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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아재가 추근덕거림

ㅇㅇ |2018.08.20 07:17
조회 3,786 |추천 5
어제 집 가고 있었음. 그 전부터 배가 좀 아파서 앉자마자 웅크리고 가고 있었음. 심각한건 아니고 걍 dong배.
근데 옆에 아재가 나한테 많이 아프냐면서 119 얘기 꺼내길래 내가 '아뇨 괜찮아요!' 하고 얼른 몸 일으킴. 그 때 순간적으로 나는 그래도 세상 그렇게 딱딱하진 않구나 싶었음. 근데 문제는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지 몸을 내옆에 슥 붙이는 거임. 그 때 부터 음? 뭐지 싶었음. 일단 나한테 119 얘기 꺼내준 사람이니까 상황을 지켜봄. 상체를 밀듯이 계속 붙이면서 이런날 남자랑 있다가 집에 가야 할텐데라면서 뭔가 안타깝다는 듯이 얘기함. ...?뭐 일단 문맥과 상황상 데이트 그런거로 해석 . 지금은 보아하니 그런것 같지 않다면서. 뭐라는 거임. 나 그날 공연 보고 집가는 중이였는데 대꾸하려다가 걍 말았음. 뭔가 슬슬 이상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켜봄. 그러더니 내가 손에 들고 있던 손풍기보고 이건 시원하냐면서 계속 상체 옆으로 붙여댐. 그러더니 감히 내 선풍기를 어떻게 작동하냐면서 주둥아리 갖다댐 ㅅㅂ. 진짜임. 상식적으로 누가 선풍기에 .. 바람 쐬려고 그랬나? ^^ 내가 선풍기 작동방법 대꾸 하다가 보니까 얘기가 초점이 아닌것 같아서 ㅈ됐다 싶었는데 딱 내릴 때 됐음 와 진짜 다행임. 위기 절정에서 역 이름 나오는데 그 순간이 그렇게 다행일 수가 없었음. 지하철 안에 사람도 얼마 없어서 앞에 아저씨 힐끔 보면서 도와달라고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여하튼, 그 아재 술먹은 것 같더라. 술먹으면 본성 나온다지. 아무렇지 않게 선풍기에 주둥이 대고 나한테 상체 계속 밀어 붙이고 남자 얘기 그 딴거 술먹었다고 다 그러진 않는단 말이야. 업소 좀 다녀봤나봄. 거 딸만한 사람한테 그러고 싶냐 진짜 처음에 119 얘기 꺼낸사람이 그러니까 세상 참 조심해야겠단 생각 듦. 약국에서 알콜 사서 선풍기 닦아야겠음. 다음에 그런 일 생기면 옆 칸으로 옮겨야겠음. 개싫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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