 2년 계약직으로 일을 했습니다. 같은 회사 입사한 동기가 13명인가 그래요. 같은 부서에 배정받은 동기가 다행히도 3명이었습니다. 같은 부서지만 저만 따로 앉고 둘은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았습니다.
처음엔 일 배우고 뭐 하느라 진짜 정신이 없었습니다. 조금 빡센 부서라 사수들이 군기잡는답시고 화장실로 모아서 갈구기도 했구요..
이해는 합니다. 부서가 워낙 빵꾸를 내면 안되는 부서라 사소한 것 하나도 정말 세밀하게 일처리를 해야하는 부서라, 긴장 안갖고 실수하면 부서 전체가 난리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1년 먼저 입사한 분들이 참 좋은 분이어서, 사수가 우리 갈굴 때 꽤 많이 실드를 쳐줬습니다. 쉴드 자주 쳐주는 분을 편의상 A라고 하겠습니다. 가끔 외근 나갈 때 불러서 같이 나가기도 했고, 일처리 끝나면 부장 몰래 사우나에 들르기도 하고, 맛난 거 잠깐 먹기도 했구요.
근데 문제는 같은 부서에 있던 동기였습니다. 그때 당시 제가 23살이었고, 다른 한명은 22살로 저보다 한살 어리고, 다른 한명은 28살로 나이가 상당히 많았었습니다.
동기다보니 자주 뭉쳐서 밥도 먹고, 나름 전우애(?)같은 것도 쌓고, 모르는 일 있으면 서로 묻고 이것저것 도와주고 했었습니다. 다행이랄까, 이 부서가 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 게 좀 있어서 빵꾸 안나고 잘 했었는데, 제가 저지른 조그만 실수 하나 때문에 회사 이미지가 조금 깎인 적이 있었습니다.
사수가 저랑 동기 다 모아서 싸대기 갈기고 정신 안차리냐고 할때도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동기한텐 정말 미안해가지고 진짜 울고싶은 마음 억누르고 미안하다는 말까지도 했구요.
야근 끝내고 모여서 술 한잔 하고 고기 구워먹으면서 자기들이 낸 실수도 있다고 너만 그런거 아니라고 괜찮다고 다독여주면서 전우애(?)를 더욱 깊이 다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끼린 진짜 형동생 하면서 지냈었고, 집에 찾아가 족발같은 것도 뜯어먹고 했었습니다(세명 다 결혼 안하고 여친 없었습니다 28살 형은 여친 있었는데 헤어졌구요).
얼마전에도 외근 나가서 일처리를 하는데, 이번 외근은 자잘한 일이라 아래애들부터 나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동기, 그리고 A분이랑 같이 나갔습니다. 일처리 하고 편의점에서 목 축이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A분이 저한테 평소에 잘 안하던 야한 농담을 하는겁니다.
뭐 군대 있을 때 매번 휴가 나갈 때 마다 여자랑 했네 어쩌네 무튼 좀 상스러운 말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 일 이야기만 하던 형이 갑자기 외설스런 이야기를 쏟아내자 뭔가 상당히 불편한 느낌이 들어 입을 아꼈습니다. 제가 정말 보수적인놈이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남자끼리 있을 때도 야한 농담 하는 거 정말, 정말정말 싫어합니다. 듣고있으면 귀가 썩는 느낌이 날 정도로요.
그래도 표정관리는 잘 했었습니다. 그런데 두명은 껄껄 웃는데 저만 눈치보면서 반응이 없자 A분이 더이상 이야기를 잇지는 않았습니다.
외근 끝나고 다같이 들어가는데 갑자기 28살 형(이하 B로 지칭하겠습니다)이 저를 불러서 화장실로 오랍디다.
그래서 따라갔는데 갑자기 나를 무섭게 째려보더니 "너, A씨한테 태도가 그게 뭐냐. 아무리 그래도 회사 선배인데 그딴식으로 얼굴 구기냐?" 라고 말을 했습니다. 순간 이건 뭔가 싶더라구요. 평소에 형동생 하면서 술잔 기울이고 자기들 집에서 돌아가면서 잠도 자던 사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싸늘하고 화난 목소리였습니다.
그래서 "형 갑자기 왜그래?" 라고 저도 모르게 반문했는데 니 태도가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계속 저를 몰아 세웠습니다. 회사선배한테 그딴식으로 행동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욕은 안했습니다)자기 할말 마치고 나가는데 순간 어이가 없더라구요.
앞서 말했다시피 전 야한 농담 정말로, 구역질 날 정도로, 극도로 싫어하는 놈입니다. 하지만 표정관리는 나름 잘 하는 편이라 그저 조금 웃으면서 눈치 살피며 이야기를 안했을 뿐인데 갑자기 저러니까 순간 울컥하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전 저질스런 농담으로 화젯거리를 삼으면서 웃는 건 정말 못하는 사람입니다. 상식적으로 여자를 따먹었네 뭐네 하는 걸로 동조하면서 같이 이야기 하는 게 아무리 남자끼리라지만 해도 될 행동은 아니잖습니까? 정말 마지못해 표정관리 잘 하고 조용히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 동기라는 형이 저를 극딜하는 게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질 않아요. 절 똑바로 쳐다보면서 화내는 B형의 모습이.
조금 내성적이라 사회생활 서툰 건 인정합니다만 그 외의 다른 이야기는 화젯거리도 잘 맞춰주고 이야기도 잘 합니다. 하지만 야한이야기는 정말, 빌어처먹어도 도저히 듣기도 싫고, 하기도 싫습니다.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무튼 그 일 있은 후에 그 형이랑 저랑 조금 관계가 소원해지긴 했는데 금세 술 먹고 고기 먹고 떠들석 하게 지냈습니다. B형은 그 때에 저한테 화낸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건지, 아니면 이정도 했으면 알아먹었을 거라고 생각한건지 아까 나한테 극딜한 건 은근슬쩍 없던일로 치부하려고 했습니다.
저도 그 형이랑 싸우는 건 정말 싫어서 없던 일로 치부하고 같이 술 먹었구요.
그런데 언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B형이 미술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애초에 예전에 화화과를 전공해서 미술로 먹고 살고 있었는데 생활비 벌기도 빠듯하다고 해서 늦은나이에 회사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주에 한번씩은 예술의전당 가서 전시관을 꼭 볼 정도로 미술 매니아입니다. 저도 형 등쌀에 못이겨 간 적도 꽤 있었는데 2만원 표값 치고는 괜찮은 작품이 꽤 있어서 저도 몇번인가 B형이랑 같이 관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저도 미술 전공이었습니다. B형은 동양화였고, 저는 서양화 전공이었습니다. 사정이 있어 대학을 자퇴하고 일 시작한거였구요. 실기성적은 제가 거의 원톱이었습니다. 데헷.
형이 처음 저 데려갔던 예술의전당도 한번 왔던 곳이긴 합니다. 그리는 걸 좋아하지 남의 걸 보는 건 귀찮아서 별로 안갔거든요. 아무튼 그때부터 같은 미술전공이란 걸 알게되고나서부터 형이랑 더 친하게 지냈습니다.
학과는 좀 다르긴 하지만 알고보니까 같은 대학교더라구요. 그거 알고나서부터 C가 조금 끼어들기 힘들 정도로 B형이랑 저랑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B형이 졸업하고 2년 뒤에 제가 입학한거라 학창시절 서로 면식은 없지만 __진상 교수들 일 떠올리면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무튼.
얼마전에 회사에서 일이 생겨 오후에는 일을 안한다고 했을 때 B형이랑 22살 동생(이하C라고 하겠습니다)이랑 같이 혜화역 미술관에 갔습니다. C는 저처럼 미술에 관심이 없다가 형 덕에 회화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심심하면 집에서 그림 그린다고 하더라구요.
무튼 혜화역 화랑이 있는 곳에 갔는데 마침 거기서 아이들이 그림그리는 거 체험학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C가 그걸 보고 "미래에 미대에 있을 애들이네"라며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시시콜콜한 말을 던졌습니다. 얘가 이런 의미없는 말들을 좀 많이 하거든요. 그것때문에 사수한테 입좀 다물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
무튼 그 뒤에 이어 "그림 보니까 동양화네"라고 제가 말을 이었구요. 정말 아무 의미도 없이 그냥 C가 말한 거에 보태서 이야기 한겁니다.
근데 갑자기 B형이 저한테 "너 신발 지금 뭐라고 했냐"라면서 제 팔을 확 붙잡데요? 순간 깜짝 놀라 뒤에 있던 B형을 보는데 저번에 봤던 그 열불나는 얼굴이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형? 왜그래?"하니까 B형이 "너 신발, 지금 뭐라고 했냐고. 지금 동양화 무시하냐? 씨X" 이러더군요.
영문을 모른 채 B형이 화를 내니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 설마 하던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이 형이 자기 전공에 엄청난 자부심이 있고, 그걸 엄청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설마하니 저 아이들이 그리는 조금은 엉성한 그림을 '동양화'에 비유를 하니 속이 뒤틀린건가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중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애들이 그린 이상한 그림이 서양화로는 도저히 보이질 않아 동양화라고 했던건데. 심지어 그 모임 이름도 '동양화 체험학습'이었는데.
이 형은 그걸로 자격지심 제대로 느낀겁니다.
자주 술 먹고 고기 궈먹으면서 상사 욕하고 추억이랍시고 대학생활 이야기할 때 낌새는 챘는데 별거 아닌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통에 미술 버린 것에 대해 별로 미련이 없나?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습니다. 별거아니라고 말하기엔 언뜻 이야기할 때 보이는 자부심이 대단했거든요.
B형이 갑자기 저보고 따라오라고 하더니 공원 조금 후미진데 데려가서 폼잡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야, 아까 한 말 다시 해봐. 뭐라고? 동양화? 씨X 장난하냐."
순간 이건 뭐지 싶더라구요. 갑자기 으슥한 곳에 와서 저를 추궁하듯이 이야기 하니까. C는 분위기가 무서웠는지 안따라왔었구요. 그래서 저는 형이 뭐라 계속 씨부리면서 참 별걸로 다 자격지심 느끼는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분란 만들기 싫어서 미안하다고 말을 했는데 형 왈.
"너 지금 태도가 전혀 미안해하는 것 같지가 않은데? 그게 사과하는 태도야?"
라고 하니까, 갑자기 이성의 끈이 끊어질뻔했습니다. 갑자기 머리 끝까지 화가 치솟았습니다. 아니, 평소에는 잘만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왜 이러는거지 싶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애들이 그린 그림이 서양화라고 봐주기엔 너무 어려워서 동양화라고 했던건데, 실제로도 동양화 체험학습 모임이었는데 그걸 가지고 화를 내는 게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근데 제가 은근 호구끼가 있었는지, 아니면 그냥 내성적인건지, 무튼 이 형이랑 이런 거 가지고 말싸움 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꽉 물고 형 노려보면서 말을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잖아. 내가 더이성 뭘 어떻게 해야되는건데?"
라고 말을 하니까 형이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구요. 서양화가 어떻니 동양화가 어떻니 하는 건 형과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여태까지 잠잠했던건가 같은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했으면 그때도 터졌으려나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전 그길로 전철타고 집으로 돌아왔구요. 무처럼 쉬는 날인데 기분 개 잡쳐서 집에서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었습니다. C한테만 말 없이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문자 보냈구요.
그 다음날이 주말이라 이틀동안 B형이랑 연락 없이 지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주말저녁에 B형이랑 C랑 같이 불금한답시고 소주에 곱창 구워먹을 시간이었는데 이번엔 저도 제대로 뚜껑 열려서 연락 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갔습니다. 미술을 전혀 해보지 않은 애들이니 못그리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더 어이없는 건 그 모임 이름이 '동양화 체험학습'이었습니다. 애들이 알록달록하게 그리고 뭣도 모르고 풍경화같은 걸 그리는 애들도 있어서 서양화같은 느낌도 조금 나긴 했는데 암말 봐도 형식 자체는 동양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림 보니까 동양화라고 이야기를 했던건데, 왜 이걸로 화를 내면서 저를 닥달했는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진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술을 선택했는데 안되가지고 스스로 내려놓은 게 줫같았던건지, 그것때문에 자격지심 느껴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동양화를 깎아내린 거라고 지레짐작해서 날 쏘아붙였던건지.
하....
월요일날 출근 해야하는데 정말 그 형 얼굴 너무 보기 싫어서 차장님이랑 부장님한테 어거지로 부탁해서 월차 썼습니다. 신입사원이, 그것도 계약직이 월요일날 월차 쓰는 건 불가능한 일인데도 무슨 이유에선지 선선히 승낙해주시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까 상무님 명령으로 계약직/신입사원들 첫 월차만큼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를 해놓으셨더라구요.
상무님 땡큐.
무튼 덕분에 토요일, 주말 포함해서 4일이라는 황금휴일이 생겨났습니다. 해보고 싶었던 캠핑카 여행도 해보고 밤에 불 질러서 고기도 궈먹고 혼자서 조용한 계곡에 뛰어들어가 겁나 신나게 뛰놀고 감자도 삶아먹고 물 위에서 튜브 타고 끓여놓은 라면도 먹고 했습니다.
그리고 월차 끝나는 수요일에 출근을 하는데, 쌓인 일거리가 조카 많아서 자정까지 야근을 해야만 했습니다. 실컷 놀아서 별로 불만은 없는데 3일 연속 야근하니까 기껏 여행으로 푼 피로가 다시 쌓이더라구요.
눈코뜰 새 없이 바빠서 B형과 C는 아예 보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부서가 한쪽으로만 길이 나있는데, 저는 문쪽 가장 안쪽에 과장님 바로 옆자리였구요, 둘은 가장 바깥쪽 자리라 일부러 약속해서 모이지 않는 이상 얼굴 보기가 힘든 그런 구조였습니다.
무튼 저도 B형 얼굴 꼬라지 보기 싫어서 A분이랑 대리님이랑 같이 밥먹고 다녔네요. 그날 이후 A분은 야한농담 입밖에도 꺼내지 않으십니다. 성격은 참 착한데 여자를 밝히는 게 좀 있더라구요 이분이.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그때 그 화딱지나던 얼굴은 어디 갖다 버렸는지 씨익 웃으면서 저한테 손 흔들더라구요.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별 같잖은 이유로 자격지심 내세워서 화 낼 건 다 내놓고 또다시 저딴식으로 덮으려고 하는 자세가 진짜 구역질 날 정도로 싫었습니다.
그래도 참아야지 하면서 일단 맞대응은 해줬는데, 길게 이야기는 안했습니다.
그 이후론 C도 어색했는지 저한테 말을 안걸더라구요. B형은 말할 것도 없구요. 가끔 정문이나 회사복도에서 마주치면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였습니다. 참말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어물쩍 넘어가려는 건 여전했습니다.
2년 계약 끝나고나서 저는 연장 안하고 그냥 퇴사 했습니다. B형 얼굴 마주치기 싫어서요. 솔직히 동양화사건 이후로 정말 얼굴도 마주치기 싫었는데 그것때문에 사표 내기엔 제 목구멍이 포도청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들어갈 돈도 많았고 적금까지 하다보니 남는 생활비도 별로 없었거든요.
무튼 그때 2년간 짬짬이 모은 돈이랑 적금 깨고 부모님 도움 좀 받고 대출도 받아서 조그마한 카페 차려서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위치가 좋아서 그런지 순수익 월 400은 벌고 있구요. 이제 슬슬 결혼할 상대를 찾고싶은 마음입니다.
B형과 C는 그날 이후로 아예 연락도 하지 않았구요. 페북 올리는 소식 보니까 B형은 미술교실에서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C는 중소기업 들어가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구요.
사이다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B형을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거북한 걸 보니까 아직도 앙금이 안풀린 모양입니다.
판 보면 참 별의 별 미친사람들 만나는 분들도 계신데,,, 물론 저도 그런 사람 만난 적은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느꼈던 가장 큰 상처는 B형이네요. 그렇게 친했던 사람이 자격지심 하나때문에, 마치 다른 인격이 튀어나온 것 처럼 그렇게까지 화를 낼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본인의 작은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